헤어진 남자친구에게

이재현2016.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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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헤어진 남자친구에게

안녕 난 재현(가명:여자)이야.
우리 잠시 동안 짧은 만남을 가졌었지..
내가 널 좋아하는 시간은 정말 길었지만 널 좋아할 수 있었던 시간은 고작 몇주에 불과했어
너가 나에게 헤어지자고 했을때 처음에는 눈물도 안나더라 그전날밤 12시에 잘자라고 눈감고 푹쉬라고 하던 니말 아래 새벽 3시에는 갑작스런 '헤어지자'라는 이별통보가 기다리고 있었어
그 말은 듣고는 피식하고 헛웃음을 지었어 처음에는 그저 장난같았거든 근데 이제야 좀 장난이 아닌게 느껴져 너의 빈자리는 너무나 크거든 아침7시30분이 되어서야 무슨소리냐고 널 붙잡았어 하지만 넌 안된다며 무엇이 안되는지도 안알려주고 날 떠났어 하지만 난 널 좋아하는 시간이 너무나 길어서인지 널 좋아하는 마음이 진심이어서인지 쉽게 널 놓칠 수 없었어 끝까지 잡아 떼자는 마음으로 계속 널 잡았어 11시간 잡은 끝에 넌 결국 한마디 꺼냈지
' 넌 내가 왜 좋아? ' 나는 좋은데 이유가 있냐고 그랬지 하지만 정말이였어 이유가 있어서 좋은거라면 그건 진짜 사랑이 아니야 난 그걸 알았어 너로 인해 진짜 사랑을 알아서 그렇게 대답했었어 너도 지쳤는지 나에게 시간을 달라했어 나는 언제까지든 기다린다고 했었지
널 기다리는 6일간 5일은 굶고 술로만 버텼고 쉴 새없이 울었어 술을 먹고 친구들에게 화풀이도 하고 그랬어 6일째 되는 저녁 술먹고 집에 돌아와 소파에 풀썩 앉아 핸드폰을 보았더니 너에게 답장이 와있었어
'정말 미안해 오래 생각해봤지만 아닌거 같아'
그 문장을 읽고 난 타자를 제대로 칠 수 없었어
왜? 주체없이 흐르는 눈물들이 화면위로 떨어져 타자를 방해했어 겨우 울음을 참고 답장했어 'ㅇㅇ야 널 정말 놓치고 싶지 않아 하지만 너도 힘들지 나때문에 너가 힘든건 싫어 그니깐 여기서 그만할게 우리 헤어져도 연락은 하자'
나는 내가 널 계속 잡아버린다면 너가 많이 힘들걸 알기에 그냥 놓아버렸어 사실 더 이상 잡을 힘 조차 없었어 그래서 힘없이 눈물만 주르륵 흘려보냈어 저번처럼 악질러서 울 그럴 힘이 나에게는 없었어 그리고 헤어진 날 밤 너는 우리집앞에 와서 친구들과 농구를 하고있었어
집을 가다 우연히 봤는데 거기에 너가 있더라고
집에 올라와 배란다 넘어 보이는 농구장을 뚫어져라 쳐다봤어 내 손톱만큼 크기의 너를 보는데도 눈물이 막 나더라 너는 핸드폰을 계속 손에 쥐고있었어 하지만 나에게는 연락 한통 오지않았지 기대한 내가 바보였어 결국 또 술이 들어갔어 술먹고 잠든 나는 일어나 보니 다음날 저녁쯤이였어 하루를 거의 하루를 꼬박 자버린거였지 몸이 뻐근해서 나는 평소 하던 발레를 하러 갔어 발레를 하는데도 니 생각만 나더라 내 앞에 니가 나타나면 좋겠다고 계속 생각하고 있었지 발레를 하고 집에 가는길에 농구장에서 무슨 소리가 났어 지나가다 보니 어제와 같이 넌 농구장에서 친구들과 농구를 하고 있었어 그걸 보고 눈물이 나야하는데 나지않았어 나도 이제 널 접었나보다하고 터덜터덜 집으로 돌아갔어 집에 돌아갔더니 어느때와 다름없이 너가 나에게 한 말들과 행동들이 머릿속에서 떠다녔어 난 너를 아직 잊지 못한거야
지금 너는 페이스북에서 댓글달며 좋아라 잘지내고 있지 차라리 내가 망가져서 너가 행복했으면 난 더 망가질수 있어 헤어졌지만 난 널 좋아하는 시간이 길었고 진심으로 사랑하는법과 사랑받는법을 너를 통해 배웠기에 널 더 잊을수 없을거같아 너가 날 싫어해도 다른 여자가 좋아서 사귄대도 난 널 끝까지 기다릴거야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이 얼마나 소중한것인지 너가 깨닫고 반성 할 때까지 좋아할거야 누군가의 기억에 남는게 참 쉬우면서도 어려운일인거 같아 난 그런일을 너가 겪었으면 좋겠어 니 머리속을 내 생각으로 가득 차게.. 그리고 항상 사랑글귀를 좋아하던 ㅇㅇ야 다시 한번 너에게 글귀를 줄 날이 왔으면 좋겠다 우리 다시 만나게 된다면 이 글처럼 과거형이 되는 일은 없도록 하자 만약 이거 읽었다면 꼭 알아주라 내가 널 끝까지 좋아할거라는걸, 널 단 한번도 미워 한 적 없던 걸 헤어지지라고 말한 그 상황마저도, 마지막으로 정말 고마워 또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