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남편과 싸우고 정말 내가 분란만 만드려고 하는 건지 생각이 많아져서 조언 듣고자 글을 씁니다
12개월 아가있는 결혼한지 만 2년된 아내입니다
먼저 말씀 드리면 어머님 포함 시댁식구들 모두 잘 해주시고 좋으신 분들입니다 그래서 더욱 제 의견 제시하는 게 시댁식구들 상처 줄까봐 참았던 건데 남편은 다 니 마음대로만 하려고 하냐고 화를 내서..제가 상처를 받네요 ㅠㅠ
결혼 초엔 아주버님이 저를 '제수씨'라고 부르며 존대를 해주시더라구요(저랑 8살 차이 나요) 그러다 몇달 지나서 자연스레 호칭은 없어지고 말을 놓으시더라구요
"육아휴직은 언제까지야?" 뭐 이런식으로 일상 대화인데 처음엔 당황스러웠지만 면전에 불쾌하단 표정을 드러내거나 말씀을 드릴 수가 없더라구요 다른 가족들도 있고 그냥 정말 편안하게 말씀하시는데 남편이든 시어머니든 이상하게 생각을 하지 않아요..
왜 그때 바로 아주버님이나 남편에게 얘기를 하지 않았냐고 물으시는 분이 있다면..
사건도 있었고요(시어머니가 저희 친정엄마를 '니네엄마''현정이(제 이름)엄마'라고 칭하고 시누이까지 저희 친정 엄마를 '현정이엄마'라고 불러서 남편에게 얘기했더니 중재는 해줬지만 남편이 기분 나빠했던 사건이 있었어요)
저야말로 결혼하면 당차게 할말은 하고 살 줄 알았는데 너무 좋은분들이고 나쁜의도로 하는 게 아닌 걸 아니까 더욱 말하기가 어렵더라구요 결혼하셨다면 어느정도 제 마음 이해되시는 분들 계실 거에요~
저번에는 남편이랑 아주버님이랑 통화를 하는데 수화기 너머로 "어~현정(제이름)이랑 오고있다고?" 라고 말씀하시는 아주버님 목소리가 들리는데 진짜 이건 아니다 싶었지만 곧 만나서 식사하는데 남편이랑도 다른가족들과도 불편하게 식사하기 싫어 아무말 못 했네요 역시나 그날도 저한테 반말하셨고요.. 나름 질문에 한박자 쉬고 대답했는데 아무도 제가 마음 가다듬으며 한박자 늦게 대답한 지는 모르겠죠
여튼 저도 빨리 말했어야했는데 오늘에서야 남편에게 할말이 있다고 이성적으로 들어달라고 대화를 요청했어요 어쨌거나 가족 얘기라서 마음 상할까봐 할 말 정리하고 또 정리하고 최대한 다듬어서 고민하다가 그래도 남편과 말이 통할꺼라 믿고 대화를 시작했는데 서로 감정만 상했습니다
생각나는 대로 대화체로 쓸께요
아내ㅡ나 할말있어 이성적으로 들어줘 아주버님 얘기야
아주버님이 나한테 반말하는 거 알고있지?
남편ㅡ어! 이미 지났는데 어떻해?
아내ㅡ지금이라도 오빠가 얘기해줘야지 아님 내가 얘기할께
남편ㅡ아니 가족이라서 친해져서 말 놓고 그런건데 꼭 그렇게 해야해? 왜 꼭 집안에 분란을 만들려고 그래?
아내ㅡ이게 분란만드는 거야?우리 큰아빠도 엄마한테 반말 안했고 오빠 큰아버지(오래전에 돌아가심)도 어머님한테 반말 안했을 꺼야 이제 수아(저희 아기)도 커가고 조카들도 셋이나 있는데 교육상 이건 아니지?
남편ㅡ넌 꼭 니맘대로 다 바꿀려고 그래? 옛날께 다 틀리다며?세상 바뀌는대로 그냥 편하게 지내면되지 옛날처 처럼 존대해야해?
아내ㅡ그럼 오빠 친구들한테 물어봐 제수씨한테 반말하는지?
남편ㅡ뭘 챙피하게 이런 걸 물어? 반말하는 사람있으면?없을 꺼 같애?
아내ㅡ챙피한 건 아냐? 그렇게 반말하는데 정상이야?
남편ㅡ뭘 이런 걸 물어보고 다니냐는 거지
나쁜 뜻으로 그러는 것도 아니고 반말이 그렇게 기분 나뻐?어?
아내ㅡ그래 나쁜의도가 아니고 좋으신 분들이니까 여태 참은거야 원래 이런 건 어머님이 잡아 주셔야하는데 어머님 조차 니네엄마라고 하잖아
남편ㅡ그래 난 그때도 기분 나빴어 몰라서 그런거고 이제 안하잖아?
아내ㅡ안한다고? 저번에도 니네엄마는 김장 안하냐라고 하셨고...블라블라..
더 많은 얘길했는데 첫 대화부터 남편은 표정 싹 바뀌고 야,너 하면서 화내며 말하네요 그렇게 기분나쁘게 생각하고 있었던 게 마음에 안든대요
남편이 니가 우리집에 잘하는 게 뭐냐? 오빤 울 엄마한테 잘 한 게 뭐냐? 이런 막장 대화까지 오갔네요
소리가 커지니 애기가 자다 깨서 우는 바람에 대화는 종료되었는데 생각이 많아지네요
남편말대로 시댁 기준에 제가 분란을 만드는 걸 수도 있어요
왜냐?
울 윗동서인 형님이 결혼 18년차 정도 되실텐데 어머님이 형님 친정어머님도 "예진이(형님이름)엄마"라고 부르십니다 형님도 이런 호칭에 무감각한건지 마음이 너무 넓어 이해하고 사시는 건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남편말로는 아주버님이 실수로 말한거라고하는데 형님의 친정엄마 곧 아주버님의 장모님이죠..장모님을 '예진이 엄마'라고 한 적도 있어서 제가 너무 놀랬거든요..
또 형님의 여동생이 저희 남편한테 일적으로 연락 할 일이 있어서 톡을 보냈더라구요' 오빠 안녕하세요 저 00이예요 성호 오빠(아주버님 이름) 한테 연락처 물어봐서 연락드려요'
제가 왜 형부라고 안하고 오빠라고 하냐고 이상하다고했더니 남편이 "그러게 왜 형부라고 안하고..내가 누군지 못알아볼까봐 이름 말했나보지" 이럽디다 ㅠㅠ
이런 상황이니 시댁에선 제가 이상하고 호칭에 예민한 사람이 될 수 있겠네요
전 무엇보다 고민하고 힘들게 얘기 꺼낸 제 마음은 몰라주고 호칭에 예민하고 시댁을 제 마음대로 바꾸려하고 분란을 만드려는 사람으로 치부하고 화내는 남편이 넘 밉네요 진심이 통하고 대화가 통 할 줄 알았거든요
기분 나빴으면 미안하다 그래도 형이 야,너 또는 이름 부르 는 것도 아니니 이해해주면 안되겠냐? 편하지고 친해지려고 하는 거라 생각하자ㅡ라고 이정도만 얘기했어도 뭔가 결론은 지어졌을텐데 답답하네요
저는 저희 친정 엄마가 남편에게 막대한다거나 나이 어린 남동생도 있는데 남편만 너무 뭘 시킨다거나 하면 제가 마음상해서 엄마에게 그러지마라고 한마디 하거든요..사람마음이 같을 수는 없지만 하ㅡ
욕이나 못배웠다느니 공격성 댓들 말고 제가 어떡해야 하는지 지혜 좀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