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친구랑 트러블이 생겼습니다. 너무 화가나요.

곰도리2016.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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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방탈 죄송합니다. 진짜 너무 화가나고 제가 정말 잘못한건가싶기도 해서 조언도 구하고 전쟁한판 벌일라고 글을 쓰네요..ㅎ 결시친에 브레인분들이 많은거같아서 조언좀 구하려고 생전처음 판이란걸 써봅니다ㅜㅜ
저는 20살 유학생입니다. 현재 대학교에서 간호학과를 공부하고있어요! 가족들은 다 한국에 있고 저혼자 외국에 있는터라 학교 기숙사에서 살고있습니다ㅎㅎ 지금 할 이야기는 기숙사 친구에 관한 이야기에요.
저희 학교 기숙사 설명을 먼저 간단하게 해드릴게요. 저희 기숙사는 3층짜리 아파트 4동으로 되있습니다. 3명이서 같이 사는형식이고 집에는 방 세개, 거실겸 부엌 하나로 그냥 한국의 아파트형식이에요. 다른점이 있다면 방학때는 호텔로 써야해서 거실한쪽이 크게 유리창으로 나있다는점이랑 방마다 화장실이 있다는점 정도?
갈등이 생긴건 접시때문이었어요.. 공용식기가지고 이러면 안되는거 알지만 같이사는 애들이 설거지를 너무 안해서 저는 제가 쓸 큰 접시랑 포크하나는 방에다가 두고 쓰고있었거든요. 참고로 제가 쓰는 접시는 집에 총 6개가 있고 포크는 총 6개였나 7개였나가 있어요. 제가 하나씩 갖다놓고 써도 같이 사는 애들 두명이 친구들 불러서 파티해도 될만큼 많습니다. 편의상 1번방에 사는 친구를 1이라고 하고 2번방에 사는 친구를 2라고 할게요. 저는 3번방에서 삽니다.
제가 접시를 갖다쓰게된 이유중에 하나가 2가 설거지를 너무 안해서에요. 2는 학기가 시작할때부터 매일 친구를 데려와서 저희 집에서 밥을 해먹는데 그 접시들을 절대 설거지를 안하거든요. 덕분에 스테인리스 냄비 바닥에 곰팡이까지 슬었었어요. 그래서 저는 제 냄비까지 따로 사버렸구요. 또다른 이유는 한식냄새때문이었습니다. 학기초에는 부엌에서 밥을 먹었었는데 그때도 사실 한식냄새가 얘네한테 생소할걸 아니까 좀 눈치보면서 피해서 먹었었어요. 근데 하루는 간단하게 한국에서 가져온 비빔참치랑 고추장을 해서 밥을 먹고있는데 2가 친구랑 들어온거에요. 저는 그때까지만해도 아 왔구나.. 이러고 그냥 간단하게 인사를 하고 다시 밥을 먹고있는데 2가 인사하고나서 갑자기 거실에 달린 큰 유리창문을 활짝 연거에요. 그래놓고 친구랑 거기 다닥다닥 붙어서 수다를 떠는데 누가봐도 저 눈치주는거잖아요? 그래서 전 그냥 얘네가 이 냄새가 견디기 힘든가보다, 장냄새가 좀 심하긴 하겠지? 이러고 그다음부턴 항상 방에서 밥을 먹었어요. 라면같은 조리식품을 먹는 피치못하는 상황에서 부엌을 써야한다면 냄비뚜껑은 항상 닫고 환풍기도 틀고 창문도 열었습니다. 냄새 배지말라고요.
이런 일들때문에 방에서만 밥을 먹었고 접시하나랑 포크하나는 항상 제방에 갖다놨었어요. 그리고 이번주 일요일에, 그러니까 3일전에 저녁으로 현지 마트에서 파는 치킨을 먹으려고 접시랑 포크를 들고나가서 치킨을 데웠습니다. 2는 그날까지도 친구를 불러서 부엌에 있더라구요ㅎ 그날은 제가 먹는게 현지식품이라 저도 부엌에서 먹으려고 했었어요. 한식이 아니니까. 근데 2랑 그 친구가 식탁에서 공부를 할건지 식탁에 책이랑 프린트물을 쫙 깔아놨더라구요. 저희가 1인실이라 방에 책상하나랑 의자하나밖에 없거든요. 솔직히 지금 생각하면 부엌에 있는 의자를 들고 방에 들어갈수도있는데 걔네는 그게 귀찮았나봐요. 쨋든 그래서 그 앞에서 제가 밥을 먹을수가 없잖아요.. 어쩔수없이 방으로 가지고 들어갔습니다. 어차피 그 접시랑 포크는 제가 방에두고 쓰던거니까요. 전 걔네도 아는줄알았어요. 그래서 먹고 그냥 접시는 책상에 올려두고 잤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관리아줌마가 절 막 깨우더군요. 요즘 시험기간이라 새벽에 자는날이 많았는데 그날도 공부하다가 새벽 4시가 넘어서 잤거든요. 그런데 뜬금없이 아침댓바람부터 관리아줌마가 깨우더니 기숙사장이 오피스로 바로 내려오라고 한다는 쪽지를 주고 가더라구요. 전 그때까지만해도 제가 무슨 큰 잘못이라도 한줄 알았어요. 그래서 세수만 대충하고 내려갔는데 기숙사장이 저랑 관리아줌마를 앉히더니 저한테 방에서 밥을 먹냐고 하더라구요. 방에서 먹는건 사실이니까 먹는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거에대해서 소셜라이징을 해야한다니 뭐니.. 잔소리를 하시다가 어찌됐던 너가 불편하면 방에서 먹어도는 되는데 혹시 먹고 접시를 도로 안갖다놓냐고 물어보더라구요. 전 어쨋든 사실이니까 맞다고 했죠. 그런데 기숙사장이 집집마다 매일 검사를 하는것도 아니고, 이건 진짜 빼박으로 2가 말한거잖아요. 제가 일요일에 접시를 가져간 그날은 1도 본집에 갔다가 늦게 돌아왔거든요. 그래서 월요일 아침부터 대차게 잔소리 하고 방에있는 접시를 다시 다 가져다가 설거지해놓고 관리아줌마한테 검사를 받으라는 결론으로 마무리를 하더라고요. 
제가 원래 엄마잔소리도 한귀로 듣고 흘리는 편이고 그때 들을때 몇시간 자지도 못해서 졸리고 정신도 없던터라 미안하다 앞으론 조심하겠다 이러고 말았는데 생각하면 할수록 너무 화가 나더라구요. 말하는 투로 보나 뭐로보나 기숙사장은 제가 그 집에 있는 그릇들, 수저들을 죄다 제 방에 쌓아놓고있는걸로 알고있는듯 했습니다. 그러니까 설거지하고 관리아줌마한테 검사받으라고 했겠죠. 물론 저도 제가 잘못한건 알고있어요. 공용식기를 저혼자 제 방에 갖다쓰는건 정말 잘못한거죠. 그런데 제가 정말 진심으로 화난 이유는 왜 그걸, 굳이, 기숙사장한테 가서 얘기를 하냐 이겁니다. 2랑 저랑은 다른 트러블은 없었어요. 그냥 걔가 친구를 매일데려오고 주말에는 저도 쉬어야하는데 주말에 마저 친구를 데려오는 바람에 저만 걔가 좀 비호감이었죠. 그 외에는 트러블이 전혀 없었어요. 그런데 그릇 한개 가져다쓴다고 기숙사장한테 말하다뇨. 저한테 여러번 말했는데 제가 버릇을 못고친거라면 저도 이렇게 화가 나진 않았을겁니다. 저한테 한번도 그런말 한적 없어요. 그리고 그 전까지는 제가 그릇을 가져다가 쓰는것도 몰랐던거같았어요. 자도 따로 그런말은 안했거든요. 어떻게 면전앞에서 너 설거지 조카 더럽게 하니까 이 접시는 내가 가져다가 쓸게, 이렇게 말합니까... 그 일요일에 가지고 들어갔다가 리턴 안한거때문에 그런다고 기숙사장이 말하기도 했었고...
솔직히 식기가 그렇게 많은데 제가 접시하나 포크하나 쓰고 도로 안갖다놨다고 저한테 직구로 말하지도 않고 바로 기숙사장한테 얘기하는건 전 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저 초딩 아니에요. 직접 그렇게 불편하다 말했으면 미안하다하고 그릇도 다시 돌려놨겠죠. 저는 같이 사는 애들 눈치를 많이 보는 편이거든요. 저혼자 한국인이라서. 그리고 설사 제가 가져다 쓴 접시랑 포크하나때문에 걔가 친구랑 음식을 해먹는데 큰 지장이 있었다해도 저한테 직접 말하면 되지않습니까? 저한테 그냥 우리가 음식 해먹을건데 접시가 부족해, 너 방에 그릇하나 있는거 주면 안되니? 이렇게 말했으면 저도 당연히 미안하다하고 설거지까지 직접해서 줬어요. 그런데 저한테 한번도 그런식으로 말한적도 없으면서 기숙사장한테 가서 그런식으로 신고를 하다니요. 제가 무슨 집안의 식기들을 죄다 가져다가 방에 쌓아놓은것도 아니고 몇번이고 말을 했는데 제가 말을 안들은것도 아니고.
그리고 2는 본인은 털면 먼지한톨 안나올줄아나본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웃겨서 말이 안나옵니다. 애초에 3명이서 같이 사는 집에 맨날천날 친구를 데려오는것부터 잘못된거 아니에요? 말하고 데려오는것도 아니에요. 그냥 학교 끝나면 둘이 손잡고 헬렐레 와서 밥해먹고 설거지안하고 친구는 밤늦게 엄마가 데리러옵니다. 예, 친구는 여기 엄마랑 같이 사는애에요ㅋㅋㅋㅋㅋ 2는 다른지역에서 온 애구요. 그리고 2는 처음 두달은 자기가 쓴 식기들 설거지 하지도 않았어요. 저는 한국에서 와서 주말에도 기숙사에서 지내는데 그때마다 2가 두고간 더러운 식기들때문에 고생한게 한두번이 아닙니다. 처음 몇번은 저도 써야하니까 제가 설거지도 해줬죠. 근데 그것도 한두번이지 맨날 그렇게 설거지를 안하는데 어떡합니까.. 저랑 1이랑 설거지 문제떄문에 2불러다가 설거지좀 하라고 말도 하고 하우스룰까지 만들었어요. 그놈의 설거지떄문에. 솔직히 기숙사장한테 불려갈 명분은 저보다 2가 훨씬 많은데 저랑 1은 2 한번도 신고한적 없거든요. 근데 2가 이러니까 뒤통수맞은거같고 배신감까지 들고 너무 화가나요.
여기서 끝낼라했는데 쓰다보니 너무 화가나서 2가 한 만행 하나만 더 끄집어낼게요ㅎㅎㅎㅎㅎㅎㅎ 저희는 기숙사에 살아서 맨 처음 입주할땐 주방세제, 그릇닦는 솔, 티타월(설거지후 그릇닦는 타월)같은 것들이 채워져있습니다. 물론 솔이랑 티타월은 무한으로 쓸수있지만 주방세제는 처음에 제공되는걸 다 쓰면 저희가 알아서 사와야해요. 근데 저희 집이 3층이고 거의 끝방이라그런지 티타월이 애초에 하나도 없었어요. 그 외에도 부족한게 좀 많았는데 지금은 다 있습니다. 저희가 항의해서 받아왔거든요ㅎㅎ 어쨋든 다른거 다 받아와도 티타월은 창고에도 없다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어쩔수없이 저희는 티타월도 포함해서 함께 공유할것들을 각자 맡아서 하나씩 사오기로 했습니다. 저는 키친타월과 에어스프레이를 사오고 1은 부엌청소세제들, 2는 주방세제랑 티타월을 사오기로 했죠. 그런데 문제는 2는 자기가 집에 없을땐 자기껄 공유를 안해요. 티타월도 본인이 집에 있을때나 부엌에 가져다놓지 자기가 학교에 가거사 주말에 본집에 내려가면 티타월도 같이 가져갑니다.. 주방세제도 마찬가지에요. 전 본집이 한국에 있어서 주말이나 방학때마다 집에 혼자 남아있거든요. 근데 항상 2가 주방세제랑 티타월을 가지고 가서 한번은 말을 했었죠. 직구로 던지는건 제가 잘 못해서 그냥 돌려서 주말에 봤을땐 이것들 없었는데 오늘은 다시 생겼네?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는 솔직히 좀 찔릴줄알았어요. 근데 계속 가져가더라구요? 할로윈때 2주동안 방학할때도 가져가버려서 전 결국 제 주방세제를 하나 샀습니다. 그릇은 키친타월로 닦았구요. 그래도 2가 집에 있을때는 공유할수있잖아요. 그래서 저는 제 키친타월이랑 에어스프레이 계속 공유하고있었어요. 근데 어제 밥먹고 설거지하려고 하는데 주방세제가 없더라구요? 분명히 일요일엔 있었는데? 안그래도 화가 나있었는데 여기서 완전 폭발한거에요. 그래서 그길로 저도 제 키친타월이랑 에어스프레이 들고 와버렸습니다. 원래 받은건 그대로 돌려주자라고 항상 생각했었는데 여기선 저 혼자 사는거니까 나름 배려를 많이 해줬다고 생각하거든요. 근데 더이상은 못참겠는거에요. 그래서 키친타월도 다 들고와버리고 에어스프레이도 들고왔습니다.
하... 쓰니까 또 화나네요.. 정말 객관적인 사실을 쓰도록 노력했습니다. 중간중간 제 생각이 들어가있긴 하지만... 먼 타지에서 혼자 살면서 가끔 서럽기도 하고... 그랬는데 그래도 이나라는 인종차별이 없어서 중학생때부터 살았는데 정말 좋았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이런 일이 터지니까 이게 인종차별인가 싶기도 하고... 참고로 1은 중립인데 2랑 더 친하긴 해요. 전 부엌을 잘 안쓰는탓에 방에 있는시간이 좀 많거든요. 부엌은 한 일주일에 한번정도? 주말에 많이 쓰긴 하는데 그마저도 제가 알바를 해서... 솔직히 이렇게 따지고 보면 전 부엌도 잘 안쓰는데 왜 애들이 나와서 부엌청소하랄때마다 쪼르르 달려가서 청소하고 키친타월같은것도 공유했는지 자괴감이 드네요ㅎㅎ 너무 이기적인가...ㅎ
어찌됐던 정말 이거 제가 잘못한건가요? 제가 너무 삐뚤어져서 이러는건지.. 저는 아무래도 제 입장 위주로 생각하다보니까 2가 너무 싫어졌는데 혹시나 제가 잘못한게 맞고 넌 2를 미워할 자격이 없어! 이렇다면 꼭 말해주세요.. 그리고 만약에 제입장이 이해가 가고 2가 너무 심했다 생각하시면 댓글로 제가 어떻게 해야할지 말해주세요! 전 진짜 얘 좀 고문하고싶어요. 틈새라면이나 불닭볶음면 사다가 화생방 할까 싶기도 하고... 제가 너무 심한가요... 쓰면서 다시 화가나서 글이 좀 정신없는거같긴 한데 어쨋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ㅜ 필요하시다면 나중에 사진첨부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