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남매 중 둘째인데 나만 힘들어?

ㅇㅇ2016.12.07
조회325
안녕하세요! 모바일톡이라서 이상할 수 도 있어요ㅎㅎ 저는 고등학생 18녀인데 위로 4살 차이 언니있고 아래로 초등학교 저학년 남동생있습니다.

제목에서 유추하셨다시피 제가 꺼내려는 이야기는 삼남매에서 둘째인게 너무 힘들어서에요. 저랑 같은 10대인게 아니라 나이 상관없이 진짜 저만 이렇게 힘든가해서 글을 올려봅니다.

남동생은 둘째치고 언니때문에 너무 힘들어요.

집에서 상전 모시듯이 하는 제 언니는 설겆이 좀 해놓으라는 엄마 말씀에도 그게 엄마 일 아니냐고 가정주부의 일이 그거라면서 오히려 따지는 사람입니다. 가족들은 다 자기 아래사람들이라고 생각해요. 엄마한테 줄 잘서라는 말까지 서슴없이 하는 사람입니다. 근데 가족들한테만 아랫사람 취급을 하고 바깥에 나가면 놀라울 정도로 성격이 좋은 사람이 돼요. 언니한테 가족이란 뭘까요.

자기고집이 엄청 세서 그냥 자기 말이 다 맞아요. 물건을 찾을 때 위치를 알려줬더니 거기 없다고 막 화를 내서 가보면 제가 알려준 위치에 물건이 있어요. 제대로 된 사과같은 거 받을 생각은 없지만 적어도 무안한 티라도 냈으면 좋겠어요. 짜증이 났지만 웃으면서 넘겼어요. 제가 짜증을 내면 언니는 더 화를 내니까요.

그리고 전 단지 같은 언니랑 같은 물건을 쓸 뿐인데 도둑년 취급을 받습니다. 자기가 쓰던게 망가지면 제 것을 자기거라고 우기면서 바뀌었다고 아무리 봐도 이상하다고 해요. 결국 울상을 지으면서 아니라고 하면 도둑질한 거지한테 적선하듯이 비웃어요. "그래, 너가져라. 그지새끼야ㅋ 너가 분명히 내꺼 훔쳤겠지ㅋ" 라는 말을 하면서요.

제 옷이고 심지어 선물받은 옷이 있어요. 한 여름에 바깥에 나가면 땀 때문에 냄새가 나잖아요? 그래서 세탁기에 넣었습니다. 그런데 언니가 찾더군요. 참고로 전 항상 언니한테 허락을 받고 옷을 빌려입지만 언니는 저한테 거의 강압적으로 가져갑니다. 어차피 빌려줄 수밖에 없는 걸 아는 느낌으로요. 할튼 그래서 전 언니에게 세탁기에 넣었다고 하니까 화를 냈어요. 뻔히 자기가 자주 입는 거 알면서 어떻게 허락을 안 맡냐고. 자기 바깥에 못 나가면 네 탓이니까 알아서 하라고. 어이가 없고 화가 났어요. 하지만 참았습니다. 언니가 난리를 치면 집이 시끄럽거든요.

이 외에도 많은데 지금 사실 또 도둑 취급받고 서러워서 정리가 안되네요. 언니가 자기 고등학생 때 다른 집 애들은 다 공주취급해준다고 온갖 심통과 히스테릭을 부려서 왠만하면 언니한테 맞춰줬는데 전 그런 거 하나도 없네요. 억울함같은 거 조금이라도 표현하면 "꼬우면 취업하던가ㅋ" 라는 말만 해요. 아직 취업도 제대로 안했으면서 제 감정을 장난으로 여기는 걸까요?

진짜 너무 서러워서 친구들한테 말했더니 왜그렇게 사냐고 하더라고요. 자기들은 화낼 거 다 화내는데 왜 제대로 화 한번 안내냐고 잔소리(?)들었습니다. 그치만 전 집이 시끄러워지는 게 싫어요. 정말 싫습니다. 저는 삼남매 있는 집이 다 저희 집 같은 줄 알았어요. 아니더라구요. 비참했습니다. 저한테는 일상이어서 몰랐었습니다.

그냥 모든 둘째가 저같은 줄 알았어요. 언니랑 그렇게 싸우는 건 상상도 못했거든요.

나이대 상관없이 둘째이신 분들 얘기를 듣고싶어서 글을 썼어요. 짜증이 날 때 마다 어떻게 하셨었나요? 지금 성격이 거지같은 언니는 나이 먹어도 지금이랑 똑같을까요? 저 너무 힘들어요. 고등학생이 되면 언니가 존중해 줄 줄 알았어요. 근데 똑같이 노예취급하고 감정 못느끼는 로봇도 아닌데 막말하는거 버티기 힘들어요.

자살 하고싶은데 제 친구들 너무 좋고 학교도 좋아요. 학교 끝나고 집 가고싶지 않을 때도 있어요. 저 진짜 어쩌면 좋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