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가까이 짝사랑중인 남자입니다. 제가 미련한가요? (2편)

꼬마2016.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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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겨울방학이 시작되기 직전이였던 11월말~ 12월초쯤? 으로 기억합니다. 저는 여전히 다현이와 친한 사이가 아니였고

서로 장난을 친다거나 잡담을 나누기는 커녕 눈조차 마주치치않는.. 그냥 같은반 동급생인 사이였습니다.

그 당시 다현이 자리가 제 옆 옆이였는데 워낙 장난기많고 털털하던 다현이다보니 여자애들이나 남자애들이 가릴것없이

스스럼 없이 다현이에게 장난을 거는 모습들이 종종 있었습니다. 그날은 주변 여자애들이 다현이가 전에 사귀던 남자친구와 헤어진걸 장난스럽게 놀리더군요.

다현이도 다현이답게 장난으로 화내는척 하면서 받아주는걸 저는 봤습니다.

저는 그때까지만 해도 다현이에게 큰 관심이 없어서 그냥 아.. 남친이랑 헤어졌는가보다... 했었구요

그러다 제가 다현이랑 조금이나마 말을 트기 시작한건, 저희반 남자애중 키크고 약간 까무잡잡한 스타일의 남자애가 있었습니다. 이름은 김용진이라고 하겠습니다.

용진이는 저랑 꽤 친한편이었고 외모가 그리 출중한 편은 아니지만 유머감각도 좋고 활발한 친구였는데 다현이랑 그 친구가 유독 앙숙이였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서로 맨날 티격태격했는데 그 둘은 반 친구들이 항상 그걸보고 둘이 썸타는거라고 놀리던 전형적인 상황의 사이였죠.

저도 그 용진이랑 친했기때문에 용진이한테 놀린적이 몇번 있었는데 어느 날 다현이가 옆에서 그걸 들었는지

저한테 장난식으로 화내는척 하면서 나도 싫으니까 김용진좀 자기한테 그만 갖다붙이라고 말하더군요.

원래 말 잘 안하던 사이라서 순간 흠칫 했는데

저는 왜 그랬는진 모르겠지만 그 뒤로도 아랑곳 안하고 계속 둘을 이어붙였고 다현이는 계속 싫증냈고 용진이도 자기도 박다현 싫다며 티격태격 싸웠습니다.

아마 제가 그때부터 이미 다현이를 좋아했던걸지도 모르겠습니다. 다현이가 처음으로 저한테 반응을 보이니 계속 놀렸던거일지도...

그러면서 다현이와 저는 조금이나마 덜 어색해졌고...겨울방학이 다가오면서.. 시험도 끝난 방학을 앞둔 학교 분위기는 한참 어수선했죠.


자연스레 반에서 떠들고 놀고하던 시기였죠. 그날도 제 친구들 한 서너명? 그리고 여자애들 두명정도랑 떠들고 있었는데. 다현이도 그 자리에 끼게되었습니다.

전 그냥 그러려니 하고있었는데 그때 한참 애들끼리 서로 넌 외모가 어쩌네 넌 이건 괜찮은데 이건 좀 별로다.. 란식의 장난반 진심반 이야기가 오고가던 사이

다현이가 갑자기 절 빤히 쳐다보는 느낌이 들었고 전 의식은 했지만 괜히 부끄러워 모른척 하고있었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다현이가 저한테 얼굴을 가까이하곤
" 헐 너 눈 되게크고 이쁘다. 야 나랑 바꾸자 " 이러는 겁니다.

저는 원래 여자애들한테 편하게 친구처럼 대하는걸 잘 못하는 성격이라 이성친구도 깊게사귄 몇명만 있었습니다.

그래도 가끔 여자애들이랑 얘기할땐 그런 티 안내려고 노력하는 편이라서 가볍게 웃으면서 " 난 니눈갖기 싫은데 뭔소리야~ " 식으로 넘어갔습니다.

그때 살짝 당황했었는데 더 당황했던건 그 뒤로도 다현이가 제 눈을 계속 쳐다봤다는겁니다.

그때 이미 전 다현이가 다르게보였고 뭔가 그뒤로 다현이를 쳐다보는게 좀 민망했습니다.

제가 지금껏 여자친구랑 세번정도를 사귀어봤는데 세번다 여자친구가 저를 좋아하는 티를 내거나. 좋아한다 말해서 사귀기 시작한 케이스라

남자이니만큼 그래도 누군가가 얼굴이 이쁘다...몸매가 좋다... 라는 생각을한 적은 있었어도 누군가에게 먼저 설레어본적은 없어서 잘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때 제 감정은 이미 다현이에게 반했던것 같습니다.

그러다 결국 제가 확실히 다현이에게 관심이 있다고 느꼈었던 일은.

겨울방학 하기 3일전쯤? 친구들이랑 학교끝나고 피시방에서 늦게까지 게임좀하다가 저희집가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던 도중이였습니다.

핸드폰을 보고있었는데 누가 뒤에서 머릴 툭툭치길래 돌아봤더니 다현이가 웃으면서 저한테 인사했습니다.

상황이 저랑 다현이 단둘이 있으니 제가 할말이 없어 그냥 어... 어..그래 안녕. 이런식으로 얼버무리고 있었는데 그때 시간이 10시가 다되어가고 있었거든요. 왜 늦은시간인데 아직까지 집에 안갔냐고 물어봤습니다.

친구들이랑 시내갔다가 혼자 집가던 중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 데려다줄까? ' 라고 말해볼까... 하고 고민하던 찰나에

다현이가 먼저 자기좀 집까지 데려다주라고, 자기 이뻐서 잡혀갈수도 있다고 하면서 제 팔을 이끌었습니다.

전 괜히 막차버스까진 시간 많이남았지만 곧 버스오는데.. 하며 귀찮다는 내색보이는척 하면서 데려다 준다고 했습니다.

다현이랑 많이 친한편도 아니고. 제가 원래 이성친구랑 스스럼없이 얘기하는 편이아니라 가는길이 좀 어색할줄 알았는데 다현이가 계속 말해주는 탓에 어색하진 않았습니다.

저보고 너 왜 자꾸 김용진이랑 나 엮냐고 물어보기도 했고. 저보고 어디중학교 나오고.. 여자친구는 있냐며.. 계속 웃어주면서 이야기해줬습니다.

그때 저는 다현이가 너무 귀엽게 느껴졌고 그날 다현이를 바래다주고 집 오는길에도 계속 귀여운 다현이 모습만 생각이 나더군요


그래서 이제 좀 친해졌다 싶었지만 겨울방학이 시작되고 저랑 다현인 얘기를 나눌수가 없었습니다.

전에 말했듯이 전 학교랑 좀 먼 번화가에 살았고 다현이는 학교 근처에 살고 있던데다가

처음부터 친하지 않았으니 번호도 없었구요.

제가 누군가를 보고싶어했던적은 그때가 처음이였습니다. 전 결국 한 3일 4일을 고민하다가 진짜 떨리는 맘으로 다현이에게 페북친추를 걸었습니다.

다현이는 페북친추도 자기가 다른애에게 안거는거 같아보였고... 뭔가 시크한 이미지도 없지않아 있는편이라서.. 설마 거절하는건... 아니겠지.. 받는다고 하더래도

날 어떻게 생각할까..? 내가 자기 관심있으니 건거일거라고 혹시 아는건 아닐까?

하며 긴장했는데


몇시간째 친구를 받고있지않았습니다.

점점 긴장만되고... 진짜 괜히걸었나 ㅅㅂ...

그냥 요청취소할까... 아니 취소하면... 더 고민한것 같아보이는데... 하던 찰나

친구가 되었다는 알림이오고 저는진짜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괜히 처음엔 관심있는거 티 안내려고 좋아요도 하나 안누르고 댓글은 커녕 그냥 아무티도 안냈습니다.

다현이도 페북으로 저한테 뭐 관심 보이진 않더군요..

그래도 집한번 데려다준 사인데.. 하고 좀 서운해했죠.ㅋㅋ

겨울방학이 가면갈수록 다현이가 보고싶어졌습니다.
그때 확실히 제가 다현이 좋아하는것 같다 느꼈고

얘기라도 해보고싶어서 페메라도 걸까.. 고민했는데 구실을 찾지못하면 도저히 걸 자신이 없어서..

구차하지만.. 머리굴리다가.. 결국
친구들이랑 내기해서 아무 여자애한테 자기사진 보내는것.. 내기에서 졌다고 할 생각을 하고

다현이에게 제 사진과 함께 첫 페메를 보내봤습니다...











다음편에 이어서 쓸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