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을 때 소중함을 모르고..미안했어

ㅇㅇ2016.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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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우리가 고등학생 때 잠시 만났다 헤어지고
성인이 되어 다시 만났을 때
우리가 너무 어릴 때 만났었다고
지금 만나서 너무나 다행이라고 생각했어

근데 아직도 어린거 였더라고
우리 나이가 아니라 내가

2년 반 이라는 시간을 만나면서
연애초반처럼 설렐 수 없다는걸 알면서
변한 사소한 모습들에 서운하고 그렇더라
우리가 이런 상태로 몇 년을 더 만나 돈모아 결혼까지 할수있을까 싶고 눈 앞이 깜깜했었어

그래서 난 너와 연애를 끝내고 다른 사람에게 갔고..
붙잡는 널 담담하게 밀어냈어
그땐 그게 가장 맞는일이고 최선같았거든

그런데 지나고보니 너 만한 사람이없더라
진심을 다한 연애라는 게 왜 그리 어려운지
너한테 그렇게 모질게 대해서 벌 받는 것 같아
그 당시에 너랑 반대로 나는 그렇게 담담했는데
후폭풍은 내가 훨씬 크더라
앞으로 그런 사랑은 다신 할 수 없겠지

수다쟁이인 내가 앞에서 한참을 쫑알대고 있으면
앞에서 묵묵히 웃으면서 들어주던 너
내가 내말 듣고있어? 왜 웃고만있어? 하면
피식 웃으며 귀여워서 했던 너

헤어진지 몇 년이나 지났지만
넌 아직도 내가 가장 좋아했고 내게 가장 고마웠던 사람이야

헤어지고 니가 그랬지
둘 중 누가 혹여 상을 당해도 가장 먼저 달려가 위로해줄수있는 사람이고 싶다고
나도 마찬가지였고 아직도 그래

염치가 없어 연락한번 못했지만
너랑 맞춘 핸드폰 번호는 아직도 그대로야
폰을 바꿔도 이상하게 번호는 못 바꾸겠더라..
언젠가 너한테 연락한번 올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때문에

나중에 내가 지금보다 조금 더 멋지고 성숙한 사람이되면 연락한번 왔으면 좋겠다
마주보고 웃으면서 밥 한끼 하고싶어

안녕 행복하길 바래
너무나 고맙고 미안했던 내 첫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