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같은 여자친구

디디치킨2016.12.11
조회17,312
동갑인 여자친구랑 지금 반년정도 사귀고 있는 25살남자입니다

여자친구가 외동인데다가 부모님은 맞벌이셔서
어릴때부터 주말에는 매번 조부모님곁에 있었고 일요일날 아버지가 데릴러가고 그렇게 컸다고 합니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는 아예 조부모님이랑 부모님이랑 같이 살았었고
조부모님곁에 컸지만 부모님께서 어릴때 못해준만큼 이것저것 다 사주셨고 다 해주셨고 못먹어본거 못가져본게 없다고 해요
25이지만 알바도 위험하다고 못하게 하시고 그 흔한 칼질도 못하게 하신다하더라구요
그러다가 요즘은 몰래몰래 자기가 알아서 해먹는다고..
집안일은 이제 성인이니까 여자친구가 다 한다 하더라구요
위험하다 생각되는 것만 안되고..
그래서 남자친구 사귀는 것 조차 비밀로 해야했고 지금도 모르시고 계세요

이런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의외로 여자친구는 씩씩하고 가끔 상남자스러운 모습들도 있는데

제가 고민되는게 여자친구가 부모님께 어리광을 부린다는데
그걸 저한테 그대로 한다는 거에요

예를들어서

부모님이 엄청 괴롭힌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렇다고 때리거나 그런게 아니라 때론 부모님께서 친구처럼 진짜 애기에게 장난치는 것 처럼 자신을 장난치고 만질려고하고

여자친구는 그게 귀찮아서 "아-앙!"이러거나 "비이바(비켜봐)"이렇게요

그게 버릇없어보이지만 천진난만하게 웃으면서 엄마아빠랑 그렇게 주고받는다고 했고
여자친구 기준에서는 애교였고 자세한건 기억이 안나지만 아무튼 저런 상황들이였구요

그 모습을 저한테 그대로 해요..
축약하자면 애가 된다해야하나 이거사줘 저거사줘 그런 건 아닌데
기다리는 것도 잘하고 제 사생활도 공감해주고 존중해줄줄아는데 유독 삐지는 것도 잘삐져요...

그렇다고 계속 기분 풀어줘야하는 건 아니구 말을 해요

"아니 구냥 자기가 너무 냉정하게 말하길래 뭐 그랬징..-3-"
이런식으로..?

제 행동에 제 말에 상처도 금방금방 받고..

애기같이 피규어 이런것도 좋아하고..동물 인형들도 좋아해서
뭐더라 재키였나 던킨도너츠에서 나왔던 무슨 갈색인형도 4마리정도 갖고있고 여자친구 집에 가면 큰 곰인형들이나 곰인형이많아요 다 데리고 잔다고하고..침대보면 꽉차있어요...
싱글인데 6마리 정도 있나...? 걔네들때문에 여자친구가 구석에서 잔다하더라구요
놓고 자라니까 바닥 차갑다고 얘네 궁디 춥다고 안고자면 따뜻하고 포근포근하니 좋다고 그러면서 자기 품속은 딱딱해서 뼈때문에 아프다고 싫대요...

거의 삐지거나 행동이 애기같아서 정말 다른 건 다 좋거든요
이쁜말도 잘 할 줄 알고 위할 줄 알고 그게 가면이 아니라 진실된거여서

제가 복에 겨운건지 아니면 단점이 보이는 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