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내가 안골랐다고 성질낸 시누이

ㅡㅡ2016.12.13
조회79,131



주말에 시누이 생일이여서 시댁다녀왔어요.

올 초에 제 동생 생일이였었는데 그때 잡음이 좀 있었어요.

저도 남편도 서로의 가족들에게 할 도리는 하지만 그 이상으로 챙기는건 서로가 알아서 하자에요.

작년 결혼하고, 결혼 후 첫 양가 어른들 생신때는 제가 시부모님 미역국 끓이고 생신상 차렸고 남편이 저희부모님 미역국 끓이고 생신상 차렸었어요.

처음이니까 의미있게 이렇게 한거지 올해 양가 어른들 생신은 밖에서 외식하고 서로가 알아서 용돈 챙겨드렸어요.




올 초에 제 동생 생일떄 제가 가방을 사줬었어요.

여동생이랑 저는 한번도 싸운적없고 사이가 정말 너무 좋아요.

대학졸업할떄 하나 사주고, 올해부터는 직장까지 다니기 시작해서 제가 좀 좋은브랜드로 사줬어요.

그 상자를 저희집 드레스룸 테이블위에 올려놨었는데, 그때 시어머니랑 집에 잠깐 왔었던 시누이가 그걸 봤었어요.

드레스룸 막들어가더라고요;

그거 가지고 나와서또 언니이게 뭐냐며, 시어머니앞에서 이거보라고 막 하길래 그거 동생생일 선물로 제가 산거였다고 했어요.




그 뒤로 시누이가 남편을 엄청 쪼았나봐요.

나도 이번 생일에 가방해달라고요, 남편은 그런 선물을 해준적이 한번도 없대요.

그럼 이렇게된거 올해는 해주라고 했고, 남편이 얼마전 퇴근하면서 사왔어요.

제 동생 선물 제가 샀듯이, 남편도 시누이꺼 본인이 사왔구요.

둘이 같이 가서 고르기로 했었는데, 둘다 일이 바빠서 시간내기가 애매하더라고요.

저저번주 주말은 또 제가 해외출장을 다녀왔어서 남편이 알아서 매장가서 직원추천받아서 골라왔어요.

출장중이여서 같이 가줄수는 없었지만 매장에서 남편이 저한테 페이스톡을 해서 저도 같이 간접적(?)으로 봐줬구요.

매장 직원분 추천받은거 세개중에 저랑 남편이 상의해서 하나골랐어요.





주말에 시댁가서 같이 저녁먹고 선물도 줬어요.

저는 용돈은 너무 정없어보일까봐 출장다녀오면서 면세점에서 산 화장품세트 줬고요.

너가 그렇게 일년 내내 노래를 부르던 가방이라며 남편이 줬는데 시누이 표정이 밝지가 않더라고요.

아가씨 뭐 맘에 안드냐고 하니까, 그때 제가 제동생 주려고 샀던 가방브랜드랑 틀린브랜드 아니냐며 짜증을 내더라고요.

남편이 가방사면서 매장에서 시누이 이니셜을 새겨왔어요. 

이니셜새겨와서 환불도 못한다며 그때부터 짜증을 엄청내더니 저더러 왜 나는 이런거주고 언니동생은 그거 주냐며 화까지 내더라고요.

언니가 골랐으면 이런일 없을텐데 진짜 너무한거아니냐며, 남편동생은 동생아니냐는 이상한 소리까지 하는데.. 이게 뭔가싶었네요.

시부모님이 시누이한테 결국 엄청 뭐라하시고 시누이는 거기다가 울기까지 했네요.

생일파티 개판되고, 시어머니가 미안하다며 오늘은 그냥 가달라고 하셔서 남편이랑 일찍 나왔어요.




저도 황당해죽겠는데, 남편은 오히려 저보고 제가 잘못골라줬다고 합니다.

본인도 좋다고 했으면서 저한테 책임 넘기며 이제 어쩔거냐는데, 너무 황당하더라고요.

왜 여자들이 좋아하는 브랜드 제대로 알려주지 않았냐는 말같지도 않은 소리까지 하는데 결국 저희도 집에 오는 차안에서 한판했어요.



참고로 시누이 골라다준 가방은 L브랜드에 보스턴백이에요.

저도 있는 거구요, 너무 잘쓰고 있거든요. 제동생도 저한테서 가끔 빌려가요.

시누이가 지금은 취업준비중이지만 내년안으로는 취업을 할거고, 그렇게되면 잘 들고 다니겠다 싶었거든요.

더 화나는건 어제저녁에 시누이가 톡이와서는 제가줬던 화장품 다시 가져가라길래 꾹 참고 화장품 아가씨 피부에 맞는거라서 한번 써보면 괜찮을거라고 했어요.

그러니까 이런거 언니 동생이나 가져다주래요.




정말 시댁식구한테서는 좋은말 절대 못듣는것같네요.
시댁 식구들이랑은 뭔가 절대로 친해질수없는 불변의 법칙같은게 있나봐요,

사람 비교하는게 맞지않다는거 알지만, 자꾸 제동생이랑 비교되네요.
제동생은 저희집에 와도 저희드레스룸이나 안방 절대로 함부로 안들어가요.
결혼후에 저희친정엄마 생신때 남편이 미역국 끓이고 생신상차린거 보고는 그다음달 있었던 남편생일날 제 동생이 직접만든 케이크 가져다주고 갔었어요.
저희엄마 생신 잘 챙겨줘서 감사하다고요.


저는 앞으로 시누이생일 안챙길것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