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5년차입니다.
연애까지 10년이구요
집 반반 각자 차1대 생활비 반반 시댁.친청으로 인한 갈등 1도 없습니다.
월급도 비슷하고 생활비 외 개인적인 돈은 각자 관리하고 있습니다.
아이없고, 금전적으로 쪼들리지 않는 상황입니다.
제가 이혼하고 싶은 이유는 5년차인 지금은 저도 잘 모르게 되버렸습니다.
그냥 막연하게 혼자 살고 싶다는 생각뿐이고, 아마 지쳐서 그런것 같습니다.
신혼초 집안일은 거의 다 제가하고 남편은 쓰레기만 버렸는데
그것도 2주에 한번 버릴까말까.. 여름엔 구더기정도 생겨야 갖다 버려주곤 했습니다
지금은 그나마 나아졌긴한데..
쓰레기 버리는것 외에는 빨래 설거지 화장실청소 각각 한달에 한번정도 하네요..
5년동안 바닥청소 및 __질은 단한번도 안한사람이예요
이걸로 1-2년차까지 싸웠고, 이혼얘기 나왔으나 잘하겠다는 말에 속았구
결국 3.4년차에도 같은일로 이혼얘기 나와서 서류 접수했다가 숙려기간 끝난 후
법정 출석하는날에 안가서 이혼이 무산됐습니다.
5년차인 지금은 제가 그냥 포기하고 살고있고, 잔소리는 거의 안합니다.
5년정도 되니, 내가 하지 뭐..쟤는 원래 저러니깐.. 하고 스트레스 받지 않으려 합니다.
하지만 이럴꺼면 혼자 살지 왜 뒷바라지 해주고 있지? 하는 생각은 간간히 듭니다.
집안일 안하는건 상관없는데 집에서 담배나 피지말고, 쓰레긴 좀 쓰레기통에 넣어줬음 합니다.
이건 안고쳐지네요. 평생 이렇게 살아야할듯
남편은 회사상사들과 정기적으로 내기 운동을 다닙니다.
골프,당구,야구 등 돈걸고 하는 운동이죠. 일주일에 두어번, 새벽 1-2시쯤 들어옵니다.
술도 가끔하지만 신경쓰지 않습니다.
저는 거의 집에 있는 편이지만 일주일에 한번은 남편 내기운동 하는날
밖에 나가 커피를 마시든 술을 마시든 놀다 들어옵니다.
서로 사생활에 터치도 없구요. 전 혼자있어도 외로움 안탑니다. 너무 익숙해졌거든요
집에 같이 있으면 각자 방에서 할일을 합니다.
게임하거나 영화 보거나 책보거나..
그렇다고 대화가 없는편은 아닙니다. 둘이 회사에서 있었던일 친구만난일 등
이야기도 자주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저한테는 이게 너무 무미건조 합니다.
그냥 집에 혼자 있었으면 좋겠고, 남편이 있으면 이제 불편합니다.
남편오기만을 집에서 기다리던 시절이 있었는데..옛날 이야기네요..
같이 생활하는데 있어 안맞는 부분들이 쌓이고 쌓여 밉고 싫다가도
이런 생활적인 부분은 아주 사소한건데 이거하나 극복 못하나 싶어 마음 굳게 먹었다가도
집에서 담배피지말라는 소리에 2-3일 나가서 피다가 춥다고 다시 베란다나 세탁실
혹은 지방 문잠그고 피는거에 정내미가 뚝뚝 떨어집니다.
설거지도 언제 지가 한번 하려나 쌓아두면 기본 5일은 가고..말해뭐하겠습니까.
얼마전에 진지하게 헤어지고 싶다고 말을 했는데 절대 안된답니다.
자기는 아직도 날 사랑하고 절대 헤어질 수 없다는데
개똥.. 이혼남 타이틀 달기 싫고, 합친재산으로 번듯하게 사는데 그거 반으로 쪼개지면
분명 이거보다 못한 집으로 이사가야할거고..
집안일해주고 뒷바라지 해주는 공짜 식모를 놓칠리가 없지요..
여튼 주변에 그렇게 보이기 싫어서 이혼하기 싫다는걸로만 보입니다 제 입장에서는.
친정엄마도 이 사실을 알고 있지만 뭐 옛날 분이시라, 남자들은 다 그렇다 하시죠
애낳으면 틀리니깐 애를 가지라고 하시는데 딸래미 목매다는거 보고 싶지 않으면
애낳으라는 소린 하지말라고 했습니다.
시어머니는 자기 아들 너무 잘 알고 계시기에 저한테 일말의 터치도 없으시며
항상 저자세를 유지하시고, 자기 아들만 혼냅니다.
애 안갖는이유도 뭐.. 아시니깐 스트레스 안주십니다..
이혼사유라는게 아주 명확해야 소송이라도 걸텐데..
집안일 좀 안한다고 이혼사유로는 힘들다 하고.. 차라리 남편이 바람을 피거나
안마방같은데 갔다가 들켰으면 좋겠습니다.
위자료 안받아도 되니, 제발 이혼만 해줬으면 좋겠거든요
제가 짐싸서 나가는 방법도 있지만 모아둔 돈은 집으로 다 묶여 있는 상황이라
이게 이혼을 해야만 제가 집을 새로 얻을 수 있네요.. 하...
게다가 제 귀책사유로 위자료 물어주긴 죽어도 싫구요.. 지금도 억울해 죽겠는데..
이혼할 수 있는 방법 없을까요.
오늘도 집에 돌아가면 아무렇지 않은척 일상을 이야기하고 한공간안에 있겠지만,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사는게 너무 싫어지네요..
저와 비슷한..이유로 이혼하신분 계실까요?
어떻게 이혼을 해야하는지.. 방법을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