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얼굴팔릴뻔함..사기수법이래..조심해ㅠㅠ

ㅇㅇ2016.12.15
조회7,458
난 참고로 고1 여고생이야. 길지만 읽어줘..

어제 친구2명이랑(나 포함 3명) 지하철 2호선 타고 가고 있는데 문 옆에 봉 같은거 잡고 친구랑 서 있었어. 근데 50대 중반 정도 되보이는 아저씨가 오시더니 스케치북 같은걸 내미시는 거야. 그러면서 하시는 말이

"안녕하세요, 제가 화가인데 한국여성들의 동양적아름다움(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데 대충 이랬어)을 알리기 위해 한국인의 미가 있으신 여성들과 사진을 같이 찍고 그림을 그립니다."

그러면서 본인이 여자들과 지하철에서 찍은 사진 몇십장을 보여주시는거야. 그리고 직접 스케치한 여자 그림들. 그리고 우리 셋이랑 사진을 찍고 싶대. 그리고 우리 독사진까지. 절대 악의적인 목적없고 혼자 소장할거래.

근데 난 당연히 '뭥미 이건' 이러고 아 좀 그런데요... 모르는 사람한테 사진을... 이러는데 아저씨가 자꾸 조르니까 마음 약한 친구 한명이

"아..네네...." 이러는거야.

그리고 그 아저씨가 핸드폰 내미는 순간




다른 친구 한명이 처음부터 조용히 있다가 말을 꺼냈는데 (얘가 말빨이 쩔어) " 아 아저씨 저희 아버지가 경찰 총경이신데, 저희가 저희 초상권을 낯선 사람에게 주는 거니, 아저씨의 사진도 저희 핸드폰으로 찍을게요. 혹시 모를 경우를 대비해 경찰이신 아버지께 드리고 저희도 악의적인 목적으로 쓰지 않고 경찰측에 드리는 거니까 그렇게 하시는 거 괜찮죠?" 라고 함(원래말잘하기로 유명한찬구이긴해)

그니까 어저씨가 어버버 거리더니 그렇게 하기에는 너무 복잡어쩌구 그러면서 감.

근데 얘가 사실 아버지가 경찰 총경은 아니고 그냥 겁 주려고 한거고 아버지가 법관련일하시거든? 그래서 집에 가서 여쭤보니까


이게 뭐냐면 요즘 유행하는 국제결혼사기 수법쓰는 사람들이래. 미혼남 고객들한테 동양인 여자랑 결혼하게 해주겠다고 하고 그냥 여자 사진만 주면 도용일 수 있으니까 본인이 같이 찍은 사진 + 여자 독사진 을 보여주는거래(보통 20대초반 여자들 사진 찍는데 나랑 친구들이 키가 좀 많이 커서 19,20 정도로 봤나봄) 그리고 돈받고 먹튀하는거지. 우리가 사진찍었으면 얼굴팔리고 사기당한 사람들이 보복하려고 찾아오고 그럴수도 있다고 하시더라고...

맘 약해서 에라 모르겠다 하고 찍어주는 여자들 있을까봐 올려... 조심해ㅠㅠㅠ




정리하자면
- 모르는사람이 개똥같은 이유로 사진찍고 싶다고 하면 그냥 거절해. 너네 얼굴가지고 사기치려고 하는거야[#imag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