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저히 잠도 안오고 이렇게 글이라도 써야 지금 제 상황이 조금이나마 나아질 것 같아 끄적이네요..
저는 이번 2017 입시를 제대로 망해버린 고3 현역입니다. 수시는 제가 생각하기에 내신 등급도 애매하고 스펙도 애매한 상태라서 6개 모두 논술전형으로 지원했어요. 아마 대부분의 문과 학생들이 논술전형을 염두에 두고 있을거에요. 저도 마찬가지로 주변의 권유로 논술 학원을 다니게 되었는데 처음엔 어떻게 써야될지도 모르겠던 논술이 나중에는 선생님께서 우수답안이라고 말씀하실 정도가 되더군요. 사실 논술에 자신감이 붙으면서 그 뒤로 수능은 최저만 맞추면 된다는 생각이 강했던 것 같아요. 자신감이 근자감이었다는 사실은 전혀 알지 못했지만요..
고3 초반에는 내가 고3이라는 것도 실감이 안나고 엄하신 담임선생님 몰래 친구들이랑 자습시간에 나가서 놀기도 했어요. 걱정도 없었죠. 나정도면 인서울 정도는 무조건 간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1학기가 끝나고 또 자습의 연속인 방학이오고 그냥 무미건조하게 공부했어요. 내 위치가 어느정도인지 정확히 알지도 못했는데 바로 수시 원서 접수 기간이 왔어요. 정말 느리게 가던 시간이 수시 원서 접수할 때부터 정말 급속도로 빨라지더군요. 내가 지원할 대학을 알아보고 담임선생님과 상담하면서 절망도 하고 많이 울기도 했어요. 1학년때와 비교해보면 대부분 학생들은 1학년때 목표 대학과 3학년때의 목표대학 수준의 차이가 현저하게 드러날 거에요. 거기서부터 절망이 시작되는거죠. 여태 내가 갈거라고 생각하지도 않았던 대학에 원서를 넣고 담임선생님과 상담하면서 대학을 좀 더 낮춰쓰라는 말을 들었을 때 얼마나 비참한지 몰라요. 수시 원서 접수 기간에는 슬픔이 가득했죠.
고3 생활 하면서 합격수기는 정말 많이 봤어요. 굳이 찾이 않아도 눈에 들어오더군요. 그 합격수기들을 보면서 나도 언젠가 이런 글을 쓸 날이 오겠지? 하면서 공부했죠. 결과는 비록 이렇지만... 고3 생활이 힘든 이유가 아마 내 인생을 처음으로 책임져야 할 때라서 그런것 같아요. 내가 어떻게 하는지에 달려있기 때문이죠. (물론 정X라와 같은 특수한 경우는 제외하고)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딱히 도전이라 할 것도 없고 성공, 실패도 크게 겪어 보지 못해서 한편으로는 제 대입 실패가 나를 단단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는 생각을 해요. 아직까지는 수시 결과가 나온지 얼마 되지 않아서 주변 시선이 두렵고 제 미래가 걱정되지만 이 결과는 제 것이고 어느 누가 책임져주지 않으니까 제가 책임지는게 당연하겠죠.
지금 한창 대입을 준비하고 있는 분들에게 제가 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 우선 너무 사설기관을 믿지 마세요. 이번 입시를 보아도 그렇지만 사설기관의 예측이 빗나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지나치게 사설 기관을 믿고 정보를 얻는데에 집중하기 보다는 수험생의 본분인 공부에 중점을 두세요. 또 수시, 수능 한쪽에 너무 지나치게 올인하지 마세요. 수시 대박 혹은 정시 대박 이런 결과는 극히! 드문 경우에요. 한 분야에 집중하는 것보다는 둘을 병행하면서 공부해야 나중에 수시 접수, 정시 접수 기간에 후회하지 않을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위치가 어딘지 계속해서 궁금해 하는 거에요. 수시 접수 기간이 오면 자신의 위치를 제대로 알지 못해서 오는 혼란이 상당합니다.
쓰다보니 말이 너무 길어졌네요. 재수를 해야할지 내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감조차 잡히지 않지만 비록 제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저처럼 후회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잠이 안와서 쓰는 대입 망친 후기
도저히 잠도 안오고 이렇게 글이라도 써야 지금 제 상황이 조금이나마 나아질 것 같아 끄적이네요..
저는 이번 2017 입시를 제대로 망해버린 고3 현역입니다. 수시는 제가 생각하기에 내신 등급도 애매하고 스펙도 애매한 상태라서 6개 모두 논술전형으로 지원했어요. 아마 대부분의 문과 학생들이 논술전형을 염두에 두고 있을거에요. 저도 마찬가지로 주변의 권유로 논술 학원을 다니게 되었는데 처음엔 어떻게 써야될지도 모르겠던 논술이 나중에는 선생님께서 우수답안이라고 말씀하실 정도가 되더군요. 사실 논술에 자신감이 붙으면서 그 뒤로 수능은 최저만 맞추면 된다는 생각이 강했던 것 같아요. 자신감이 근자감이었다는 사실은 전혀 알지 못했지만요..
고3 초반에는 내가 고3이라는 것도 실감이 안나고 엄하신 담임선생님 몰래 친구들이랑 자습시간에 나가서 놀기도 했어요. 걱정도 없었죠. 나정도면 인서울 정도는 무조건 간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1학기가 끝나고 또 자습의 연속인 방학이오고 그냥 무미건조하게 공부했어요. 내 위치가 어느정도인지 정확히 알지도 못했는데 바로 수시 원서 접수 기간이 왔어요. 정말 느리게 가던 시간이 수시 원서 접수할 때부터 정말 급속도로 빨라지더군요. 내가 지원할 대학을 알아보고 담임선생님과 상담하면서 절망도 하고 많이 울기도 했어요. 1학년때와 비교해보면 대부분 학생들은 1학년때 목표 대학과 3학년때의 목표대학 수준의 차이가 현저하게 드러날 거에요. 거기서부터 절망이 시작되는거죠. 여태 내가 갈거라고 생각하지도 않았던 대학에 원서를 넣고 담임선생님과 상담하면서 대학을 좀 더 낮춰쓰라는 말을 들었을 때 얼마나 비참한지 몰라요. 수시 원서 접수 기간에는 슬픔이 가득했죠.
고3 생활 하면서 합격수기는 정말 많이 봤어요. 굳이 찾이 않아도 눈에 들어오더군요. 그 합격수기들을 보면서 나도 언젠가 이런 글을 쓸 날이 오겠지? 하면서 공부했죠. 결과는 비록 이렇지만... 고3 생활이 힘든 이유가 아마 내 인생을 처음으로 책임져야 할 때라서 그런것 같아요. 내가 어떻게 하는지에 달려있기 때문이죠. (물론 정X라와 같은 특수한 경우는 제외하고)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딱히 도전이라 할 것도 없고 성공, 실패도 크게 겪어 보지 못해서 한편으로는 제 대입 실패가 나를 단단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는 생각을 해요. 아직까지는 수시 결과가 나온지 얼마 되지 않아서 주변 시선이 두렵고 제 미래가 걱정되지만 이 결과는 제 것이고 어느 누가 책임져주지 않으니까 제가 책임지는게 당연하겠죠.
지금 한창 대입을 준비하고 있는 분들에게 제가 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 우선 너무 사설기관을 믿지 마세요. 이번 입시를 보아도 그렇지만 사설기관의 예측이 빗나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지나치게 사설 기관을 믿고 정보를 얻는데에 집중하기 보다는 수험생의 본분인 공부에 중점을 두세요. 또 수시, 수능 한쪽에 너무 지나치게 올인하지 마세요. 수시 대박 혹은 정시 대박 이런 결과는 극히! 드문 경우에요. 한 분야에 집중하는 것보다는 둘을 병행하면서 공부해야 나중에 수시 접수, 정시 접수 기간에 후회하지 않을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위치가 어딘지 계속해서 궁금해 하는 거에요. 수시 접수 기간이 오면 자신의 위치를 제대로 알지 못해서 오는 혼란이 상당합니다.
쓰다보니 말이 너무 길어졌네요. 재수를 해야할지 내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감조차 잡히지 않지만 비록 제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저처럼 후회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