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방문여는 고양이 죽겠어요 ㅠㅠ

자고싶다2016.12.17
조회27,860

 

(추가)

엇... 주말 지나고 왔더니 조회수가 헉

그래서 기쁜 맘으로 사진 한장 더 투척 ㅎㅎㅎ

빨래건조대를 사랑하는 그녀들입니다

덕분에 털옷은 보너스

업둥이 녀석 중성화는 지금 24일로 예약이 되있는 상태에요

빨리 해주고 싶지만 시간이 안나서

어쩌다보니 크리스마스 선물이 되버린 ㅎ

일단 수술후를 기대하고 있지만 계속 오줌을 싸거나 하면

문고리 교체 방법밖에 없는데...

이사올때 동그란 문고리 싫어서 다 바꾼건데 흐윽 ㅠㅠ

워낙 똑똑한 녀석이고 발정전엔 안그래서 그냥 기대중입니다

일주일동안 잘 참아봐야죠 뭐

그리고 17살 애들 장수의 비결은 사실 저도 모르겠어요

노묘라고 딱히 해주는 것도 없는데

이상하게 애들이 넘나 튼튼해서 지금도 점프도 잘하고 애교도 많고

밥도 잘먹고... 병원에 바뀐 의사샘이 한참 진찰하다가

제가 17살인데 괜찮겠냐 했더니 깜짝놀라 차트 다시 확인하고 놀라시던 ㅎㅎ

도움이 못되서 죄송해요 이것도 그냥 복불복

한가지 나이가 넘 많다보니 마취가 위험해서 수술을 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만약의 경우를 항상 대비하고 있어야 해서 마음이 좀 그렇긴 하죠

인터넷에서 무지개다리 건넌 애기들 이야기만 봐도 울 애들 생각에

눈물이 글썽글썽.... 노묘 키우는 집사님들 다 그러시겠죠

그냥 울 애들 천년만년 살거라고 세뇌중입니다

혹시나 울 애기들 20살 넘으면 기념으로 글쓰러 올께요 ^^

모든 집사님들 화이팅입니다

답글 주신 모든 님들 감사해요 울 애기들 칭찬이랑 꿀팁이랑 ㅎㅎ

그럼 이만... 즐거운 한주 되시길

 

 

(본문)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고양이 네마리의 집사입니다

지금 이 사태에 얘기하기전에 소개를 먼저 하자면...

 

 

 

 

위의 두녀석은 17살이구요 검은 아이가 암컷, 노란 아이가 수컷

둘다 아직도 밥잘먹고 튼튼합니다 30살까지만 살아준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

 

 

흰색 터키시앙고라 녀석은 7살 암컷이구요 노란 태비는 한살 암컷입니다

이렇게 네마리를 모시고 있는데요

지금부터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 노란 한살도 안된 태비녀석입니다 ㅠㅠ

원래는 세마리만 키우고 있었습니다

사실 강아지도 한마리 있었는데 오래오래 살다가 식탐땜에 사고로... 무지개다리건너고

세마리만 키우고 있는데요 올 초여름... 6월쯤이었나요

제가 일하는 사무실로 저 태비 녀석이 뛰어들어왔습니다

왠 새끼 고양이가 들어와서 자꾸 도망가니

여기가 공구들도 있고 위험하고 사장이 싫어하기도 하고

남자 직원이 잡아서 밖에 화단에 내놨어요

그게 오전이었는데 애가 엄마찾아갈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엄마도 잃고 오래 혼자 돌아 다녔었나 봐요

겁도 많아서 화단밑에 앉아서 그 상태로 저녁까지 오들오들 떨기만 하더라구요

밑에 사진이 그겁니다 ㅠㅠ

 

 

 

계속 지켜보다 오후부터는 비도 부슬부슬 내리고 밤에는 폭우가 쏟아진다고 해서

집에 세마리나 있고 더는 안되는데... 안되는데... ㅠㅠ

하다가 애가 죽을거같아 신랑한테 전화하고 집으로 데리고 왔습니다

사실 잡을려고 하면 도망갈줄 알았는데 도망도 안가더라구요

 

 

일단 안정될때까지 철창에 격리시켰는데 완전 꼬질꼬질

얼마나 제대로 못먹었는지 털은 까칠까칠

뭘 먹은건지 똥은 새까맣고...

다행이 못먹은거 빼고는 건강상태는 양호했습니다

 

 

좀 괜찮아 보여서 목욕을 시켰더니 이쁘네요 ㅎㅎ

생각보다 애가 철판인지 적응도 잘하구요

그리고 울집 터키시앙고라 냥이는 원래 있던 애들보다

늦게 온데다 생김새도 틀리고.. 외국인느낌이겠죠?

그래서 왕따상태에 아빠바라기 외톨이였는데

이 업둥이랑 엄청 사이가 좋더라구요 위에 사진도 그렇지만

둘이서 물고 빨고 난리

게다가 아들이 집에 있는 냥이들이 다 엄마, 아빠만 좋아한다고

새끼 냥이 키우자고 자기가 잘해줄거라고 하던터라

아들만의 고양이로 키워보라고 잘됐다 했습니다

이러려고 들어온 업둥이인가 ㅎㅎ

그러나 지금부터 문제가 ㅡㅡ;;

애가 제가 자기를 구해준 생명의 은인이다라고 생각한건지

그때부터 아들은 커녕 제 껌딱지가 되버렸습니다

항상 엄마 무릅에서 골골골 엄마 손 쪽쪽 거리며 꾹꾹이에

잘때는 제 팔베고 자고

아들은 이게 뭐냐고 다 필요없다고 ㅡ.ㅡ

이 상황에서 이 업둥이의 첫 발정이 시작됩니다

새끼냥 키워본지 오래라 생각보다 발정이 빨라서

아직 중성화도 못했고

애가 엄청 괴로워하고 밤새 소리지르고 난리에

문제는 온갖 이불, 옷가지에 오줌을 싸기 시작하네요

결국 너는 거실에서 자거라 하고

방문 닫고 자기 시작했는데 며칠동안 밤에 방문 열어달라고

긁고 울고 그러더니 어느날이었네요

새벽에 갑자기 문이 열리더니 이 녀석이 쓰윽 들어옴

자다 깨서 뭐지? 도둑인가? 귀신인가?

어... 문 확실히 닫았는데?

어쨌든 내쫒고 다시 비몽사몽 잠들고 그 다음날 또 다시 똑같은 일이

설마 애가 문연건가? 에이 설마...

했는데 이 녀석 방문을 열기 위해 연습까지 하고

방문 여는 법을 터득

결국 새벽내내 문열고 내쫒고 문닫고 반복하다

문고리 돌려도 안열리게 잠그고 자기에 이릅니다

처음엔 그냥 신기했어요

고양이가 방문을 열다니요

인터넷 움짤로만 보던 일이 현실로 ㅡㅡ

그래서 동네방네 울 애기 천재라고 방문도 열줄 안다고 자랑하고 ㅎㅎ

그랬는데.... ㅠㅠ

문제는 제가 공포이런거 굉장히 좋아하는데 또 그만큼 겁도 많아요

고양이가 문열라고 하는거 알지만

자다가 한밤중에 방문열려는 덜컥덜컥 소리가 들리면

심장이 벌렁 거리면서 잠에서 깨요

밤에 누가 방에 들어올려고 문고리를 덜컥덜컥 거린다고 생각해보세요

완전 공포 아닙니까

이게 머리로는 업둥이 짓인줄은 알아도 몸이 놀라요 ㅠㅠ

그래서 밤새 깜짝 놀라서 깼다 잤다 반복해서 잠을 제대로 못잡니다

이 녀석의 집념도 강해서 어케든 엄마랑 자볼거라고 밤새

덜컥덜컥... 아니 그럼 이불에 오줌을 싸지 말던가 ㅠㅠ

중성화수술 날짜는 받아놨지만

한번 이불에 오줌싸기 버릇하면 계속 그러는 녀석도 있어서 걱정입니다

혹시 고양이가 방문 못열게 하는 방법 없나요? 죽겠습니다

 

 

 

 

이 태평스러운 녀석을 보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