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선생님과 연애 썰!!5

모과2016.12.18
조회11,525


안녕하세요 톡커님들~ 모과입니다!
톡커님들께서 제 글에 추천도 많이 해주시고 댓글로 기다리신다고 하셔서 얼른 왔어요ㅎㅎ감사해요!!꺄

빠르게 음슴체로 시작할께요..!


---------



그날은 평범한 하루였음

난 버스보단 지하철로 다니는게 편해서 지하철을 많이 이용함 학원 끝나고 집갈때도 지하철을 탐

뭐 평소와 다름없이 훈훈한 진영쌤이랑 수업하고
각자 그림걸어서 평가후에 팔레트 정리하고, 붓빨고

"쌤 안녕히계세요!!"

"그래 모과 잘가ㅋㅋ오늘처럼 늦게오면 또 벌금이야~"

"아쌤!! 벌금으로 만원 넘게 쓰겠어요..ㅠㅠㅋㅋ"

"억울하면 빨리와야지ㅎㅎ"

착실히 쌤한테 인사도 하고 장난도 친 기분좋은 날이였음 헤헿


집가면서 지하철보는데 열차가 곧 도착인거임!!!
막 엄청 뛰어서 계단 내려가는데...
보니까 타기 힘들것같아서 다음 열차타려고 안탔음


막 숨차서 헉헉대는데 어떤 남자랑 눈이 마주침...

나는 그냥 눈마주쳤구나~ 되게 아무렇지 않게 생각함..그렇게 열차는 출발하고...

지하철 출발하고 사람도 없고 조용해진 분위기 아심..?
그 지하철기다리는 곳에 나랑 그 남자 밖에 없는거임..

약간 시선이 느껴지고 느낌이 쎄 해서 살짝 그남자 봤는데...

.......
완전 노골적으로 다리를 쳐다보고있었음..
그때 입었던게 교복치마 였는데 펄럭이는 a치마임ㅠㅠ

그렇게 점점 무섭고 기분이 나쁜데 일단 무시하고 폰 하려고 하는데..


잠깐 내가 잘못본건가 내 눈을 의심했음....



그남자 손이 자기 거기..에 있고 주물럭거리고 있었음
완전 내 머리에 멘붕오고 상황판단이 안됐음

지금 생각하면 딱봐도 위험한상황인데.....


일단 그자리를 떠야될것같아서 다른쪽으로 가려고 일어서는데 그때 내가 손을 떨어서 폰을 떨어뜨림..

빨리 숙여서 줍는데 그남자(그새끼)가 막 허리를 꺽고 내 치마속을 보려고 하는거임ㅠㅠㅠㅠㅠ



.

그때 마침 열차 들어와서 거기가 9-1이면 1-1로 엄청 뛰어가서
탔음...그사람도 안따라오는것같고

지하철안은 사람 많으니까 괜찮겠지 하고 탄건데
2정거장 갔나..지하철 이동문?이 드르륵 열리더니

그남자가 두리번두리번 거리면서 누굴 찾는거 같았음

진짜 내쪽으로 오면 소리지르려고 준비하는데
근데 그냥 자리나서 앉길래 도움요청을 안함ㅠㅠ

그때 진짜 숨쉬기가 힘들정도로 떨리고 손이 덜덜 떨림..
그래서 얼른 그 역에서 내리고 카드 찍고 가는데


.
.

누가 갑자기 내 손목을 확 낚아채는거임..

보니까 그남자가 아무말 안하고 자기 거기 주물럭했던 손으로
날 잡음...
너무 당황해서 말이 안나오고 어버버했는데...

사람들은 그냥 제갈길 가고있고..

손뿌리치고 가려는데 막 날 끌고 가는거임
그때 얼굴을 자세히 봤는데 눈 풀려있고 아무래도
정신병자 같았음... 분명 체구는 말랐는데 힘이 너무 쎄서 손목이 너무 아팠음

변태는 많이 봤었지만 그런식으로 내 몸에 직접 해를
가한 사람은 처음이라 완전 멘붕에 소리도 못지르고 끌려갔음..
아...지금도 저때 생각하면 끔찍함 으아.....

근데 멀리 지하철 역무실이 보여서

'저기 못가면 난 끝이다.'

라는 생각이 퍼득 드는거임..
완전쎄게 그남자 밀치고 역무실로들어갔음ㅠㅠ

들어가서 역무원아저씨께 자초지종 설명하면서
긴장이 탁 풀렸음 그러고 다리가 힘이 안들어가고
눈물이 막 나왔음....ㅠㅠ



앉아서 펑펑울고 있는데 역무원 아저씨가...



.

.

"저새끼 안간것같은데?"

하면서 누굴 가르키심..보니까

나 심장마비 올뻔함
.....진짜 안가고 멀리서 통화하면서 지켜보는거임


겨우 진정되려고 하다가 그남자 얼굴 보니까
다시 몸떨리고 미칠것같았음
손이 진짜 차가워지고

"학생 누구 연락할 사람 없어? 부모님이나.."

우리부모님.. 딸 이런일 당하면 집밖에 안보내실분임..
미술학원도 겨우 설득했는데 진짜 걱정끼쳐드리기 싫은거임..

그렇다고 남자친구도 없고, 부를만한 사람이 없어서 막 울다가 진영쌤이 딱 생각났음ㅠㅠㅠ

그때 창피고 뭐고 너무 무서워서 쌤한테 전화함
맨정신으로는 절대 못할일..ㅠㅋㅋ

나름 진정하면서 전화 거는데

"여보세요?? 왜 모과야?"

쌤목소리 들으니까 이따 뭔가 안심되서 더 울음이 나오는거임....

"엉어어흐거어렃나쌤..어떤미친사람이얽엉어어어유ㅠ"

울면서 말을 못하겠는거임ㅋ큐ㅠ
역무원아저씨가 보다못해서 폰가져가서 막 설명해주심

"어떤 미친놈이 학생한테 못된짓을 해서요. ㅇㅇ역입니다 네네 알겠습니다"

아저씨께서 나에게 폰주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학생~곧 오신데 기다려 안심해.."

정말 5분정도 지나고 바로 진영쌤이 오셨음 ㅠㅠㅠ


학원쌤들은 보통 학원생들 다가고 정리까지 하고 가셔서 좀 늦으신데,
진영쌤도 학원 정리하고 딱 지하철 탔을때 나한테 연락와서 빨리 오실 수 있으셨던 거임..

진영쌤이 머리 되게 신경쓰시는데 헝클어져있고 놀란표정으로 뛰어오셨는지 숨이 거치셨음...
그모습에 감동을..ㅠㅠㅠㅠ


"모과야 괜찮아? 어디 다친데 없어??"

나보자마자 어깨 딱 잡으면서 눈 마주쳐주는데..

그때 진영쌤 한테 안겼음..진짜 무서웠다구요ㅠㅠ
쌤도 안아주시면서 토닥토닥 해주시고

"놀랬구나 이제 괜찮아"
익숙한 쌤 향수냄새 나서 더 안심됬음..




"네ㅠㅠㅠ엉아흑를ㄹㄹ와주셔서 고마워요쌤ㅠㅠㅠ"

"안 다쳤다니 다행이다..부모님께 연락은 했고?"

"하면 안돼요ㅠㅠㅠㅠㅠ학원 못다녀요 어어ㅓ엉"

"..그래 일단 나가자"

보니까 그새 그남자는 사라졌음.....
(아마 경찰에 신고한줄 안듯...)

역무원아저씨도 저새끼 없어진것같으니까 얼른 다른 출구로 나가라고 하셔서 쌤이 부축해주면서 지하철 나옴ㅠㅠㅠㅠ

나와서 택시 얼른 잡고 쌤이랑 같이 탔음...

내가 사는 아파트로 네비찍고 가는데 손이 떨리는게 안멈추는거임...

"모과야 진정하고..이제 괜찮아.."

"진짜 고마워요...쌤이 생각나서.."

쌤이 집가는 오랫동안 다정하게ㅜㅜ 위로해주셨음..
어깨 토닥토닥 해주시고..머리도 쓰담쓰담해주셨음

택시에서 내리고
"모과야.. 경찰에 신고할까?"

"저도 그러고 싶은데 부모님이랑...이런저런일이 복잡해지는건 너무 싫어요..."

"그래 일단 집에 가자...부모님 계시지?"

"야근때문에 없으실꺼에요....근데 저 혼자있기 너무 불안해요.."

"몇시에 오시는데?"

"11시 반전에는 오실꺼에요..."

쌤은 좀 고민하시다가 집앞 카페를 보셨는지 잠깐 카페에 들어가있자고 하셨음
그렇게 쌤은 핫초코랑 카페라떼를 시키고

난 화장실에서 손 씻으면서 있었던 일들 생각하고 자리로 돌아갔음...! 진영쌤이 나 보자마자

"너 손목..."

아까 그남자가 잡았던 손목이 빨개져서 부는거였음..
조용히 손을 잡아주시는데 손이 따듯하셨음ㅠㅠ다정해

몇십분 전에는 지옥같았는데 지금 진영쌤이 부드럽게 손잡아주는데 뭔가 편히 기댈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했음

"무슨일이 있었던거야? 힘들면 말 안해도돼"

"그냥 집가는데....(얘기다함)...이렇게 된거에요 다른애들이랑 부모님이 아는건 너무 싫어요.."

"...휴...모과야 그 새끼가 또라이인거야..너가 역무원실로 들어간건 잘했어 근데 너도 앞으로는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지마"

얘기들으시면서 쌤이 욕하는거 처음 들어서 좀 놀랐지만 고마웠음..

"앞으로 지하철 못탈것같아요 너무 무서워요...아..이거 트라우마로 남을것같아요.."

이런식으로 계속 남자가 무섭고 이런 얘기를 했음ㅠㅠ

거의 극복하긴했지만, 지금도 누가 손목 확 잡거나 그시키와뭔가 이미지가 겹쳐지면 엄청 놀라고 심하면 눈물나옴ㅠㅠ




"...음...그럼 모과 너가 조금이라도 무서울따 언제든지 쌤한테 전화해 괜찮아"

!!!!!!아니 하루에 지옥과 천국을 몇번 오가는지...
쌤이 얘기하신건 전혀 예상 못해서 완전 당황했음ㅋㅋ


"그래도 돼요..? 귀찮으실까봐.."

"안귀찮아 편하게해"

나는 (당연히) 알겠다고 하고 곧 부모님도 오실것같아서 쌤이랑 인사하고 집들어갔음

집들어가자마자 세수하고 거울보는데
...너무 울어서 눈이 퉁퉁 부어서 사라져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영쌤 안웃으신게 대단ㅋㅋㅋ

씻고 방들어와서 바로 뻗어서 잤음..ㅎㅎ




나중에 진영쌤에게 그때 무슨생각 했냐고 물어보니까

"원래 우는거 별로 안좋아하는데 넌 지켜주고 싶었어..
쬐그만애가 우는데 안쓰럽더라.근데 이얘기.. 이제 괜찮아?"

"ㅎㅎ네 이제 쌤이 있으니까! 괜찮아요~"

"너 나쁜아저씨가 사탕준다고 따라가면 안된다"

"당연하죠!!!"

"모과야 사탕줄까?"

"한개로는 부족한데 두개 주셔야 돼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탕보단 쌤 사랑을....흠흠...


....네 뭐 지켜주고 싶다는게 중요한거니..!

저때 부터 점점 저 생각났데요!!헤헿ㅎㅎ
소 뒷걸음질하다 쥐잡는것도 아니고ㅋㅋ
김모과 뒷걸음질하다 진영쌤을 얻어버림..

아!그리고 쌤 향수냄새 좋아서 이름 물어봤는데 샤넬 알뤼르옴므에요ㅎㅎ(ㅎ맨날 선생님 생각하려고 향수도 샀음!!) 이건 여러분만 아세요ㅋㅋㅋ



이렇게!! 쌤의 철벽을 본의아니게 깨버리고 학원에서 유일하게 진영쌤과 카톡하는 사이가 됐습니당ㅎㅎㅎ

뭔가 글이 많이 길어진듯한ㅋㅋ




아래는 저일이 일어나고..제가 정신이 없어서 역무원 아저씨께
고맙다고 말을 미처 못드려서 감사하다고 홈페이지에 쓴글이에요!!
답변도 완전 친절친절ㅎㅎ


역이름이랑 년도는 가렸어요~~~





새벽 3시에 글다쓰고 사진 올리다가 갑자기 앱 꺼져서 날라갔어여ㅜㅜㅜ 이제서야 올리네요ㅠㅠ 밤을 샜습니다..!
너무 늦었죠ㅠㅠ

암튼 이제 전 자러 가야겠어요!!

추천,댓글 써주시는분들 항상 감사드려요 하트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