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후반 2억모았는데 인간관계가 좋지않으니 너무 허무해요...

단듀2016.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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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글: http://pann.nate.com/talk/334850400

안녕하세요 네이트판에서 눈팅은많이했는데 글처음써봐요 두서없는 하소연이지만 읽고 조언좀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지금 나이는 20후반 대기업 3년 + 프리랜서 부업 많이 해서 2억 모았어요. 학자금대출2천 청산 + 집생활비2천 지원 + 내 생활비 & 용돈다쓰고 친구가끔만나고 지금저렇게 있네요. 입출금통장, 예금계좌, 외화통장, 개인연금 월 33.5만원씩 부은거, 주택청약 다 합친금액입니다. 원래씀씀이가 적고 월급 & 부업수입으로 천만원씩 모이면 예금묶어두고 없는 돈 셈 쳤어요평소 제 생활비는 교통비, 폰비 다 합쳐서 카드값 3~40만원 나와요.. 큰돈 좀 쓴건 작년에 운동,PT하면서 200만원, 피부관련 시술때문에 몇십쓰고 네일아트땜에 몇십, 엄마 70만원짜리 겨울코트 사드리고 엄마랑 동남아 여행 가느라 160만원 쓴거정도에요. 보수적인성향이어서 투자는안했구요 오로지예적금만. 학생때는 학기중 과외를 빡시게 해서 4개월동안 1500만원 번적도 있어요.


 근데 너무 일만하고 쉬지않고 달려오기도 했지만 돈을 떠나서 많이 허무해요... 근본적으로 인간관계가 일단 안좋아요.. 제 성격문제, 낮은자존감, 열등감이 주 요인이에요물론 꾸준히 연락하고 가끔 만나는 친구들은 있어요. 하지만 제가 워낙 집순이 성격에 어릴때부터 친구가 별로없고 인간관계가 안좋아서 이렇게 굳어진거같아요 한창 일 & 다이어트만 한다고 지금 있는 친구도 보통 한달에 한두번만날까 말까구요.

친한 친구들 이외에 주변사람들한테 이미지가 워낙 안좋아서 제가 소속한곳인 학교나 회사에서는 연락 하는 사람이 거의없어요예를들어서 단순하지만 sns에서 저랑아는사이인데도 그냥 저랑 관계 끊거나 친추 신청해도 안받는 사람들도 있구요 sns 에 제 사진 올리면 좋아요도 적은편이지만 주로 학교나 회사 밖의 사람들이 반응해줘요. 대학교나 회사동기들한테는 그냥 연락하기싫은 무관심 상대인거죠 이게 너무 씁쓸하고 인생헛살았다 생각해요. sns가 별거아닌듯해도 요즘엔 사람관계의 기본연결고리잖아요. 

제가기본적으로 열등감 특히 외모컴플렉스가 워낙 심해요ㅠㅠ키작고 비율시망 모태통통에 안경도끼고 피부도안좋아서 사춘기때부터 스트레스 많이 받았어요. 그렇게 뚱뚱하거나 비만은 아니고 키 160 안되는데 50넘는 그냥 통통한 정도에요.주변에서는 주로 귀엽다 소리 듣는 평범외모지만 이쁜애들이 워낙 주위에 너무 많으니 컴플렉스가 심해서 미용관리받구 피부과가고 옷사게 돈 많이벌고싶어서 부업까지 하면서 모은건데 주객전도돼서 정작 일만하느라 너무 시간이없어서 20대청춘을 제대로 즐기진못했네요..


열등감이심하고 자존감이 낮으니 주변 사람들은 다 알아요. 지금은 나이도 있으니 티 안내지만10대후반~20대초반사이에알게된 친구들은 잘알거에요... 저보다 이쁘고 냘씬하고 얼굴작은애들한테 부럽다는 얘기도 많이하고 스스로 외모비하도 많이 했거든요사람들 사이에서 자신감도 없고 초등학교 6학년때 학년 전체에서 따돌림 당했고 중고등학교 가서도 완전히 왕따는 아니더라도 항상 어떤 무리에 잘 속하지 못하고 어정쩡하게 주변에서 맴도는, 겉도는 스타일이라 소외감 자주 느꼈더랬죠 ... 예를들어 학교에서 한 큰 행사나 현장학습에 보통 한명씩 짝을 지어서 가는데 저랑 짝을 하는 사람은 없더라구요.. ㅋㅋ (고등학교 얘기임)대학교 가서는 과에 신입 여자애들이 다 키크고 이쁘고 날씬해서 주눅감 들고 초반에 이미지관리도 잘 못하고 소심해서 선후배동기한테 다 무시당하고 친구 제대로 못사귀고 4년내내 거의항상 아싸, 외톨이로 다녔아요..

이런 경험이 쌓이니까 회사에 들어가도 첨엔 다 모르는사람이지만 어짜피 내 본래 성격 알고나면 날 싫어하게될거라 생각해서 그냥 좀 멋대로 행동했어요. 그래서 상황판단 못하고 말을 막 한다, 눈치, 센스없고 유치하다는 소리도 듣고 눈초리도 엄청 들었어요.. 초반부터 사람들이 절 피하더라구요. 그나마 절 좀 위한다는 동기는 저보고 부서가서 걱정된다고 했구요...

신입사원 연수 끝나고 나서 계열사 교육때 동기들이랑 모여서 교육받는데 icebreaking 한다고 인사과 과장의 지시로 포스트잇에 서로 특징써서 등에붙여주기 놀이를 했거든요. 다들 서로 써붙이고 난리인데 저만 아무것도 붙은게 없었어요. 그리고나서 그날 점심도 다들 사내식당에 같이먹으러내려가는데 저도 먹으려고 내려갔다가 동기언니가 '같은조사람들끼리 먹는거잖아~' 하고.. 눈치주길래 ... 딱 저랑 같이 먹고싶지않다고 느껴지더라구요. 다른 같이 먹자는사람도 없고 제가 먼저 말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니까 혼자 밖에서 샌드위치 사먹고 들어오다가 동기오빠가 왜혼자있냐 그래서 볼일보고왔다고했죠.. 물론 제가 친해지려고 아무것도 안한건 아니에요... 적극적이진 않았지만 같이 MT도 가고 술자리, 연말송년회도 갔었는데 초반에 이미지관리를 잘 못하다보니까 어짜피 가봤자 저는 어색하고 불편하고 재미있기도 했지만 그때뿐이고 거의 동기들 사이에서만 자기들끼리만 재밌고 친하게 놀고 그랬던거 같네요.. 신입사원때 동기들끼리 서로 생일축하도 해주는데 하필 제 생일 바로 다음날 회식 가졌을때 아무도 저한테 생일축하한다거나 장난으로라도 생일주 얘기 하는사람이 없어서 속으로 많이 서운하고 슬펐어요. 제가 너무 오버해서 받아들였던것도 있지만 어쩄든 제가 당시 경험하고 느낀건 이랬고 결국 동기들하고도 제대로 못친해져서 회사내에서 봐도 서로 쌩까고 인사안하는 사이도 있었고 어짜피 어울릴 사람도없고..시간 남으니 돈이나벌자..해서 부업시작한거고..ㅜㅜ 더 사람들이랑 멀어지게되고 ...이게 악순환..  3년후 퇴사한 지금은 연락하는 사람 하나도 없네요.


 제가 학생땐 하도 자기비하 심하고 부정적이고 눈치없는 면땜에 상대를 피곤하고 힘들게 해서 친한친구도 절 일부러 피한경우도 있었고 연락 안하고 sns 계정 친구도 unfriend 한 친구나 지인이 좀 많아요...대학교때도그렇고 지금도그래요..ㅠㅠㅠ 어제도 누가 저 sns에서 unfriend나 block 한거보고 많이 속상했네요. 나이먹으면서 인간관계 정리되고 서서히 연락끊기는건 당연한건데 아예 sns 계정까지 연결끊고 심지어 차단까지 한거보면.. 싸워서 그런것도 있지만 제가 크게 잘못 안했는데도 그런거면 그냥 아예 모르는사람으로 지내고싶어하는구나, 내가 꼴도보기싫구나 하는 생각에 기분나쁘고 상처받는거같아요. 다시 연락할 거 아니면 그냥 뭐 하나 떨어져 나갔다고 생각하는게 정신건강에는 좋겠지만 상처 받는건 어쩔수 없더라구요 이런일이 한두번도아닌데..집에서도 엄마랑 동생이 싸울때 저보고 성격이이상하니 제대로 된 친구 하나 없다고 할때마다 상처받고 자존심상하고 ㅠㅠ 엄마랑 동생은 친구가 많거든요... 저는 그나마 지금 친하거나 사이좋은 지인들도 제가 연락 먼저 안하면 몇달동안 감감무소식이에요.....친구랑 영화보고 밥먹는정도는 하지만 여행간적도없고 누가먼저 저보고 만나자는경우도 거의없아요


 얼굴도 순한 인상이라 만만해보이고 호구취급받는게 싫어서 이제 말투도 좀 쎄게 없게 변했어요. 하도 이런식으로 인간관계에서 상처받고 사람들이랑 멀어지니까 방어기제로 이렇게 된거 같아요. 좀 피해안보고 손해보기 싫어서 계산적으로 행동하고 저 위주로만 생각해요 어짜피 나 챙겨주는 사람 없는데 내 잇속만 챙기면 된다 생각하거든요 이제..그래도 절 아직 좋아해주는 친한친구 만나면 먼저 밥도 사고 잘해주고 얘기 잘 들어주고 챙겨주곤 해요. 친한친구들하고는 서로 막말도하고 장난도치고 이런얘기 다 공유하고 그래요.외모컴플렉스 벗어나려고 다이어트 하면서 식단관리한다고 친구들 더 안만났는데.... 10키로 두번 다 운동, 빡센식단으로 43키로까지 빼봤는데 유지못하고 두번 다 요요 왔어요. SNS에 이쁘게꾸미고 잘놀러다니는 지인들 보면서 현타느끼고 스트레스 많이 받았네요. 걔들은 모태마름이라 다이어트 빡시게 안해도되고 자연미인도 있고 저보다 집도 더 잘사는 애들도 많아서 난 왜이렇게 힘들게 살아야 하나 하고 ..그리고 어짜피 내가 살빼고 좀 이뻐져봤자 남들이 그냥 놀라는 정도지 알아주는거도 없고 절 원래 안좋아하던 사람들은 저라는 사람자체가 싫은거구요.


 진짜 스스로 성격 안좋고 열등감 심한거 좋을거 하나도 없는데 벗어나지 못하고있어요. 극복이안되네요. 제가 지금 성격 바꾸고 열등감 개선해봤자 어짜피 처음부터 틀어진 인간관계는 못고친다고 생각해요. 그렇다고 새로 다른 사람들 만나서 관계맺기에도 지치네요.어짜피 나이먹어서 다 서로 소속된곳 친구들 있고 각자스케쥴때문에 바빠서 친해지기 어려우니.그나마 2억 있는게 없는거보다 낫지만 그렇다고 그게 평생 놀고먹을돈도 아니니 만족되는것도 아니고 계속 더 벌고 모으고 싶고 욕심은 끝이없어요 인간관계가 안좋으니 어짜피 만날사람도 없고 돈이나 많이 벌자고 생각하다가도 자존감 낮으니 다 허망하고 부질없고 의미없게 느껴져요 ...집안 사정도 어릴때부터 부모님이 너무 심하게 자주 싸우셨고 지금은 법적으로 이혼상태입니다. 그래서 전 감히 남자 만날 자신도없고 결혼은커녕 연애도 주제넘친다 생각해요. 심심할때 가끔 채팅어플로 시시콜콜한얘기 좀 주고받다 말구요. 정말 성격이랑 인간관계가 좋지않으니 돈을많이모으거나 살을독하게빼도 내면적으로 채워지지않습니다.. ㅠㅠ 별거 아니라고 느끼실수도 있지만 저한테는 너무 큰 고민이라 너무 속상해서 글써봤습니다ㅠ..끝까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조언좀 부탁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