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추가) 아.. 꿀 같은 우리 회사 ㅠㅠ

영국여자2016.12.22
조회57,287

 회사에 놀러온 동료 아기

 

 크리스마스 파티때 찍은 팀 사진 

 팀 워크샵

 부장?이사님? 산타복입고 지난 한 해 달성한 목표들을 동화 얘기하듯이 해주시는 중

 트레이닝 코스 중에 레고 만들며 배우는 수업중 

부장?이사님? 크리스마스 파티때 수염에 빤짝이 붙이시는 중 

우와! 
톡커들의 선택까지 올라갔었네요! 진짜 신기해요...! 
앉아서 창밖을 보다가 문득 '행복하다..' 생각이 들어서 쓴 글이었는데 많은 분들이 보시고 댓글도 많이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보는데... 눈물 날 것 같네요 ㅠ 하... 왜 우리나라는 직장인들이 저렇게 불행하게 회사를 다니게 만드는 걸까요...? 이게 직장의 문제만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문화와 깊이 밖힌 의식의 문제인 것 같아요. 
어머니께 글 썼다는 걸 알려드려서 부모님도 스카이프 반대편에서 같이 글과 댓글을 읽으셨는데, 울컥 하셨어요. 
우리나라도 점점 남의 눈 의식하지 않고 합리적인게 당연한 사회가 되어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좀 뚱뚱하면 어떻고 키가 작으면 어떻고 화장을 안하고 다니면 어때요? 왜 살을 안 빼는지, 왜 화장을 안 하는지 도대체 뭐가 그렇게 남에 대해서 궁금할까요? 영국에서는 그런 것을 물어보는 게 굉장히 실례고 솔직히 평범한 사고를 가진 사람이면 저런 궁금증, 생각들 자체를 안해요. 속으로라도 아우 쟤 뚱뚱해 이런 생각 자체를 가지지 않을 거에요. 
저는 영국에서 인생의 반 이상을 살았지만 여전히 한국을 사랑하고, 부모님이 계시는 한국에 꼭 돌아가고싶어요.
많은 분들이 제가 한국 직장에서 적응을 못 할 것이라고 걱정을 해주셔서 감사했어요.
근데 전 기회가 되는 한 한국에 돌아가서 제 사업을 하면서 제가 영국에서 배우고 생활한 것처럼 좋은 대표, 좋은 이웃이 되려고 노력하면서 열심히 살고 싶습니다. 언젠가 한국에 돌아가서 사업을 시작하면 다시 이 곳에 저랑 같이 일하는 분들이 '한국에도 이런 회사가 있어요!' 하고 자랑을 할 수 있도록 말이에요! 한 사람이 바뀐다고 뭐가 달라지겠어?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조금씩 제 주변에 변화를 일으키다보면 어느세 많은 사람들이 물들고 사회가 조금씩 달라질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그리고,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신 제 스펙이나 회사에 대해서 간단히 말씀을 드리면,
저는 영국에 초등학교때 유학을 왔고 대학까지 마쳤어요. 대학은 옥스포드를 나왔는데 학과는 과학쪽이었어요. 정말 운이 좋게도 인터뷰에서 좋게 봐주셔서 그런지 금융 관련 전공을 하지 않았는데 믿고 뽑아주셨어요. 그리고 저희 회사는 미국에서는 10대 은행 중 하나이고, 영국지사는 직원 2000명 정도로 조금 규모가 작고 오로지 카드만 하는 회사에요. 그래도 최근에 특히나 많이 성장해서 2016년 한해에만 289명을 뽑았답니다. 참고로 2015년에 직원들의 평균 입사기간? 이 13년이였어요 ㅋㅋㅋ 한 번 오면 안나가려고 하는 그런 직장 한국에서도 꼭 만들고 말겠습니다.  
다시 한 번, 글을 읽고 생각을 나누어 주신 분들 감사드리고, 여기서 본 많은 분들의 생각을 마음속에 새기고 열심히 살겠습니다. 여러분들도 꼭 힘내시고 조금씩 나아질 거라고 다같이 믿어봐요!!
그리고 소심하게 인스타올리고 가요. 엊그제 시작했는데 사진 구경하시고 저도 구경하게 해주세요!
www.instagram.com/hhayyyyyyy 


다른 장점들 추가 +
8. 업무 시간 중 잡다한 일옆에서 일 잘 하나 안하나 감시하는 사람이 없다보니 업무 중에 개인 시간 가지기가 정말 쉬움.같이 입사한 동기들끼리 오후 3시정도면 항상 1시간 씩 티타임, 점심 먹고 졸리면 음악실가서 낮잠,은행 갈 일 있으면 은행 닫기 전 4시에 퇴근,그냥 자기 할 일만 하고 미팅 시간만 지키면 뭘 하든 자유일 하다가 쓰니 어머니한테서 스카이프가 왔는데 받아서 회사 사람들 같이 인사함!통화 15분 정도 옆 커피 라운지에서 하고 자리에 돌아오니 다들 어머니랑 통화 잘했냐고 챙겨줌 ㅠㅠ
9. 선물부사장님이 1시간 동안 연말 성과 축하의 의미로 강단에서 얘기를 했는데끝나고 나가는 길에 선물 챙겨가~ 이래서 다들 뭐지 뭐지 하고 봤는데호텔 쇼콜라 라는 고급 초콜렛 가게에서 선물세트 (3만원 정도하는..) 하나 씩 나눠줌 ㅠㅠ저번 주에는 점심 먹고 자리에 와보니 다들 책상에 빨간봉투가 있어서 열어보니상품권과 카드가.. '메리 크리스마스! - 크리스로부터 (지사장님)' 하.. 감동지난 달 토요일에 직업 박람회가 있어서 우리 회사도 참여 한다길래 할 것도 없어서 팀장님 포함 팀원 5명이 가서 5시간동안 열일하고 옴.월요일에 출근해서 이메일 열어보니 팀장님이 우리를 칭찬했다고 칭찬포인트?를 줬다고 함사이트 들어가서 확인하니 포인트로 상품권이나 다른 물건들로 바꿀 수 있음.. 거의 5만원 상품권에 팀장님의 따뜻한 메시지까지 있었음- '도와줘서 정말 고마워 :)' ... 감동..근데 도와주는 걸로 토요일을 썻기때문에 평일 하루 휴가 낼 수 있다고 함.. 회사 문화가.. 뭐든 당연하게 생각하지않고 언제가 서로 감사하는? 그런 분위기.. ㅠㅠ





7월 졸업 9월 입사한 새내기입니다.
회사 다닌 지 4개월 정도 됬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꿀 같은 곳이라 자랑 좀 하려구요.
우리 회사는 현대카드 삼성카드같은 미국계 카드회사임.미국 캐나다 영국 등에 지사를 둔 글로벌 기업이고 쓴이는 영국 런던 지사에 입사함. 
1.휴가일수일년에 25일 기본은 무조건 써야함. 휴가 일수 못 채우면 연말에 인사과에서 전화와서 쓰라고 함.원하면 5일을 살 수 있어서 총 30일 쉴 수 있음. 휴가 쓸때 눈치 보는거 없음. 휴가 가면 어디 간다 뭐한다 서로 조잘조잘대고 잘 쉬다오라고 챙겨줌. 기본 휴가 25+5일 외에 가족이 아플 때 간호휴가 7일, 봉사 휴가 3일 쓸 수 있음. 출산 휴가 6개월은 유급, 추가 6개월까지 월급 반 받으면서 쓸 수 있음. 병가는 6개월까지 유급으로 쉬고 그 후는 회사랑 상의하면 됨. 
2. 출퇴근 시간계약서에는 9시반 출근 5시 퇴근 명시. 보통 10전후 출근 5시 퇴근. 금요일은 4시반 칼퇴. 야근이라는 단어를 모름. 주말 출근은 상상도 못함. 
3. 직장 상사와 동료 관계상사는 나보다 회사 좀 더 다니고 경험있는 멘토같은 존재임. 갑질 네버 있을 수 없음. 처음에 들어오면 어떻게 하면 이 아이가 잘 적응하고 많은 배움을 얻을 수 있을까 진심 고민같이 해주는오빠 언니같음 ㅠ 쓸데없는 일 시키거나 일 안주거나, 커피시키거나 이런건 있을 수 없음. 이런거 시키면 아마 그 사람 짤릴듯..영국 지사장 빼고는 부사장에 사장까지 사원들이랑 섞여서 오픈된 공간에 데스크하나 차지함. 다들 그냥 크리스~ 마크~ 이름 부르니까 사장인지 부장인지 헷갈림.  회의할 때 다들 하고싶은 얘기는 다 하고 눈치보는 것 없으니까 회의가 엄청 건설적임. 매 달 마지막 주 화요일에 1시간 반 동안 부사장 사장 지사장 3명이 강단에 올라가서 Q&A함. 이 때 입사 1달차인데도 깔 거 있으면 깜. 그럼 지사장이 해명하고 시정하겠다고 사과함. 
4. 파티와 소셜크리스마스 파티 때 근처 호텔 통으로 빌려서 호텔방까지 잡아주고 호텔 홀에서 무도회함. 부페, 연예인 초청, 술 다 공짜고 집에 일찍 가서 머리랑 드레스 입고 세팅하라고 4시에 집에 보내줌. 한 달에 두번 팀 저녁식사로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이나 호텔 레스토랑가서 4코스에 와인 마심.술 절대 안 권함. 마시고 싶음 마시고 아님 말고. 일 년에 한 번 팀 단합 날이 있어서 상사 법카로 점심, 보드게임, 방탈출게임 하고 집에 감. 
5. 보너스 및 복지혜택입사하면 처음 한 달은 트레이닝하는 기간인데 이 때 복지 상담도 받음. 한 시간동안 인사과 복지 담당자가 나와서 어떤 복지 혜택이 있는지 설명하는 시간임. 기본적인 복지인 헬스장, 사망 산재 보험, 의료 보험 등등 말고도 무료 안경, 무료 아침 부페 등이 있음보너스는 일년에 두 번, 6월과 12월에 나옴.성과 등급별로 최하 400만원에서 최대는 몇 천만원까지 전직원 지급됨 (청소부까지도).성과 등급은 각 팀장이 자기 팀원들 등급을 매기고 팀장들끼리 모여서 비교하고 최종 등급을 정함.보통 자기 팀원들 밥그릇 챙겨주려고 약간 눈치 싸움이 있다고 함. 등급은 입사 후 적어도 6개월은 지나야 매겨지고 쓴이처럼 입사한지 3개월도 안 된 신입들은 무조건중상등급을 받아서 보너스도 500-600만원 정도 받음.  
7. 병가아플 때 출근 안하거나 조퇴하는거 눈치 전혀 안보고 휴가로 치지도 않음. 가끔 피곤해서 그냥 집에서 일하고 싶으면 상사한테 집에서 일한다고 메일쓰면 끝.자기가 맡은 일만 하면 집에서 일하던 하루 정도 쉬던 별로 상관을 안 함. 
이정도 썼는데, 저희 직장만 이런 게 아니라 영국 문화가 다 이런 거 같아요. 부모님이 한국에 계셔서 언젠가는 한국에 들어갈 수도 있는데 한국 가면 많이 그리울 것 같네요. 
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