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하면 눈물이 많아지나요..

12342016.12.23
조회32,279
남편사정으로 홀어머니 계시는 시댁에 들어와 살게됬어요..
까탈스럽게 안하시는 우리 시어머니덕분에 힘든생활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둘이있을땐 아주 사랑꾼이던 남편이 시댁에 들어온뒤로 조금 무뚝뚝해졌달까.. 둘이살때는 이거해줘~ 하고 부탁하는데 시어머니 앞에선 그럴수도 없잖아요..
그래도 전 잘 지내고있다고 생각했는데 무의식적으로 ㄱ계속 스트레스를 받고있나봐요..
둘이 살때 임신했는데.. 초기보다 눈물이 엄청 많아졌어요...
밥하다가도 갑자기 엄마아빠가 보고싶어서 글썽..
시어머니가 조금 무뚝뚝하셔서 말투가 조금 신경질적으로 변하면 글썽..
누워서 차려주길 기다리는 남편보며 내가 왜 시집왔지 하며 글썽..

시댁 들어와 정신이없어 주변에 연락도 못하다가 오늘 처음으로 엄청 친한 친구전화가 왔길래 받아서 막 떠들었어요.
그러다 제가 말 실수를 했는데 어머니가 그걸 들으시고 됨팡 오해를 한거예요..그래서 남편보고 나 쟤랑 같이 살수있을지 모르겠다시며 어떻게 저런말을 할수 있냐고..
제가 실수한거는 맞아요ㅠ 근데 크게 오해하셔서 잘못 생각하셨더라구요.. 그래서 갑자기 남편이 와서 이래저래하니 전화끊고 어머니 오해라고 얘기하라 하길래 들어갔더니 어머니가 그렇게 안봤는데 너 그런말을 어떻게 할수가 있냐며 내가 잘못선택했나 생각하고 있었다고 오해하신 마음을 얘기하셨어요.
저는 아니예요 하며 다 설명드리고 어머니도 그래 오해했구나 너도 맘에 담아두지말라고 둘이 잘 지내야 서로 힘들지 않게 지낼수 있지 않겠냐며 잘 마무리했어요.
저도 마음에 담아두지않고 괜찮다고 하며 다음부턴 말 조심해야겠다 하며 이제 끝난줄 알았어요..

근데 그 뒤로 화장실에 가도 양치질을 해도 계속 눈물이 나요.. 남편이 볼까봐 얼른 들어가 잔다고 했어요.
남편도 나름 신경이 쓰였는지 힘드냐며 손잡아주길래 고개만 절래절래 흔들고 얼굴은 이불속에 파뭍은채 엉엉 울지도 못하고 눈물만 계속 흘렸어요.

지금 다들 잠들고 옆에 남편이 자고있는데 저는 눈물이 계속 나와 잠을 못자서 침대옆에 쪼그리고 앉아 이러고 있네요.. 하소연 할곳이 없어서 적어요..
원래 이렇게 깊게 담아두는 성격이 아닌데 임신해서 호르몬때문에 그런건지.. 이것저것 섭섭한 생각과 나도 귀하게 자란 부모님 딸인데 싶고 엄마아빠가 알면 나 고생한다며 슬퍼하실까봐 그것도 마음아프고.. 그거 생각하면 울지말고 마음 강하게 먹어야지 해도 누우면 눈물이 줄줄나오네요... 지금도 쓰면서 뚝뚝 떨어지는 눈물을 주체못하겠어요.. 저는 정작 힘들다는 말도 결국 안했으면서 괜시리 쿨쿨 옆에서 자고있는 남편도 너무 밉고 사랑이 식는것 같아요...
무엇보다도 뱃속의 애기가 스트레스 받을까봐 그만 그치고싶은데도 쌓인 스트레스가 많은건지 이노므 호르몬때문인지 ㅠㅠㅠㅠㅠㅠㅠ

누가 임신중에 저처럼 울음이 많아진분 안계시나요..ㅠㅠ 임신하면 우울증 오나요? ㅠㅠ 애기 건강에 안좋은데...ㅠㅠㅠㅠㅠ

댓글 40

ㅇㅇ오래 전

Best원래 감정기복이 심해요..ㅎㅎ 근데 애기낳음 더 그래요ㅠㅠㅠ 막 친정생각나서 눈물나고..ㅎㅎ 힘내세요^^

ㅇㅇ오래 전

Best좀비나오는 영화 보고 좀비가 불쌍하다고 울고...남편이 장교출신인데 병무청에서 만약에 전쟁나면 어디로 오라는 우편물 받고 전쟁나면 나랑 애기는 어떡하냐고 통곡하며 울고 남편 이제 살쪄서 군복도 안맞는데...너 살쪄서 낙하산도 못타는데... 낙하산이 버티는 무게가 얼마큼이냐고 울고...하여튼 임신때 죽어라 울었던듯...나만 그런게 아니었군요...ㅎㅎ

오래 전

남편이 빨리너는거 안도와줘도 눈물이나구요 내가말하고있는데 쳐다도 안보고 폰게임하고 있어도 눈물이나고 정말 별거아닌거에 눈물이나더라구요~

오래 전

우리언니 임신하고 꽃핀거보고 울었음

댓글오래 전

저 정말 그러려니, , 스타일. 스트레스 받는거 잘 모르고 산 무던한 성격인데 임신때는 나 미친녀 ㄴ 인가 싶을정도로 감정컨트롤이 안되고 심한입덧 조산으로 3개월의 입원생활을 겪다보니 임신기간을 눈물바람으로 살았네요. 아이낳고 키우는게 더 행복하고 수월했던 1인입니다

아들둘맘오래 전

눈치봐서그래요ㅠㅠ독립하세요 잘해주고 떠받들어 모셔줘도 불편한게 시댁입니다..하물며 임신한몸으로 시어머니 눈치봐가며 남편한테 할말도 못하고 누워있는 남편 밥상이라뇨...저는 8평남짓 곰팡이 잔뜩핀 원룸서 임신시절보냈는데 너무행복했어요 간섭안받으니 사람이 할말은 하고 누워서 퍼져도 지내보고 눈치안보고 사는게 사람사는거죠

ㅇㅇ오래 전

임신하면 이렇게 된다는데 아무렇지 않은 나는 사이보그인가;; 입덧도 전혀 없고 감정변화도 없고 살찐 거 말고는 진짜 평온한데....잘 먹고 회사 잘 다니고 잠도 푹 잘 자고. 내가 유독 둔한건지 나같은 사람도 많은건지 모르겠당 하두 임신하면 어떻다저떻다 많이 들어서 나도 뭔가 큰 변화가 올 것 같았는데 7개월인 지금까지 너무 아무렇지 않으니 그것도 좀 묘하게 섭섭함

ㅇㅇ오래 전

임신했는데 밥해요? 체력이되요? 그걸또 누워서 밥을 차려주길 남편이기다려요? 이런여자들보면 진짜대단한생각밖에 안들어요 베플 말대로 결혼하면 여자만고생이라는데 저런남편을 만났기때문에 고생하는거에요 저렇지않은 남편들 많아요

ㅇㅇ오래 전

울첫째 가졌을때 자주 울었더니 첫째 울보임..맘도 약하고ㅜㅜ 둘째는 별로 울 일이 없었음.호르몬 지극히 정상적이였던듯..둘째 잘 운지도 않고 씩씩함..지금 후회중임..마니 안울걸 ㅜㅜ 힘내세요!!

오래 전

네네네네

ㅇㅇ오래 전

눈물 참으면 더 큰 스트레스래요. 참지말고 울어요. 참다가 화내는거보다 나아요.

ㅇㅇ오래 전

담달에 애기낳는 임산부인데 저도그랬어요 임신전까지 사회생활했구 임신7개월까지일했는데 일을하면 일하는게 서럽고 안하니 망가지는거같아 서럽고 그냥 기분이 널을뛰어요 저번주엔 신랑이랑 저녁먹고 요근래 너무 집에만있어 노래방갔는데 아무이유없이 첫노래부르다 걍 울었어요 가끔 우울증아닌가싶을 정도로...다들하는임신출산 나만 유난스러운가같아또 서럽고 ㅎㅎ 그래도 이쁜아가 생각하면서 참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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