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명품백은 얼마나 하나요?

ㅁㄴㅇㄹ2016.12.23
조회227
일단... 저는 이제 곧 20대 후반이 되는 여자사람입니다.
갓 취업해서 월급 받았고요..
다름이 아니라 요즘 유명한 ㄹ모, ㅅ모, ㄱ모 브랜드의 핸드백은 가격이 얼마인지 알고싶어서요.. 제 껀 아니고요.

저는 사실 명품백에 별 관심이 없습니다.
그냥 가방이 편하고 적당히 크면 되죠. 그리고 가죽제품을 별로 안 좋아하는 것도 있고요... 저는 천 제품이 좋아요.
하지만 어머니 곧있으면 환갑이라 그 때 선물해드리고 싶어서요.
근 30년간 고생만 하신 엄마 이제 어깨 쭉 펴고 친가 갈 때도 막 자랑하라고요.

휴우... 그럼 그간의 사연들을 좀 얘기해볼까요..

조금 편하게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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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나는 곧 20대 후반이고...
아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예전에는 태아 성별을 검사해서 딸이면 낙태시키고 그랬는데, 그게 불법이 된 지 오래임. 그래서 엄마도 나 낳고 내가 딸인 줄 알았지.

근데 내 태몽이 과거 급제한 사람이 어사화 쓰고 백마 타고 오는 꿈이었단말이예요? 그래서 우리 할머니가 아 큰애는 아들이겠구나(내가 큰애) 하고 설렜는데 딸이야. 그래서 산후조리를 안해준거지... 지금같았으면 진작 판에 올라왔을듯. 아무튼 그래서 빡친 외할머니가 한소리 하시니 그제서야 산후조리 한다고 잉어 고아줌.

우리 아부지, 자기 친가 관련된 일에는 엄마 꼭 끌고가고 외가에는 설렁설렁 가려고 함. 그래도 고모들은 뭐 얄밉게 그러는건 없는데 작은아빠가 또 얄미웠어.

작은아빠는 2가지 부심이 있었어. 돈부심 공무원부심. 솔직히 공무원이 철밥통인건 인정하는데 사사건건 공무원 공무원거리니까 짜증나. 심지어 우리 인생에 너무 감놔라 배놔라해. 나보고 중학생때는 외고 갈거지? 고등학생때는 스카이 갈거지? 매년 그러셨어. 그래서 고3때는 명절에 어디 가지도 않았고.

대학 간 후로는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얘는 스카이 갈 줄 알았더니 겨우 세종대 갔다"였는데, 우리집이 지금도 좀 가난해서 난 학원 한번도 안 다니고 공부해서 수능치고 한번에 붙었어. 근데 이건 요즘 자기 아들이 예비고3이다보니 쏙 들어갔지.

돈부심은 작은아빠 본인보다 할머니가 더 난리야. 우리집 오기만 해도 좁다고 냄새난다고(좁긴 한데...) 불평하고, 우리집 가난하다고 차별했어. 우리 엄마가 나랑 동생 보면서 부업하고, 아빠 산재 터진 후로 맞벌이 할 때도 우리는 한번도 할머니가 보러 온 적 없었고. 근데 지금 작은집에서 사촌동생들 봐주면서 불평불만 할 거 있으면 우리 집으로 전화해.

거기다가 아빠가 나 여덟살 때 산재때문에 요양하고 그렇게 될 때도, 되게 심한 말 많이 들었어. 무슨 말이었는지는 모르겠는데 마음고생 심했대.

그래서 동생이랑 같이 작심하고 엄마 아빠 환갑때 좋은 거 해드리려는데, 안그래도 돈부심때문에 엄마가 많이 힘들어하던 게 생각나서... 그래서 멋진 백 하나 사주려고. 이거 명절마다, 친척들 모임 갈 때마다 메고 가서 자랑하라고. 할머니한테도 자랑하고 작은집에도 자랑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