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끝나고 자살률이 높은건 가족때문

tt2016.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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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방탈하게된 사연이라하면...!

여기 계신 분들은 이미 저와 같은 고민은 극복하셨으리라 생각하고 왔습니다

 

음..무언가를 바라는거는 아니고 그냥 들어주세요 제 이야기를..!

 

제목에서 느끼셨겠지만 전 올해 수능을 본 고3이고 결과는 ..역시 좋지 못했답니다

그때문에 트러블이 굉장히 많았고 제가 여기에 글을 올리게 되었죠

 

제 고3생활은 저와 같이 수능을 보게된 n수생 오빠와 함께였습니다

그래서

엄마아빠께서는 늘 제가 힘들다고 말하기 전에

'오빠때문에 이게 대체 몇년째냐 놀러다니지도 못하고 너무 힘들다

동내 돌아다니기 창피하다'

등등

당신들의 힘듦을 먼저 말씀하셨고 전 그 말들에 찌들어 살았죠(오빠도 엄청 힘들었을꺼에요)

저는 제가 고3인게 죄인같았어요 그냥

혼자 처음해보는 고3생활이 힘들어서 매일 밤에 울던거 저 말고는 아무도 모르겠죠 ㅋㅋ

 

어쨌든 타임워프..! 수능이 끝나고 나서도 수고했다 보다는 잘봤어?를 묻는 엄마와 집에왔죠

 

잘보긴 무슨 헤헿..전 수시에 올인했거든요.

학교에서 기대하는 유망주였는데.. 너무 높은 대학들에 지원했나봐요 수시6광탈에 더해서 최고의 컨디션으로 임한 수능은 힘겹게4년제 인서울할 수준이었습니다

 

제 죄목이 하나 추가된거죠

고3이었던 죄와 대학못간 죄!

 

전 거의 재수확정이지만

매일 밤울었던, 그리고 인격적으로 무너져가는 듯한 그런 고3생활을 다시하기 너무 무서워요

그래서 그냥 정시로 성적맞출까 수시재수를해야하나 고민하는 시기입니다.

 

*

일은 여기서부터 시작됩니다

수능에서 특히 영어를 못봤는데

주말에 청소하시던 아버지께서 제게

'영어가 몇등급이라고?'

하셔서

'#등급이요'(등급은 비밀뀨)하니까

'어쩌다 그런 한심한 점수를 맞았어?'

하시는겁니다 ㅋㅋ

저는 울컥했죠..못본거도 서러운데 맞고 싶어서 맞은 점수도 아니고 최선을 다해서 임한 등급이었는데 말이죠..

대답을 안했더니

 

'어떻게 해야 영어를 잘할 것 같아?'

라는 질문을 하시더군뇨

 

저는 '음...재능...??'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제게 있어서 영어는 진짜 회화에 아무 문제가 없는데 시험지 점수로는 똥이되는 트라우마이고

주변 친구들 보면 영어를 잘하는 아이는 그냥 잘하더라구요 물론 그 아이의 노력도 있겠지만

잘하는 친구만 혼자 계속 잘하는 모습을 봐왔기에 그렇게 대답했죠..나름의 소견이랄까

 

제 대답에 돌아온 답은

'뭐? 이 한심한년이 어디서 그런소리를해!!미친년! 정신나간년!!한심한년!!'하면서 소리지르시는 겁니다

..딸한테 저런 폭언하는 부모님들이 많으신가요..?; 쓰면서도 눈물나네요 딸한테...년이라니..

남들한테도 들어본 적없는 소리를 아빠가.

평상시에 절 한심한년이라고 생각해오고 계셨던 거겠죠? 어떻게 저렇게 바로 아무 거리낌없이 ㅋㅋ..초4때 들은 가문의 수치소리 이후로 진짜 뇌리에 콱박히고 가슴에 못박히는 기분이 들더군뇨

 

그 소리에 엄마가 방에서 나오시고 '저 미친년 말대답하는거 봐'라고 ㅎ..ㅎㅎ

(엄마아빠 다 멀쩡히 좋은대학나오셨어요)

 

그리고는 정적-

아빠는 계속 청소하시고 엄마는 커피

전 그냥 방에 들어왔죠

 

두분이서 쑥덕쑥덕하시더니

제 방문앞에서 나지막히 '맞아야겠네' 하면서 문을 열려고하시는 겁니다

(그렇게 맞고 자라진 않았어요...평생 살면서 3번 맞아본..ㅎ....글로 이렇게 맞아봤다고 쓰니까 되게 수치스럽고 충격적이고 그러네요)

일단 문을 필사적으로 막았죠

막 '나와!!나와!!문열어!!!'계속 소리지르셔서

'싫어 싫어 왜 문열면 때릴꺼잖아 무서워 싫어 무서워 무서워 무서워!!!'하면서 울부짖었죠 전

그랬더니 뒤 창문으로 오는거 같길래 그냥 문 열었습니다

아빠는 허리손짚고 서게시고 엄마는 창문으로 가다가 다시 오시더니 막 뭐라고 폭언하다가

머리뜯기고 처맞았죠 뭐

그러면서 엄마가

'이년 대학을 왜보녜냐고 그냥 알바해서 먹고살라고 평생 그냥 고졸로 끝내고 재수고 뭐고 시키지 말아야지' 난리가 났죠 ㅋㅋㅋ

전 그와중에 우선 재수라는 말이 너무 무섭고 아득하니

울면서 재수안하고싶다고 하니까

안시켜 안시켜 너 같은년 줄 돈없어 하면서 더 난리났죠

그와중에 또 말대답한다고(재수안하고 싶다고한게 말대답이라고)소리지르니까 아빠가와서 얼굴에 손가락 가까이 대면서 '너 말대답 했어. 안했어.'하시는 겁니다

어우 지릴뻔

여기서 했어 했다간 아빠한테 걍 처맞을 분위기여서

필사적으로 안했다고 하니까 3번정도 더 물어보시고

전 안했다고 계속하고

아빤 나가시고 엄마랑 둘이 오붓히 제 방에서 폭언의 시간을 가졌고

그 폭언의 끝은 제 방 문고리를 드라이버로 뜯어버리는 것으로 마감되었습니다 ㅋㅋㅋㅋㅋ

...저 내년에 20살인데 문못닫고...ㅎ..

저런년 대학안보낸다가 결론이었고 ^*^

아빠는 기숙학원가라!이고..

저는 재수가 너무 무서운데..그렇다고 정시로 맞춰서가기에는 내신성적으로 높아진 제눈으로는 자존심상해서 못가겠고  솔직히 재수가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제가 재수를 하면 앞으로 제 1년은 매일매일 폭언속에서 살아야겠죠...?

 

**

어디 글이라도 쓰면 나아질까 싶었는데

그냥 계속 눈물나고 논지도 없고

그러네요

 

오늘도 일이 한가지 더 있었는데 그거는 못쓰겠네요 힘이 없어서

 

문고리사건 이후로 일주일동안 엄마는 밥을 안해주셨고 전 엄마 안계실때 몰래몰래 삼각김밥이나 집안 주전부리 찾아먹었어요 ㅋㅋㅋ 하루종일 삼각김밥 한개먹으면 많이 먹는 수준.

어차피 입맛도 없어서 괜찮더라구요

일주일 뒤에 집에 이모오시고 해서 그냥 그저 그렇게 흐지부지 일단락되었는데

오늘또 엄마랑 일이 생겨서..오늘은 컵라면으로 끼니를 ..!

오늘 일은 진짜 유치하게 장난으로부터 시작되어서 엄마 혼자 화나셔서 폭언 부으시고

오늘은 '개ㅆㄴ'소리 들었네요

방에 있었는데~ 협탁 제방으로 날아들어오고~_~

 

 

..

아이만 부모가슴에 못박나요

부모도 아이가슴에 못박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