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저 좀 도와주세요.
어제 밤부터 멘붕이와서 잠 한숨 못 자고 꼴딱 새고
정말 절실하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제가 대체 어떻게 하는게 옳은 걸까요.
전 초등학교때 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
교통사고였고 한동안 중환자실에 계시다가 돌아가셨죠.
어린 나이였지만 아빠가 돌아가셨을때의 상황이라던가 모든것들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충격이었으니까요.
저보다 한살 위의 오빠와 저는 그때부터 엄마랑 셋이 살았어요.
엄마는 여자힘으로 하기 힘든일도 도맡아하시며 힘겹게 저희를 키워주셨죠.
그러다....제가 고등학생때 대학생이던 오빠마저 학교에서 친구들과 계곡에 놀러갔다가 저 세상으로 떠나버렸죠.
그때 무너지는 엄마를 보았어요.
저도 힘들고 슬펐지만 엄마는 오죽하셨겠어요.
젊은 나이에 남편도 잃고, 이제 갓 성인이 된 아들마저 잃으셨으니까요.
그때부터 전 엄마에게 남편이자, 아들이자, 딸이었어요.
이제 세상에 가족이라곤 저희 둘 뿐이었으니까요.
대학도 가고 싶은 곳이 있었지만 타지로 나가는 것을 불안해하시는 엄마때문에 집 근처 대학에 그나마 성적맞춰서 4년 장학금 받을 수있는 곳으로 갔구요.
취업도 집에서 다닐 수 있는 거리의 직장으로 취업했어요.
그러는 와중에도 인연이 닿은 사람과는 짧든 길든 연애도 했었고
어찌어찌 잘 지내왔어요.
그러다 올해 초 엄마의 행동이 조금씩 달라지시더라구요.
휴대폰을 늘 손에 쥐고 계시고 한밤중에 누군가와 두런두런 통화하시는 소리도 들렸구요.
어느 정도 눈치는 챘지만 그냥 엄마가 먼저 얘기하실때까진 모른채하고 있었어요.
그러다 이번주 월요일 엄마가 드디어 이야기를 해주시더라구요.
좋은 사람이 있다. 그 사람과 함께 하고 싶으시다구요.
욕하실수도 있지만 저 정말이지 너무 기뻤습니다.
아빠가 돌아가시고 근 20년 가까운 세월동안 저와 제 오빠.. 나중에는 저만 보고 사시다가 드디어 엄마에게 좋은 분, 함께 하고 싶으신 분이 생기신거잖아요.
전 정말 진심으로 축하해드렸어요.
그 분이 저와 만나보고 싶어하신다며 이야기를 꺼내시기에 당장 약속 잡자고 했고 그게 어제였어요.
설레여하는 엄마와 함께 저도 덩달아 들떠서 약속장소로 갔는데...
저와 엄마를 향해 반갑게 인사하시는 그 분 옆에 앉아있는 사람을 보고 얼어붙었어요.
고등학교 시절 사귀었던 제 전 남자친구가 있었거든요.
그도 저를 알아보고는 놀라며 어? 하더라구요.
그 모습을 본 엄마가 둘이 아는 사이냐고 물어보셨고 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고 있자 그가 고등학교 동창이라고 이야기했어요.
어른들은 너무 신기하다 하시며 분위기가 좋은데 저랑 그 친구는 별말없이 묵묵하게 앉아서 식사만 했어요...
식사 마치고는 어른들끼리 차 한잔 하시며 즐거운 시간 보내시라고 말씀드리고 먼저 일어나려는데 그 친구도 따라 일어서더군요.
가게를 나와서는 잘가라는 인사조차도 안 나오더라구요.
그냥 그 친구 얼굴 한번 보고 한숨 한번 쉬고 먼저 갈게 하고 돌아서는데 차 한잔 하자고 붙잡대요..
그냥 근처 커피숍 가서 각자 음료 시키고 앉아있는데 서로 아무 말도 못 했어요.
10여년의 시간이 흘러서 만난 전 남자친구
그 친구와 남매가 되어야한다는거잖아요.
안 좋게 헤어지거나 서로에게 나쁜 기억이 있는건 아니었고
그냥 한참 공부해야할 시기였고 저에겐 오빠를 잃는 일도 있었고 그렇게 제가 혼자만의 동굴로 들어가버리면서 서서히 멀어졌던거고 그 친구도 그 부분을 이해는 하지만 솔직히 19살이라는 나이가 뭔가 큰 배려나 도움을 줄 수 있는 나이는 아니니 그렇게 헤어졌던거였거든요.
혼자 상상해본적은 있었어요.
헤어진 전 남자친구를 다시 만난다면 어떤 기분일까 어떻게 인사를 할까 이런거요
근데 이런 식으로 만나지니 황당하기만 하더라구요.
이걸 어떡하면 좋겠니
이게 첫 마디였어요.
그 친구도 씁쓸하게 웃으며 그러게 이걸 어쩌면 좋을까 하는데..
문득 엄마의 웃는 얼굴이 떠올랐어요
그 분 이야기를 하시며 행복하게 웃으시던 엄마 얼굴이요
제가 먼저 그랬어요
우선은 이야기하지 말자 우리가 뭘 했던것도 아니고 그냥 풋풋한 고등학생 연애였지 않느냐 우린 그냥 고등학교 동창일뿐이다 그렇게 하자
그러고는 그냥 먼저 일어나서 집에 왔어요
엄마는 저 들어오고 좀 더 있다가 들어오시더라구요.
오늘 어땠냐 그 분은 니가 참하니 딸 아주 잘 키웠다고 이야기하시더라 하시며 이런저런 이야기 하시던데 저도 그냥 참 좋으신 분인거같더라 하고는 말았어요
그러고는 거의 뜬눈으로 밤을 새운것 같아요.
두분이 연세도 있으시고 분명 서로의 가족에게 서로를 소개하시고자 마음먹으신데에는 큰 결심도 하셨을테고 남다른 마음이 있으셨을거예요.
재혼을 염두해두셨으니 서로의 자식들과 함께 식사자리 만들자 했던거였구요.
전 정말이지 엄마에게 좋은 분이 생겼다는게 너무 기쁘고 좋았어요
그런데 이젠 어떻게 해야 옳은건지 모르겠어요.
저 대체 이제 어떻게 해야되요?
제발 좀 도와주세요....
예비 새아버지가 전남친 아빠였어요
제발 저 좀 도와주세요.
어제 밤부터 멘붕이와서 잠 한숨 못 자고 꼴딱 새고
정말 절실하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제가 대체 어떻게 하는게 옳은 걸까요.
전 초등학교때 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
교통사고였고 한동안 중환자실에 계시다가 돌아가셨죠.
어린 나이였지만 아빠가 돌아가셨을때의 상황이라던가 모든것들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충격이었으니까요.
저보다 한살 위의 오빠와 저는 그때부터 엄마랑 셋이 살았어요.
엄마는 여자힘으로 하기 힘든일도 도맡아하시며 힘겹게 저희를 키워주셨죠.
그러다....제가 고등학생때 대학생이던 오빠마저 학교에서 친구들과 계곡에 놀러갔다가 저 세상으로 떠나버렸죠.
그때 무너지는 엄마를 보았어요.
저도 힘들고 슬펐지만 엄마는 오죽하셨겠어요.
젊은 나이에 남편도 잃고, 이제 갓 성인이 된 아들마저 잃으셨으니까요.
그때부터 전 엄마에게 남편이자, 아들이자, 딸이었어요.
이제 세상에 가족이라곤 저희 둘 뿐이었으니까요.
대학도 가고 싶은 곳이 있었지만 타지로 나가는 것을 불안해하시는 엄마때문에 집 근처 대학에 그나마 성적맞춰서 4년 장학금 받을 수있는 곳으로 갔구요.
취업도 집에서 다닐 수 있는 거리의 직장으로 취업했어요.
그러는 와중에도 인연이 닿은 사람과는 짧든 길든 연애도 했었고
어찌어찌 잘 지내왔어요.
그러다 올해 초 엄마의 행동이 조금씩 달라지시더라구요.
휴대폰을 늘 손에 쥐고 계시고 한밤중에 누군가와 두런두런 통화하시는 소리도 들렸구요.
어느 정도 눈치는 챘지만 그냥 엄마가 먼저 얘기하실때까진 모른채하고 있었어요.
그러다 이번주 월요일 엄마가 드디어 이야기를 해주시더라구요.
좋은 사람이 있다. 그 사람과 함께 하고 싶으시다구요.
욕하실수도 있지만 저 정말이지 너무 기뻤습니다.
아빠가 돌아가시고 근 20년 가까운 세월동안 저와 제 오빠.. 나중에는 저만 보고 사시다가 드디어 엄마에게 좋은 분, 함께 하고 싶으신 분이 생기신거잖아요.
전 정말 진심으로 축하해드렸어요.
그 분이 저와 만나보고 싶어하신다며 이야기를 꺼내시기에 당장 약속 잡자고 했고 그게 어제였어요.
설레여하는 엄마와 함께 저도 덩달아 들떠서 약속장소로 갔는데...
저와 엄마를 향해 반갑게 인사하시는 그 분 옆에 앉아있는 사람을 보고 얼어붙었어요.
고등학교 시절 사귀었던 제 전 남자친구가 있었거든요.
그도 저를 알아보고는 놀라며 어? 하더라구요.
그 모습을 본 엄마가 둘이 아는 사이냐고 물어보셨고 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고 있자 그가 고등학교 동창이라고 이야기했어요.
어른들은 너무 신기하다 하시며 분위기가 좋은데 저랑 그 친구는 별말없이 묵묵하게 앉아서 식사만 했어요...
식사 마치고는 어른들끼리 차 한잔 하시며 즐거운 시간 보내시라고 말씀드리고 먼저 일어나려는데 그 친구도 따라 일어서더군요.
가게를 나와서는 잘가라는 인사조차도 안 나오더라구요.
그냥 그 친구 얼굴 한번 보고 한숨 한번 쉬고 먼저 갈게 하고 돌아서는데 차 한잔 하자고 붙잡대요..
그냥 근처 커피숍 가서 각자 음료 시키고 앉아있는데 서로 아무 말도 못 했어요.
10여년의 시간이 흘러서 만난 전 남자친구
그 친구와 남매가 되어야한다는거잖아요.
안 좋게 헤어지거나 서로에게 나쁜 기억이 있는건 아니었고
그냥 한참 공부해야할 시기였고 저에겐 오빠를 잃는 일도 있었고 그렇게 제가 혼자만의 동굴로 들어가버리면서 서서히 멀어졌던거고 그 친구도 그 부분을 이해는 하지만 솔직히 19살이라는 나이가 뭔가 큰 배려나 도움을 줄 수 있는 나이는 아니니 그렇게 헤어졌던거였거든요.
혼자 상상해본적은 있었어요.
헤어진 전 남자친구를 다시 만난다면 어떤 기분일까 어떻게 인사를 할까 이런거요
근데 이런 식으로 만나지니 황당하기만 하더라구요.
이걸 어떡하면 좋겠니
이게 첫 마디였어요.
그 친구도 씁쓸하게 웃으며 그러게 이걸 어쩌면 좋을까 하는데..
문득 엄마의 웃는 얼굴이 떠올랐어요
그 분 이야기를 하시며 행복하게 웃으시던 엄마 얼굴이요
제가 먼저 그랬어요
우선은 이야기하지 말자 우리가 뭘 했던것도 아니고 그냥 풋풋한 고등학생 연애였지 않느냐 우린 그냥 고등학교 동창일뿐이다 그렇게 하자
그러고는 그냥 먼저 일어나서 집에 왔어요
엄마는 저 들어오고 좀 더 있다가 들어오시더라구요.
오늘 어땠냐 그 분은 니가 참하니 딸 아주 잘 키웠다고 이야기하시더라 하시며 이런저런 이야기 하시던데 저도 그냥 참 좋으신 분인거같더라 하고는 말았어요
그러고는 거의 뜬눈으로 밤을 새운것 같아요.
두분이 연세도 있으시고 분명 서로의 가족에게 서로를 소개하시고자 마음먹으신데에는 큰 결심도 하셨을테고 남다른 마음이 있으셨을거예요.
재혼을 염두해두셨으니 서로의 자식들과 함께 식사자리 만들자 했던거였구요.
전 정말이지 엄마에게 좋은 분이 생겼다는게 너무 기쁘고 좋았어요
그런데 이젠 어떻게 해야 옳은건지 모르겠어요.
저 대체 이제 어떻게 해야되요?
제발 좀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