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말고 다른 사람은 상상도 할 수가 없어

란이씨♡2006.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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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말고 다른 사람은 상상도 할 수가 없어

 

 

눈 부신 아침햇살 아래 내가 좋아하는 우유빛 이불로 둘둘 쌓인채
눈을 뜨는거야. 눈 앞에는 오르락 내리락 하는 니 가슴이 있고.
난 또 매일 그랬듯이 니 가슴에 얼굴을 부비부비하다가.
이젠 잠이 오지 않는 걸 알고는 심술을 부리겠지?
코에, 눈에, 볼에, 입술에 입을 맞추다가,
그래도 여전히 고른 숨소리를 듣고는
깨물고, 잡아 늘리고, 간지럽히고.
귀찮은 너는 내 머리를 두 손으로 안아서는 니 품에 가둬버리고는
아직 덜 깨어난 목소리로 "벌써 일어났어?" 해줄꺼야.
난 일찌감치 먼저 이불에서 나와 씻고, 아침을 준비해.
보글보글 찌개도 끓이고, 생선도 한 마리 구울꺼야.
그리고 널 깨우러 갈 때는 사과 한 조각을 들고 가야지.
입 속에 넣어주면 오물오물 하면서 니가 일어나서는
씻고 나와서 둘이 아침밥을 먹어-.
니가 태워주는 출근 길에 난 신문을 보고 너한테 기삿거리를
조잘조잘 얘기해 줄께.
몸에 좋은 차 한잔도 옆에서 대접하지요.
해가 지기 전에 퇴근을 하면서 같이 마트에 들르는 거야.
내 손에는 쇼핑리스트가 줄줄이 들려있을꺼고,
너는 쇼핑카트를 끌고 내 뒤에서 졸졸 쫓아오면서
내가 입에 넣어주는 시식용 고기를 기다리겠지?
한 가득 장을 봐와서 저녁에는 사온 장거리로 맛있는 저녁을 먹어.
배가 터지게 먹고는 서로 설겆이를 미루다가 가위바위보를 해.
의심할 여지 없이 내가 지겠지만,
넌 웃으면서 설겆이를 하는거야-
그 담엔 텔레비젼 앞에 앉아서 티브이를 보면서 수다를 떠는 거지.
쟤는 눈을 했네, 코를 했네-하는 나한테
넌 "지보다 이쁘면 무조건 시비야-"하겠지. 치,
선선한 밤에 츄리닝 바람에 산책을 갈꺼야.
엄마 아빠 손잡고 나온 아기들을 보면서
우리 아기는 어떻게 생겼을까,
널 닮은 딸이 태어나면 수술비가 많이 들꺼야,
너 닮은 아들은 감당하기 힘들겠지,
티격태격하면서 한참을 걷다 들어와.
따뜻한 물에 샤워를 하고
이제 내일을 위해서 잠자리에 들어야 할 시간이야.
내가 제일 좋아하는 니 품에 안겨서.
내가 너 다음으로 좋아하는 폭신한 이불 속으로-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내가 잠이 드는거야.





…너 말고 다른 사람은 상상도 할 수가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