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준비하는 고3이 쓰는 고3후기

ㅇㅇ2016.12.25
조회1,120

메리 크리스마스..

솔크 보내는 고3임. 해리포터 보다가 오빠가 채널 돌려서 심심해서 쓰게되었음..

월별로 나눠서 생각나는대로 끄적거려 보겠음!

예비 고3들 마음이 싱숭생숭 할텐데 이거 보며 맘정리 하길 바람~~ ㅍㅇㅌ!!!

 

((((((주관적일 수 있음 주의))))) (((((학구열 높은 동네는 다를 수 있음 주의)))))

 


선배들 수능 끝 ~ 2월 : 

난 살짝 두큰둑흔 할 뿐 아직 별 감흥이 없는데, 나보다 주위에서
"이제 쓰니 고3이네~", "벌써 쓰니가 열아홉이라니ㅠㅠ" 등등 나보다 더 난리.

 

 

3월:

새학기라는 설렘, 걱정과 더불어 진자 고3이구나 라는 생각에 왠지 모르게 우울함ㅠ
하지만 우울 할 새도 없이 새친구들과 친해지느라 바쁨.

틈틈히 쌤들과 부모님들이 3월모의고사가 얼마 남지 않았다며 폭풍 잔소리를 들어야 함.
그러다보면 3월 모의고사를 치루게 됨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담임쌤과의 고3 첫 상담.
할 수 있다던 고1,2 쌤과의 상담과는 다르게  조금이나마 현실적으로 상담 해 주심.

그래도 아직까진 가장 큰 고3내신이 남았다며 용기를 주시곤 함..

 


4월:

아직까지 새학기 기분에서 못 벗어나고 있는 애들도 있지만

상담 후 정신 차린 애들이 생기기 시작,
공부 안하던 애들도 공부를 하고, 야자 인원도 급격히 증가.
선생님들과 부모님들은 고3 내신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냐면서 중간고사 준비하라고 귀에 딱지앉도록 얘기하심.

 

내신 준비도 벅찬데, 4월 모의고사 치룸.ㅋㅋㅋㅋㅋㅋ

그러다보면 중간고사가 다음주.

 

5월:

졸업사진 찍으러 가는 경우가 많음. 그래서 약간 들뜬 분위기.

5월은 모의고사도 없거든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여전한 쌤들과 부모님의 압박. 다음달이 대망의 6월 모의고사!!

6월모의고사 성적이 바뀌지 않는다는 얘기에 겁을 먹고 공부를 하는 애들도 있지만,

학기초에 비해선 많이 풀어진 분위기임.

 

그래도 쌤이랑 중간고사 성적 가지고 상담은 함.

이땐 "기말고사 열심히 해라, 6월모고 준비는 하고 있지?" 하는 식의 상담임.

 

6월:

6월 모의고사를 봄.

드디어 현실에 직시하게 됨.

슬퍼할 새도 없이 기말고사 준비.

 

7월:

기말고사 치루자마자 거의 바로 7월모의고사를 보게 됨ㅋㅋㅋㅋㅋ

이제 본격적으로 고등학교 내신과 6월모의고사 성적을 가지고 대학을 찾아보기 시작.

다들 ㅈㄴ 두꺼운 수박책과 스마트폰, 노트북을 끼고 열라게 대학 검색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부모님과 함께 삼자대면 상담도 시작..

 

8월:

여름방학인데, 방학아님.

학교 나감ㅋㅋㅋㅋㅋㅋ 혹은 독서실, 도서관에서 공부좀 해보려고 노력함..ㅋ

그리고 틈틈히 선생님께 불려가서 상담을 함.

얼추 넣을 대학을 정하게 됨.

1,2학년 때, 그리고 고3 학기초 까지만 해도 갈 수 있을 줄 알았던

대학들이 꿈일 뿐이었다는 현실에

절망 할 새도 없이 9월 모의고사 준비에 바쁨ㅋㅋㅋㅋ

9월 모고에 등급 나오면 원서 쓰는거 허락해주시겠다고 했던 대학 1~2개를 위해

공부를 졸라게 함. 

더워 디지겠는데, 앉아서 공부하려니 미치겠음.

근데 자소서도 써야함ㅋㅋㅋㅋㅋㅋㅋ 미칠노릇.

 

9월:

수시가 위주인 학교라면 이때부터 학교 개판인 경우 많음.

수능 준비하는 애들은 미칠 노릇임..

반에서 수능파 vs 수시파 싸움 나는 경우도 있음.

반장은 가운데 껴서 조카 고생함. (내가 반장이었음ㅠ)

암튼 9월 모의고사를 보고, 세상의 쓴 맛을 보게 됨....ㅋ

난 덕선이가(응팔) 엄마한테 나 포기하지 말라고 우는거 보고 왜저러지? 했는데..

이해하게 되었음..ㅋㅋ

조오오오오오오온나 현실적인 상담을 마지막으로 수시 원서쓰기 시작...!

자기소개서 첨삭받고, 상담받느라 수업 안들어가기도 하고,

학교 도서관 내려가면 다들 usb들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느라 난리임.

중간고사 신경 안씀.ㅋㅋㅋㅋㅋㅋ

 

10월:

수능 전 마지막 모의고사를 보게 됨.

마지막 모의고사라는 생각에 자괴감이 밀ㄹㅕ옴...ㅋ

왜 난 이때까지 수능 준비라는 생각을 가지고 모의고사를 보지 않고, 대충 보았는가 하는 후회를 함...

그리고, 10월 모고는 자살방지용이라 쉽게 낸다는데,

난 왜 이렇게 어려운건지 ㅈㄴ 슬픔...

수시 대학들 1차 발표도 나기 시작. 면접준비 하랴, 수능준비하랴 넘 바쁨.

 

11월:

수능.

컨디션 조절한답시고 2주정도 전부터 일찍자고 일찍 일어나기 연습.

제대로 안됨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수능 끝나고 밀린 드라마 몰아보고, 어디 놀러가고 등등등 ..

놀 생각에 나도 모르게 들뜸 ㅠㅠ

 

수능 끝 ~ 12월 :

분명 수능끝나면 알바도 하면서 알차게 놀 생각이었는데.

알바 자리 구하기 넘나 힘듦.... 취업난을 이렇게 맛보는건가 싶음..ㅋㅋㅋㅋㅋ

알차게 놀기는 개뿔. 걍 백수임.

심심해서 학교가면 애들이 없음ㅜ

대학들도 발표나서 자괴감도 엄청남... 박탈감도 엄청나고...

같은 반에 떨어진 애, 붙은 애 생기니 나도 모르게 "내가 쟤보다 성적 좋은데, 왜..."

이런 못된 생각도 들고.. 페이스북,인스타 등등에 합격 글 올라오면 괜히 짜증나고 우울함..

또 졸업 할 생각에 싱숭생숭.

어른이 되고싶었는데, 막상 졸업하고 각자 갈 길을 간다니 좀 슬픔.

 

 

 

 

 

 

음...ㅋㅋㅋㅋㅋ 이런거 같아!

간단히 쓰려고 했는데 길어졌네,

그래도 쓰는동안 일년동안의 일이 막 새록새록 생각나고 좋았다ㅋㅋㅋㅋ(나만)

 

난 성적이 좋은 편이었는데, 하향으로 쓴 대학만 붙고 다 떨어졌어..ㅋㅋㅋㅋ

그래도 하향 붙어버려서 정시도 못쓰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휴... 내 신세야.....

 

암튼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고3은 진짜진짜진짜 눈깜빡할 새인거 같아ㅋㅋㅋㅋㅋ

3년동안 젤 힘든 해 였지만, 그 사이사이에 소소한 재미들도 많고ㅋㅋㅋㅋ 그런 한 해였어!!

그리고

원서는 너네가 쓰고싶은대로 써!!!!!

꿈의 대학이 있다면, 상향으로 하나 써보는 것도 ㄴㅏ쁘지 않다고 생각해ㅠㅠ

또, 6월모고 성적이 끝까지 간다고 하는데, 전혀 아님!!!!

난 그때보다 수능 성적이 두등급이나 높게 나왔음ㅋㅋㅋㅋㅋㅋ

그니까 포기하지 말고, 겁먹지 말고 끝까지 파이팅해서 다들 좋은 결과 있음 좋겠다!!1

나처럼 아쉬운 결과 말고 ㅠㅠㅠㅠㅠ

응원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