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개념없고 예의 없는 예비 형수

와우2016.12.25
조회2,632
안녕하세요,
올해 31살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저한테는 2살 터울 형이 있는데요,
이제 곧 결혼을 합니다. 어느덧 결혼식이 한 달 정도 밖에 남지 않았네요.
어렸을 때부터 말도 많고 탈도 많던 형이라 결혼한다고 하니깐 참 시간이 빠른 것 같습니다.
제가 이 곳에 글을 남기게 된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예비 형수의 이해할 수 없는 듯한 행동 때문입니다.
저희 아버지께서는 어렸을 때부터 조그마한 문구점을 운영하셨고 최선을 다해 저희 형제를 키우셨습니다.
저희 어머니께서도 말할 것도 없는 한 없는 사랑과 정성을 쏟으셨죠.
본인들은 만원짜리 옷을 입으셔도 저희는 몇십만원 짜리 좋은 옷 사 입히시고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도 몰랐는데 형이 결혼할 때 피땀흘려 돈 몇억을 선뜻 내주시면서 전세집이라도 구하라고 주시더군요.
제가 어린 편은 아니지만 아직 우리 나라의 결혼 풍습을 몰라서 이번에 처음 알았는데
남녀 평등을 그렇게 외치는 우리 사회가 아직 결혼 비용은 대부분 남자쪽 집안에서 대야 하는 건줄 몰랐습니다.
저희 예비 형수 아버지는 대기업 임원 출신에 지금은 은퇴하셨다고 합니다. 형수 위로는 오빠 하나 언니
하나가 있습니다.. 언니는 이혼을 한 것 같구요....
하지만 분당에 집도 있고...소박하게 작은 가게만 운영해서 먹고 산 저희 집보다는 어쨌든 형편은 나아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혼 비용을 정말 하나도 대려고 하지 않더라고요... 형수가 모은 돈 2천만원 정도로
혼수도 사고 뭐 이런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정말 놀랐던 건 귀한 딸 시집 가는데 그 집에서는 한푼도 해주려고 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하지만, 저희 형이 사랑하고 결혼하기로 결정한 사람이라면 돈과 관계 없이 믿고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결혼 날짜가 다가와도 집에 한번 인사를 오지를 않더라고요.. 
당장 내일 모레 미리 이사까지 하는 데도 연말에 부모님께 인사 한번 없고, 저는 아예 얼굴을 직접 본 적도 없습니다..
물론 저희 형의 태도가 ㅂㅅ이라고 생각이 많이 되기 때문에 남의 자식까지 이야기 할 필요 없다고 생각되지만 시집 오는 며느리 입장에서 시댁 식구들한테 어떻게 이럴 수 있지? 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한번 만나자고 해서 날짜까지 정해줬는데도 형이 모른척 하고 넘어가더라고요..
그래도 제가 어머니께 더 편한 아들인지라 제 앞에서는 속을 자주 드러내시는데 속상해 하시는 모습 볼 때마다 가슴이 아픕니다...
집을 해준다든지, 아니면 반지를 해준다든지 할 때마다 카톡으로 인사만 전하더군요..
저희 형이 결혼을 할 때 제가 이렇게 속상할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결혼 날짜가 다가오고 하루하루 지날 수록 속상해하시는 어머니 모습을 볼 때마다 속이 타들어 가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대학교를 집에서 다닌 지라 학비나 생활비는 과외와 장학금으로 마련해서 다녔어도
지방에서 학교 다닌 형은 집 떨어져서 지낸다고 정말 남부럽지 않게 아르바이트 한번 안 시키고 
부모님께서 대주셨거든요. 심지어 이번에 신접 살림을 차리는 집을 하는 돈에는 제 돈도 일정 부분 포함됩니다...
그런데도 제가 아직 얼굴도 모르고, 형수될 사람이 집에 한번 오지도 않았다는게 너무 괘씸하게 느껴집니다..
아무리 상견례 때 얼굴을 뵀다고 하더라도 이건 너무 예의가 아니지 않나요..
상견례 때도 형수가 본인들하고 부모님만 뵀으면 좋겠다고 해서 형제들은 나가지도 않았습니다...
더욱 기가 막힌 것은 형은 그 집에 이미 갔다온 정황이 뚜렷하다는 겁니다...
최선을 다하셨던 부모님께서는 최근 이 일로 형한테 내색은 안하시지만 너무 속상해 하십니다..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 있을까요? 
요새 결혼 문화를 잘 몰라서 제가 실수하는 부분이 있는 거면 차라리 좋겠습니다..
이 상태에서 예비 형수 얼굴을 본다고 할지라도 별로 좋은 말은 나오지 않을 것 같네요.. 차라리 안봤으면 싶기도 하고요..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