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 살인이 일어나는 이유, 삭막한 세상

무서운세상2008.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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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마 살인이 일어나는 이유, 삭막한 세상

서울 강남의 한 고시원에서 ‘묻지마 살인’사건이 발생해 6명이 숨지고 7명이

크게 다쳤다는 소식에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미국과 일본 등에서

자주 발생해 남의 나라 이야기인줄만 알았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일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니 충격이 아닐 수 없네요.


더군다나 일본에서는 이런 ‘묻지마 살인 사건’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들은 주로 길거리에서 아무 때나,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범죄를 저지르기 때문에 일본에선 이들을 도리마(길거리의 악마)라고 부르고

있는데 이제 우리나라도 이런 도리마가 언제든지 출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결코 안전지대라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들이 이처럼 묻지마식 살인을 저지르게 된 이유로 공부만 강요하는

부모에 대한 불만, 터놓고 이야기할 친구도 애인도 없는 외로움, 하류인생이라는

패배감, 언제 해고될 지 모르는 저소득층의 불안을 들고 있는데, 이번 강남의

살인사건도 예외는 아닌 듯 싶습니다.


범행을 저지른 피의자가 경찰조사에서 경제적 압박감과 함께 “세상이 나를

무시해 살기 싫었다”고 진술한 것을 보면 사회로부터의 소외감과 빈부격차로

인한 불만과 분노가 불특정 다수에게 표출되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결국 사회적으로 왕따를 당한 사람들이 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저지른 사건이기

때문에, 이는 우리에게도 그 책임이 있다고 봅니다. 내 이웃의 아픔과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이들을 배려하는 마음만 있었다면 그들이 극단적인 방법만은

선택하지 않았을테니 말입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살기가 팍팍해지면

인심도 흉흉해진다고 하지만 이럴 때 일수록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