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와의 잦은 충돌, 어떻게 해야할까요?

판다곰2016.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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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초반 여자입니다. 저와 어머니의 충돌이 잦아 너무 힘듭니다..

제 위로 6살 터울 오빠가 한명 있습니다. 저희 집이 대놓고 남녀차별을 하는건 아니지만,

알게 모르게 오빠와 차별을 두시는 느낌을 받으며 자라왔습니다.

특히 집안일에 관련된 부분에선 심한 편입니다..

오빠가 휴무라 집에 있음에도, 전날 야작을 하고 집에 온 저에게 집안일을 시키십니다.

부모님이 외출하시면 저한테 오빠 밥 챙겨주라며 당부하시기도 하구요.

같이 저녁을 먹어도 아버지와 오빠는 소파에 앉아있고, 저와 어머니는 상을 치웁니다.

한창 사춘기 땐 이런 부분으로 어머니와 자주 다투기도 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어머니는 제게 '딸'이라는 이유만으로, 그것들이 당연하다는 식으로 얘길 하셨습니다.

저는 집안일이 당연히 저와 어머니의 몫이 되는게 언제나 불편했습니다.

어머니도 그것에 대해 불만을 가지시면서도, 또 언제나 제게만 집안일을 시키시곤 하십니다.

대학에 들어온 뒤로 그것에 대해 그러려니 하고 지내다가, 며칠 전 저 혼자만 저녁을 먹지 않은적이 있었습니다.

어머니께 배고프다고 말씀 드렸더니 "나이가 몇인데 알아서 차려 먹어라"라고 하시더군요.

그동안 참아왔던 서러움이 한꺼번에 터지는 것 같았습니다. 오빠가 배고프다 했어도 과연 저렇게 말씀하셨을까 싶기도 했구요.

다음날 저 말을 듣고 괜시리 서운했다고 말씀 드렸더니, "너는 딸인데 어떻게 엄마를 이해를 못해주느냐. 오빠와 아빠처럼 내가 너한테도 눈치 보면서 살아야겠느냐."라고 하시더군요.

저딴에는 또 그간 오빠와 차별을 받은 느낌이었다 말씀 드렸더니, "오빠는 대학 4년동안 통학해도 불평 한마디 안하고, 용돈도 너보다 적게 받으며 다녔다. 너는 뭐가 그리 마음에 안들어서 맨날 불평불만만 하느냐."라고 하십니다.

저 말을 듣고 솔직히 어머니와 대화하고 싶은 마음이 사라지더군요.

제 서운함을 말씀드린건데, 어머니는 이미 오빠와 저를 비교해서 평가하고 계셨으니까요.

제가 오빠를 미워하는 것은 아닙니다. 성격도 다정하고 저에게도 곧잘 해주는 오빠입니다.

하지만 제가 다니는 과 특성상 일주일에 네다섯번은 야작으로 시달리고, 재료비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용돈에서 재료비 빼면 응당 오빠가 받던 용돈이랑 비슷하구요. 오빠는 군제대후 차가 생겨서 통학을 했던 케이스구요.

저는 차가 생겨봤자 잠을 잘 시간이 모자라고, 왕복 네시간 거리가 너무 아까워서 부모님께 자취를 부탁드렸습니다.

20대가 되어서도 어머니와 마찰이 심할 줄은 몰랐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부터 도무지 풀리지 않는 트러블이기도 했구요.

어머니는 항상 제가 딸이니까 당연히 당신을 도와야하고, 이해해야 하며, 저는 공부도 곧잘 잘해야 해서 장학금도 타오시길 바라십니다.

하지만 제가 집안일을 아무리 해도, 다닌 학기 중 반학기 동안 장학금을 타가도, 가끔 가다 아이스크림을 사오는 오빠에게 고맙단 말씀을 건네시는 어머니이십니다.

어머니를 사랑하고, 어머니와 잘 지내고 싶지만, 오래 전부터 풀리지 않는 이 트러블은 대체 어떻게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