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맘 때 쯤 사귀던 여자친구가 생각이 난다.

ㅇㅇ2016.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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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히 내소개를 할게

 

나는 현재 취준생이고 서울에서 연수중인 취준생이야.

 

전여자친구와 헤어진건 1년전. 그 당시 나는 미국에서 인턴유학중이었지.

 

그 땐 전 여자친구가 이 연수를 듣고 있었고

 

나는 시차가 열 몇시간이나 차이나는 바람에 연락이 어려워 헤어지게 되었어.

 

약 3년간 사귄 연애의 끝이었지. 우리 사이는 그 어느 커플보다 견고했지만

 

서로의 바쁜 취준생 생활과 뜸한 연락 탓에 우리는 서서히 멀어졌어.

 

헤어지고 나선 그친구 바로 남자친구가 생기는거 보고 아.. 다른남자가생겼구나. 싶었지.

 

그리고 약 1년 후. 그 연수에 내가 들어가게 되었어.

 

연수를 들으면서 많은 생각이 스쳐 지나가더라구. 일년 전 그녀가 거쳐간 자리에 앉은 것만 같은

 

그런 이상한 기분을 느끼며 교육에 임했어.

 

근데 이 연수.. 장난아니더라구

 

보통 팀 제로 운영되다 보니까 팀원간에 소통이 되게 많다보니 서로에 대해 많이 알게되고

 

격하게 친해지다보니까 (이게 얼마나 빨리친해지냐면 3일만해 거의 고등학교친구급으로 친해져)

 

자칫 생각해보니 애정촌이 될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었어.

 

교육을 들으면서 서글퍼지더라. 가뜩이나 그 상황 취준생이라 어디 마음 알아주는 사람도 없었을 텐데 (취준생 신분이 되고나서야 그 심정을 더 알겠더라)

 

 그 당시 취준생신분에 남자친구까지 지구 반대편에 있으니 얼마나 외로웠을까.

연락도 안되는 상황에서 참.. 후회해 봤자 소용없지만 다른남자 생겨서 떠난 게 이해가 되더라구.

 

현재는 나도 다시 여자친구가 생겼고 지방에 살아서 조금 떨어져 지내. 사귄지는 얼마 안됐구.

 

교육동안 연락을 못해서 저녁시간만 연락하고 피곤해서 서로 잠들어

 

그러다보니 지금껏 사귀면서 내가 여자친구와 나눈 대화보다

 

우리 팀원들과 더 대화를 많이 나누게 되더라고

 

우리팀원들이 원체 여자가 많다보니 ( 직무 특성상 여자성비가 더높음)

 

정말정말 친하게 됐어.

 

문제는 여기서부터야

 

나는 막 일부러 여자들 쳐내려고 못되게굴어 누나가 많다보니 여자들이랑 얘기하는게 어렵진 않아서 말을 못하는건 아니지만 오해의 소지를 불러일으킬것 같은 부분에선 신중히 행동해.

 

그리고 팀과제동안 어색한게 싫어서 되게 웃길려고 많이 노력하는 타입인데

 

오늘 어떤 여자애한테 고백아닌 고백을 받았어.

상황은 내가 걜 놀리면서 꾸짖는 상황이었는데

"오빠가 좋아서그래요"

 

... 순간 분위기 되게 서먹해져서 아무말 못하고 웃어 넘겼는데

 

제일먼저 지금 여자친구가 아니라 전여자친구가 생각나더라 '아.. 니가 이래서 떠났었구나.'

 

마음이 되게 아프더라구. 지금 여자친구한테 죄책감도 들고..

 

다음에 이런상황이 또오면 확실히 선을 긋긴 할테지만

 

오늘은 너무 슬프다. 니가 나를 떠난 이유를 그 땐 몰랐지만

 

지금은 그 이유와 마주 앉은 기분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