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관리소 아직도 갑질하는 동대표

서금순2016.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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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이 넘는 긴 시간동안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근무하면서 별의별일을 다 겪으며 온갖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근무하고 있습니다.

이번 일을 겪으며 감정노동자가 얼마나 힘든일인지 깨달으며

그래도 이 나이에 경력자로 인정해주고 다른 곳에 취업할 수있는것만으로도 얼마나 다행스런일이냐고 스스로 달래고 위로하며 이일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경력이 10년이 넘었다해서 금전적으로 경력자 대우를 해주는곳은 한군데도 없습니다)

 

2016년 5월부터 대전 죽동 천년나무아파트(10년 공공임대)에 신규 입주를 받으며 출근을 하게 되었고 이곳도 역시나 임차인대표들의 말도 안되는 갑질과 횡포에 또 한번 마음에 상처를 받았고

도저히 혼자 속으로 삭이기에는 너무 억울하고 자존심상하여 이대로 당하고만 있을수 없다는 생각에 누군가 이글을 읽고 저처럼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경리업무를 하고있는 사람들에 대해 조금이라도 이해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글을 씁니다.

 

저는 어제(2016.12.27.) 임차인대표회장으로부터 관리사무소장, 시설과장, 경리주임을 교체한다는 얘기를 소장님한테서 전해들었고

오늘 아침에 출근해보니 엘리베이터안에 임차인대표들이 어제저녁에 긴급으로 회의를 하여 회의결과 공고문을 떡하니 붙여놓은상태 였습니다.

절차는 완전히 무시하고, 하루아침에 사람을 교체해버린다는(말이 교체지 한마디로 짤리는겁니다) 공고문을 밤에 몰래 만들어서 엘리베이터에 실명까지 적어서 게시를 해 놓았더군요.

참고로 이 아파트 대표회장이란 사람은 내가 내는 관리비로 월급받아가는데 언제든지 맘에 안들면 자를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있는사람입니다.

이 아파트 대표들 머릿속엔 역지사지란 말은 있지도 않은가봅니다.

어느날 갑자기 자기남편, 자기 자식이 회사에서 이런대우를 받고 왔다면 어떻게 행동할까요?

아마 억울하다며 해고당할 뚜렷한 사유도 없는데 하루아침에 이런 더러운경우가 어디있냐고, 길길이 날뛰며 따질겁니다.

저는 정말 화가 나서 미칠거같습니다.

경리주임 교체 사유가 배임, 회계업무 미흡, 근무태만이라는데

하늘에 맹세코 경리업무를 보면서 십원하나 공금에 손댄적도 없고, 회계처리를 틀리게 한적도 없는데 업무가 전반적으로 미흡하다니... 물론 10년이 넘게 아파트 회계업무를 했더라도 100% 완벽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미흡하다는 소릴 들을만큼 업무를 모르지도 않고, 또 제 업무에 대해 최선을 다해서 해오고 있으며, 입주민들한테 민원전화가 오면 저도 아파트에 살고 있는 한사람으로 내가 이런 상황이라면 불편할거란 생각에 항상 입주민입장에서 최선을 다해 민원처리에 임하고 있지만. 때론 저도 사람인지라 상대방이 불쾌하게 말하며 짜증부터 내는 사람한테는 저도 친절한말투로 답해주기가 어려울때도 있습니다.

 

연차휴가 미사용하면 수당으로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기에 일주일전에 연차휴가계 내고 하루 쉬었더니 근태불량이라 합니다.

 

또 동대표가 회계업무에 대해 잘 이해가 되지않는다하여 자세히 여러번 설명을 해주었고, 이해 되지 않는부분에 대해 세부 내용까지 다 설명하고 세부적인 자료 출력해서 줬고, 확인 다 했는데... 시간 조금 지나서 자기는 모른다고 이해못했다고 말합니다. 자기가 이해 못했으니 업무가 미흡하다는 겁니다.

 

위 세가지 이유로 경리주임 교체한답니다.

절차무시, 합당하지 않은 이유, 일방적 통보, 이해 안되고, 화가 납니다

화가나고, 부당한데 무조건 참고 그들의 갑질에 당하고만 있어야 되는 겁니까?

여기 관리사무소도 엄연한 직장이며, 한사람 한사람의 가장이 일한는 소중한 일터입니다

누가, 감히 한사람 직원한명을 그렇게 하찮게 여겨도 되는겁니까?

아무리 내가 내는 돈으로 월급을 주고 있다하더라도 그렇게 할 수는 없는겁니다.

요즘 우리나라에 아파트가 많이 보급되어 60% 가까이 아파트에 살고있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아파트 입주민들은 관리사무소 직원들 얼굴도 모르고 생활할 정도로 관심 없지만.

동대표가 되고 나면(완장만 차면) 자기가 대단히 높은 사람이라도 된 듯 착각에 빠지나봅니다.

난 동대표니까 관리사무소 직원들이 떠받들어 주길바라고 절차, 법, 모두 무시해버려도 되는줄 알고 있나봅니다. 법적으로 안되는일이라고 설명해주면 왜 자기말에 토다는거냐고, 왜 내가 하고자 하는일에 테클거냐고 따지며 직원 교체요구합니다. 자기들앞에서 굽신거리지않으면 뻗뻗하다, 인사성이 없다는 등 온갖 트집을 잡아서 하루아침에 직원을 해고하고, 그게 맘대로 되지 않으면 위탁관리 본사에 전화하여 그 직원 교체하라고 압박하고, 그럼 위탁관리회사는 재계약 때문에 대표들이 원하는 대로 직원교체하고, 한마디로 관리사무소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어느날 갑자기 짤리기 일쑤이고, 급여는 적고, 입주민들 민원에 시달립니다

입주민들 자기들 짜증나는일 있으면 관리실에 전화해서 소리지르고, 욕하며 막말하는건 기본이고, 자기 집 사유재산에 대한것까지 관리사무소에서 다 처리해주는게 당연한걸로 알고있고

층간소음, 담배연기 올라오는거, 개 짓는소리, 밤늦게 물내려가는소리, 기타등등 전화해서 관리실에서 이런거 하나도 해결안하고 뭐하고 앉아있는거냐고 따지는건 기본.

밤늦은시간, 새벽시간도 상관없이 전화해서 욕하고 관리사무소에 근무하는 직원은 동네북이 아닙니다.

끝없는 개인이기주의는 과연 어디까지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