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살이 중인데....시부모님들과의 관계 조언 좀 부탁드려요ㅠㅠㅠㅠ

wkddudal2016.12.29
조회47,010

헐;;;;;; 제 글을 많은 분들이 읽어주시고 의견도 달아주신게 너무 신기하네요

추가로 금요일날 시부모님과 밖에서 점심 먹었는데 시아버님께서 "너네끼리만 사는 집도 아닌데 아무리 너네끼리 싸웠다고 해도 티내지 마라(저녁 안먹고 다녀왔다 인사만 드리고 방에서 안나왔거든요..) 보기 쫌 그렇다 기분 안좋다 그리고 너희끼리 해결 안될 것 같은 문제는 너희만 있는게 아니라 니 시엄마도 있고 나도 있고 시누이도 있으니까 우리한테 얘기를 해서 해결해라 " 이렇게 말씀 하시더라구요

그리고는 제 이야기는 들으시려고도 안하시고 바로 담배태우시러 자리 뜨시고......솔찍히.. 시아버님께서 애기 갖으면 금연 하겠다 하셨는데 임신했다고 말씀드리니까 기억 안난다고 하시고 태어날 때 끊는다고 하시다가 출산이 얼마 안남은 시점이 되니까 본인한테 담배 얘기 하지 말라고 단호하게 짜르세요 그리고 애기 태어나면 애기가 따라 할수도 있으니까 이제 말씀 중에 욕은 빼고 말씀 하시면 좋겠다고 말씀 드렸더니 내가 애 무서워서 욕도 맘대로 못하고 살아야되냐? 이렇게 말씀 하시네요...휴.....

아버님 먼저 일어나셔서 시어머님만 계실 때(어머님께서 부부는 부족한 점을 맞춰가면서 살아가는거라고 하셨음) "눈물 날것 같아서 거실로 못나왔어요 두 분 계신데 저녁 먹다가 눈물 흘리면 더 보기 않좋고 걱정 하실 것 같았어요 그리고 저희가 투닥 거리고 해도 담 날이면 그냥 풀리기도 하고 하니까 너무 큰 걱정 하지 않으셔도 되요 결혼 한지 얼마 안되서 투닥거리고 풀고 하는 게 서로 맞춰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오빠가 가정을 꾸렸으니 어찌됐든 이끌어가야하는데 지금까지 아들로만 살아와서 그런지 누군가 기대거나 의지하는게 낯설고 부담스럽다고 말하더라구요.."

어머님 왈
"물론 지금까지는 내가 다 해줬고 아들로만 살았으니까 자기가 선택하거나 결정할 일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여자가 봤을 땐 그 부분이 아주 큰 단점으로 보일꺼야 그래도 너 많이 도와주려고 하는거 보면 내가 봤을 땐 내 아들이지만 대견하더라"

"저도 오빠가 도와주는거에 고마워 하고 있어요~~ 그리고 저도 마찬가지로 오빠도 남편으로서 아빠로서 아직 경험해보지 않았고 처음이니까 부족한 부분은 이해하고 있어요 그래도 이제 가장이니까 책임감을 가지고 하나 둘씩 어머님 아버님께 의지 하지 않고 저희끼리 해보면서 경험을 쌓아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라고 말씀 드렷더니 시어머님은 알아들으신건지 몰라도 "그래" 라고 하셨어요

어제 오빠랑 산부인과 같이 가서 의사샘께 "아침 저녁 손 마디가 저린게 임신 때문인가요? 아님 뭐가 잘못된건가요?" 라고 물어봤었는데 부종 때문이니까 남편이 주물러줘야된다는 얘기를 해주시더라구요 그 말 듣고 남편이 제가 꾀병이 아니라는 걸 알게됐고 경험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갈 때마다 몸무게랑 혈압 재 잖아요
지난주 진료 때보다 몸무게도 줄고 애기 몸무게도 200g 밖에 안늘은거 보고 스트레스 많이 받았구나 하고 느낀 것 같아요

저녁 먹으면서 밖에서 남편이랑 얘기 했는데 그동안 제가 말 안한 부분도 많고...물론 다 말 하진 못하디만 어느 정도 얘기 했어요
남편 입장에선 제가 이렇게 느끼고 있는걸 당연 아들의 입장이니까 모르는것도 어찌 보면 당연 하다는 생각도 드네요 본인도 몇 달 전부터 어느 정도 돈 모아지면 전세라도 분가 해서 나갈 생각하고 있었다고 해요
얘기 끝내고 집 들어 왔는데 오빠가 부모님께 틱틱 대는거 보니까 제가 괜히 오빠한테 이런 얘기해서 저 때문에 부모님과 사이가 나빠지는 것 같아서 좌불안석입니다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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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히 제 소개를 하자면 27살 36주 임산부 입니다 결혼식은 10월에 했는고 시댁으로 집을 합친건
작년 12월이니까 딱 1년이네요...요즘 이혼이란 것도 한번쯤 생각해보게됩니다ㅠㅠㅠㅠㅠㅠㅠ

결혼 전에 터치 안하신다고 한 집에 살아도 너네끼리 알아서 살라고 말씀 하신건 어느새 없던 말이 되서 심지어 부부싸움(?)할 때도 들어오셔서 끼어드셔서 더이상 얘기도 못하고 답답한 마음에 화 좀 삭히려고 바람 쐬러 나갔다 온다고 했더니 나는 싸워도 나간적 없다고 못 나가게 하십니다...아가씨 도움으로 겨우 나와서 산책하는데 남편이 아니라 시어머니한테 전화가 옵니다
어디냐고 언제오냐고......
다른 분들은 어떠신가요?
7시부터 10시까지 부인이 안들어보면 남편이 걱정하고 남편이 전화해야 하지 않나요?
시어머니 전화 받고 들어와 보니 자고 있더군요...깨워서 안좋게 하고 나갔는데 어떻게 전화 한통 없냐고 물어보니 들어오겠지 싶어서 누워있다가 잠들었다네요

결혼 준비 할땐 결혼식장 예약도 굳이 어머님 아는데서 했는데 남편한테 식장 맘에 안드는데 바꾸는건 어떠냐고 물어봤다가 계약금 냈는데 어카냐고 신경질내서 그냥 어머님이 고르신데서 했어요(아는데서 했다고 싸게 하거나 서비스가 더 좋았다거나 잘 챙겨주지도 않아서 저희가 따지니까 그 때서야 이 옵션 저 옵션 해줬어요) 청첩장 봉투가 나왔는데 우편주소에 건물 번호만 있고 아파트 이름 안나왔다고 일일이 본인이 수정하셨다고 청첩장 다 돌릴 때까지 뭐라고 하셨습니다.... 지금도 청첩장 봉투 가끔 볼때마다 반복해서 시어머님께서 뭐라고 하신게 떠오릅니다

저희 나름 있는 돈에서 결혼식 간소하게 하려고 일부러 예물도 다 줄이고 신랑이 준 결혼반지랑 5부짜리 다이아반지만 받고 결혼 했습니다 친정에선 15돈 목걸이랑 스위스 시계 해주셨구요
근데 요즘 서운한게 하나 둘 쌓이니까 시댁 어른들께 실반지 하나도 못 받고 결혼 한게 서운한 생각이 드네요.....시댁 어른들께서 아무것도 안해주셨지만 그래도 불만 없었고 살면서 하나씩 사는 재미로 살면 되지 싶어서 시부모님들께 예물 받을 생각조차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나도 귀한 다른 집 자식인데...너무 처음부터 제 스스로 낮추고 들어와서 이렇게 됐나 싶어서 속상해요

태아 보험드는것도 어머님 지인 분 소개 시켜 주시고 너네가 잘 알아보고 할라면 해~ 이러시더니
"어머니 저희가 따져보니까 @@보험은 이런게 좀 단점이더라구요 ₩₩보험도 혜택이나 단점이 비슷하긴 한데 금액이 1만원 정도 저렴해서 저희 ₩₩보험으로 하려구요"라고 자세히 말씀 드렸는데 시어머니께서 저희 혜택 하나하나 비교하고 찾아보는거 보시고는 "너네처럼 보험 하나 드는데 머리 복잡하게 이렇게 하나하나 따지는 애들 처음 본다 아 그냥 엄마 믿고 해" 이 말씀 한마디에 저희는 어쩔수 없이 자주 갱신되는 비싼 보험에 가입해서 매달 내고 있어요ㅠㅠㅠㅠㅠ 보험료는 저희가 내는건데......


그리고 산후조리원 가는 것도
나 때는 그런대 없었다 그런데 안가고 집에서 조리 혼자 했는데 아픈 곳 없다 산후조리 내가 해주겠다 집에 밥 해놓으면 반찬 꺼내서 차려 먹기만 하면 되지 않겠냐고...... 못마땅해 하셔서 오빠한테 조리원 안가겠다고 하고 이주 정도 산후도우미 생각도 했었어요 (이건 오빠가 딱 잘라 조리원 보낸다고 말해서 어머님은 저한테만 못마땅한 내색을 하세요...)

제가 시댁살이 하게된건 시부모님께서 우리가 너희 집해줄 능력이 안되서 그러는데 미안하지만 우리가 쓰던 안방 도배 새로 해서 내어 줄테니 같이 살면 안되겠냐고 어렵게 말씀 꺼내시길래 첨엔 파주 친정부모님 가지고 계신 아파트에 세들어 살면 안되겠냐고 오빠한테 말했는데 본인은 남자니까 빨리 한 직장에서 자리 잡아야한다는 생각이 큰데 파주로 가게되면 일을 또 새로 구해야하니 그건 싫다고 딱 잘라 말하더라구요....그래서 그래....여자가 남자쪽 맞추는게 맞는 거겠지 싶어서 좋아서 결혼하는거니까 내가 사랑하는 남편의 부모님이니까 같이 사는걸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같이 살면서 살림도 배우고 돈 모아서 나가자 라고 좋은 쪽으로 생각하고 들어왔던거거든요...합치기 전에 시댁에 자주 왔다 갔다 했는데 그 때마다 시어머니께서 너무 잘해주시고 오빠도 걱정하고 겁나하는 저한테 우리 부모님 그런 분 아니라고 봐서 알지 않냐고 그 말에 그 모습을 믿고 합가 하기 시작했어요...합치고 나서 초반까지는 조심해주셨는데 지금은 절 너무 편하게 생각하시는지 그런 선이 없어졌어요

어제는 시어머니께서 퇴근 후 쳐다도 안보시고 틱틱 대시면서 저녁 준비 하시길래 뭐가 안좋으신가 싶어서 저녁 준비 제가 하겠다고 했는데....
식사하시는 내내 음식이 못마땅하셨는지 입에 안맞으셨는지 여러번 같은 지적을 반복하셨어요


밥 먹고 방으로 들어왔어요
남편이랑 출산준비물이랑 가게부 쓰는데 액자 보신다고 엄니가 들어오시길래 그런가보다 하고 있는데 방에서 무슨 얘기 하냐셔서
"출산 용품 살꺼는 미리 사야해서 지금 오빠랑 얘기 하려구요"
"출산 용품 챙길개 뭐가 있어? 다 챙긴거 아냐?"
"몇개 빠진게 있더라구요"
"더 뭐가 필요해??"
"체온계, 애기내복, 신생아 기저귀요"
"기저귀 있잖아 있는대 왜 사"
"조리원에서는 천기저귀 못쓰니까 몇개 시려구요"
"야 병원에서 신생아꺼 줘 안사도 돼"
"조리원에서 주는건 발진 생기기도 해서 몇몇 사람들은 구매 해간다더라구요"
"아 그래? 몇개나 사게?"
"사게되면 한 달치 사놓을려고요(한 봉지에 몇개씩 들어있는지 몰라서 이렇게 대답함)"

어머님께서 들으시곤 또 한소리 하셨어요ㅠㅠ

시어머니께서 베이비엑스포에서 구매하신 천기저귀가 있는데 전 분명 사지 말자고 애기 피부엔 좋을것 같은데 매일 빨래해서 삶는거 감당 못할것 같으니 아직 애기 나오지도 않았고 필요하면 그때 봐서 사자고 말씀 드렸는데......굳이 40만원이나 주고 사셨어요 그러곤 제 옷도 손빨래 안해봤는데....애 낳자 마자 신생아용 기저귀 쓰지 말고 병원에서 퇴원하면 바로 천기저귀 쓰라고 그럴려고 산거 아니냐면서 엄청 뭐라고 하시길래 애기 낳고 한 달 정도는 쓰면 안되겠냐고 말씀 드렸는데 손빨래해서 삶아서 쓰면 된다고 정 못하겠음 놔두라고 어이 없어하시네요
시어머니가 놔두라고 진짜 놔둘 수 있는 며느리 계세요??

옆에 있던 남편도 다 듣고 하기 싫으면 내가 기저귀 빨래 한다고 내 애기 기저귄데 빨고 삶고 하는게 뭐가 그렇게 힘드냐고 그리고 애기 피부에 일회용 기저귀 보다 좋다고 하지 않냐며 아직 해보지도 않고 그러냐고 집에 혼자 있는 것도 아니고 엄마도 있고 나도 있고 도와주는 사람 있는데 뭐가 문제냐고 남편도 저한테 화를 냈어요

천기저귀 쓰기 힘들 것같다고 한 제가 이상한 엄마인가요?

근데 나도 엄마이기 전에 우리 엄마 딸이고
이 집에서 내가 나 안 챙기면 내 몸은 챙겨줄 사람 없겠다 싶어서 내 몸에 뼈가 원래대로 돌아 올 때 까지는 적어도 천기저귀는 멀리 하고 싶거든요...
친정 엄마는 천기저귀 얘기 듣고 애기 세탁기 사줄까? 얼만지 알아봐라 라고 하셨어요....

언니들...제가 이러는걸 남편은 이해 못하고 들으려고도 하지 않고 제 입장을 생각해주지 않아요

제가 시부모님 눈치 본다고 왜 그러냐고, 우리 부모님을 너무 어렵게 생각하는거 아니냐고, 왜 자꾸 안 좋은 쪽으로만 생각 하냐고 오빠랑 다툴 때도 있어요....

당장 분가는 못할 것 같은데 앞으로도 살면서 시부모님 생각과 제 생각이 다를 때 제가 뭘 어떻게 해야할까요? 어떻게 시부모님 기분 나쁘시지 않게 선을 그을 수 있는 걸까요?

제가 남편한테 이런 시댁 부모님에 대한 얘기를 하는 자체가 생각이 짧은 건가요..?

애기 낳기도 전인데 기저귀 같은 사소한 것까지 시어머니 결정에 따라야하는데 앞으로 애기 키울땐 얼마나 간섭하시고 강요하실지....
벌써부터 막막하고 한숨만 나와요..

현실적인 조언 좀 부탁 드립니다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