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는 대체 어디까지 해줘야 되나요?

ㅇㅇ2016.12.29
조회576
가난하면 애 낳지 말라는데
그럼 어디까지 해줘야 되나요?

고액 과외? 유학? 결혼할 때 집 한채?
그런거 해줘도 나중에
부모 노후도 모른척 한다면서
부모한테 뭘 그리 바라나요?
부모는 자식한테 죽어라 퍼주는게 당연한거예요?
자식은 받을거 다 받아먹고 부모가 늙어 고생하든 말든 모른척 하는게 당연한거구요?
그럴려면 진짜 애는 왜 낳고 왜 키워요?
낳았으니 책임져라?
그 책임은 어디까지 인가요?

여러분은 자식한테 한없이 퍼주고 계신가요?
나중에 자식 낳으면 나는 퍼줄거다? 그런 거 말구요
말로만 하는건 누구나 다 해요.

제가 없이 자라서 대학도 성적 낮춰서 장학금 받고 가고
결혼도 제힘으로 하고 받은거 없이 자랐어도
부모 원망 해본적 한번도 없어요

제가 받은게 없어서 자식한테 주는게 아까운 건가요?
있는 집들은 자식한테 무상으로 다 퍼주는게 당연한거고 자식들한테 바라는게 아무것도 없나요?
저는 자식한테 들인 대학학비 과외비는 나중에 갚으라고 할거예요. 결혼도 알아서 하라고 할거구요. 그게 이상한가요? 매정한가요?


아침에 중학생 딸하고 한바탕 했더니 참;;

딸이 요즘 비관론자가 돼서
인생이 살기 싫다느니
미래가 불안해서 죽고 싶다느니
금수저가 부러워 죽어요
유학도 가고 공부도 독선생 붙여서 시켜줄고 같고
아주 혼자 상상에 젖어서 나는 왜이럴까 비관만 하고;;
저희 부부가 월 600쯤 받아서 걔 과외비 학원비로 요즘 120 쓰거든요? 돈들이면 엄청 오를줄 알았던 성적이 생각보다 안 오르니까 더 일찍 과외를 시작했어야 한다느니 아주 핑계거리 찾느라 안달이에요.
아, 부모가 성적으로 닥달한적 없어요. 지가 하고 싶다고 해서 시켜주는 거지
과외도 수학이 딸린다고 하고 싶다고 해서 시켜줬어요.
그런데 뭐가 이리 불만일까요?
카톡 상메가 죽고싶다 이래 써놔서 붙잡고 다그쳤더니 주저리주저리 결국 부모 원망을 하네요
아니 제가 싫대요. 안 맞는대요.

불만이면 나가라고 했어요 혼자 힘으로 살라고 했어요.
엄마가 싫으면서 해주는 밥은 얻어먹냐고 아빠 집에 빌붙어 사냐고 니 알아서 살라고 했어요.
학원도 버스로 가도 되는거 추울까봐 매일 데려다 주고 픽업하고 도시락 싸서 들려 보냈는데 오늘은 알아서 가라고 모른척했어요.
제가 심했나요?
남편은 그래도 도시락은 싸주지 이러고 있고;;



인생 살기 어렵네요.
어릴 때 너무 가난하게 커서 결혼하고 겨우 돈 걱정은 안 하고 살겠다 싶으니 이런 복병이...

당장 오늘 저녁을 해줄까 말까 고민하고 있어요.
여러분들이 보기엔 제가 심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