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토크·) 저의 작은 희망은 지금 이대로 ...

이뿐나2006.11.15
조회21

ㅡㅡ
혼자인 사람은 가장 자유로운 사람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자신의 배역에 익숙해져 있는 터라
이런 자유를 맞이하게 되면 오히려 충격에 빠진다.
그래서 상당수의 사람들이 혼자라는 사실을 참을 수 없어 한다.
혼자는 곧 외로움이요, 공허라고 단정짓는다.
하지만 사람은 모두 자신의 길을 당당히 걸어가야 한다.
우리는 이 세상에 올 때 혼자였다.
갈 때도 동반자가 있을 리 없다.
사람으로 사는 것은 필경 외로운 일일 것이다.

ㅡㅡ
눈물이 나네.
사실은 말이야, 오늘 얘기를 하고 싶었어.
다시 돌아갈 방법은 없다고...
지석씨한테 얘기하는 게 아니라 나 자신한테 말이야.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난 자꾸 뒤만 보면서 살게 될거야.
미안해...잘가.

ㅡㅡ
우리 헤어질 때가 된 거 같아.

이유를 말해주면 안될까?

글쎄...어떻게 보면 너무 많은 이유가 있고
어떻게 보면 별로 이유가 없고 그래.

이야기가 좀 어려운데...

그냥... 내가 웃을 수 있을 때...
지금이 그런 때 같아서...

ㅡㅡ
쉽진 않겠지만 이젠 나도 노력할께.
내 인생을 다시 사랑할 수 있도록 말이야.

ㅡㅡ
여름이 지나서 그런지 바다가 한산해졌어.
여기도 그리워질 날이 오겠지.
(...)
처음엔 자유롭게 살고 싶어서 왔는데
그렇게 해서 얻은 자유가 날 더 가둬버린 것 같더라고.
어딜가도 마찬가지겠지만.

ㅡㅡ
뒤늦게나마 제가 어렴풋이 알게 된 것은
살아가면서 때로는 집착을 버리고 포기할 수 있을 때
또 다른 희망에 가깝게 다가갈 수 있지 않나 하는 거였어요.
(...)
저의 작은 희망은 지금 이대로,
다른 사람이 되지 못한 나 그대로의 모습으로
선택되어지는 것입니다.


영화『러브 토크』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