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지 한달 째.

2016.12.29
조회308
*그동안 서운하고 억울했던 것 들을 조금 나열해 놓아서 글이 좀 길어요. 죄송합니다.

제 생일부터 약 나흘간 연락이 안 닫는 다는 이유로 그 사람이 저랑 SNS 팔로우를 끊어버리고 그걸 본 제가 그 사람한테 연락을 했더니 연락 시간대가 안 맞아서 힘들다고 차였습니다.

처음에는 그 사람한테 소홀히 대한 제 자신이 정말 싫었고, 제 자신한테 화가 났습니다. 그래서 다시 잡아볼 까 생각도 해봤구요. 진짜 혼자서 뻘짓이란 뻘짓은 다 했습니다. 3주정도 뒤에 새여자친구가 생긴 듯한 조짐이 보이더군요. 처음에는 그러려니 했습니다만, 가면 갈수록 해어진 계기에 대해서 화가 났고, 그 사람은 잘 살고 있는 것에 대해 정말 답답했습니다. 제가 연락을 못한 이유는 제 생일 날에 가정에 대한 안 좋은 일이 있었고, 그걸 전남자친구에게 말하고 싶었지만 본인이 일 때문에 바쁘다고 연락을 못 걸게 했습니다. 이걸 생각하니 서운하더군요. 저만 연락을 기다렸던 것 같고, 저만 계속 생각한 것 같았습니다. 엄청 화나서 속으로 욕도 해보고, 집에서 혼자 미친 것 처럼 울어도 봤습니다. 그런데도 헤어진건 바뀌지 않았고, 그 사람은 잘 살고 있더군요.

며칠 정도 뒤에 그 사람 SNS와 팔로우가 되어 있는 친구가 알려줬습니다. 너랑 그 사람이랑 헤어지고 나서 자신이랑도 연락을 끊었다. 그래서 SNS를 들어가보니 힘들다는 말만 하고, 자신들의 지인인 여자들한테 위로를 받고 있다, 우울증 때문에 병원까지 가서 처방을 받는다. 라고 알려주더군요.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 말을 듣고 글을 직접 봤습니다. 본인은 어떤 심정으로 썼을 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정말 코웃음 밖에 안 나오더군요. 저랑 사귈 때는 단답 밖에 안 쓰던 사람이 이모티콘에, 애교에 아주 난리 났더군요. 누군지 살펴보니 사귈 때 연락을 그만 했으면 좋겠다고 한 지인들이더군요. 제가 남자랑 살짝만 얘기해도 화내고, 의심부터 하는게 억울해서 그럴거면 당신도 연락하지말라고 부탁을 했는데 결국 연락을 안 끊더니.. 저랑 헤어지기 전에도 저한테는 연락도 안 하더니 그 사람들한테는 좋다고 연락 했습니다.

연애할 때부터 떨어지는 자존감 꾹꾹 부여잡으려고 했던 제가 너무 한심하고, 그 동안 떨어진 자존감이 너무 아까우며, 방금 전 까지도 그 사람 생각하면서 안 좋은 생각까지 한 제가 너무 싫어지네요.

다른 분들은 이런 남자 만나지 마시고, 좋은 남자 만나세요.

아, 그리고 혹시라도 이 글을 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만약에 본다면 이 말만 기억했으면 좋겠다. 너한테 간이고 쓸개고 다 빼줄 것 같이 행동하던 내가 너무 한심하고, 당신이 잘못한게 저거만 있는게 아니라는 거 알아뒀으면 좋겠다. 물론 당신 입장에서 보면 나도 잘 한거 하나도 없겠지만.

+) 역시 좋은 이별이라는 건 극소수한테만 해당되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