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얘랑 계속 친구해도될까ㅜㅜ

ㅇㅇ2016.12.31
조회61

편하게 음슴체로
올해 친해진 친구 한명이 있는데 혼자 동네랑 멀리 떨어진 고등학교로 와서 학교에 친구가 하나도 없었음
얘랑 같은반되고 처음에 친절하게 먼저 다가와줘서 친해지게됨
얘는 주변에 친구도 두루두루 많고 나도 덕분에 친구도 많이 사귀게됐는데 특히 얘랑 나는 성격도 잘맞고 취향도 비슷해서 둘이 자주 놈
본론으로 들어가서 오늘 낮에 친구가 국물닭발 먹고싶다길래 나도 매운거좋아해서 같이 먹으러갔는데 점심시간이라 손님이 많았음
나만 그런진모르겠는데 음식점가면 창가쪽 자리를 선호하게되고 화장실 입구같은 자리는 좀 기피하게됨..
창가 자리 하나랑 화장실들어가는 복도 쪽에 자리 하나가 있었는데 나는 당연히 창가자리로 감
근데 친구가 잘따라오다가 갑자기 우리 다른자리로 가자고함
처음엔 싫다고하다가 결국 알겠다하고 화장실 입구 자리로 감
음식주문하도 앉아서 둘이 얘기하다가 내가 아까 왜 창가자리 안앉고 여기로 왔냐고물어봤음
근데 우리지역에 ㅍㅅㅋ라고 큰 공장이 있는데 거기 공장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파란색작업복을 입고다니심
동네에서도 간간히 작업복 입고다니시는 아저씨들 많이봄
그 공장 아저씨들이 우리가 앉을려던 창가쪽 옆자리에 앉아계셨음
친구가 좀 작은목소리로 아저씨들 가르키면서 저사람들한테 땀냄새날거같아서 불쾌하다고 좀 멀리 떨어진 이 자리로 오자고한거라고 함
근데 우리아빠도 그 공장에서 일하시고 저 작업복 입고다니심
친구는 우리아빠가 무슨일 하시는지 모르고 나도 친구네 아빠 직업을 모름
지금 생각해보니까 서로 그것도 모르고있었음
물론 내친구는 우리아빠가 공장 다니시는거 모르고한말이겠지만 암튼 기분나빴음
꼭 우리아빠가 공장다니시는게 아니였다해도 친구가 그런 근본없는 말 내뱉었다면 화가 났을거임
그래서 나는 친구한테 니는 뭐말을 그렇게하냐로 시작해서 따지듯이 뭐라했고 친구는 냄새나는걸 냄새난다하지 뭐라하냐면서 받아치길래 화나서 그냥 집으로 와버림
집에와서 다른친구한테 물어보니까 음식점에 혼자 남은 친구도 나 그렇게가버리고 화 엄청 났다고들음
나는 다른친구한테 이 얘기를 해주고 아빠얘기도 했음
그리고 한시간 전쯤에 친구가 우리아빠 얘기도 들었는데 그제서야 미안하다고 나는 너네아빠가 공장 다니시는줄 모르고 그런소리한거라고 사과하는데 친구는 그저 우리아빠때문에 사과를 하는거지 아저씨들한테 냄새 날거같다고 일반화하는 그 자세를 사과하는게 아님
그래서 일단은 찝찝하지만 알겠다하고 나중에 다시 얘기하자했는데 얘랑 계속 친구관계 이어가도 됨?ㅠㅠ
얘가 진짜 평소에는 활발하고 재밌고 성격도 시원시원해서 사교성이 좋음
주변사람도 잘챙기고 뭣보다 나랑 너무 잘맞아서 진짜 좋은친구다 생각했는데 오늘 일 겪고나서 정이 뚝 떨어짐
친구의 비정상적인 사고방식이 내가 고치라고한다고 하루아침에 고쳐지는것도 아니고ㅠㅠㅠㅠㅠ 이것만 빼면 진짜 좋은앤데 어떡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