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가 보았으면 좋겠다

고32016.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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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1학년 코드가 잘맞아 친해졌던 너와 나는 사귀는 사이가 되었어
나도 너도 연애경험이 아예 없던 것은 아니었지만
난생처음 기념일이라는 것을 챙겨보고 서로의 생일을 챙겨주고
솔직히 연인이라기보다는 쌍둥이와 같이 지내면서 잘 사귀어 왔었어
생각해보면 서로가 서로에게 첫사랑이었던 것 같아
그러던 우리에게 권태기는 피할 수 없었고
우리는 그것을 버티지 못한 채 헤어졌어
1년 가까이 사귀던 우리의 빈자리는 생각보다 컸고
그 사이에 있던 오해와 미련 그리고 애증의 감정들이 가득 채우고 있었어
결국 우리는 애증의 '애'가 너무 커져버려서 돌고 돌아 다시 만나게 되고
예전보다 더 서로를 배려해주면서 예쁘게 잘 사귀어 왔지
너무 행복한 나날이었고 난 그 순간순간을 후회하지 않아
나는 모든 것이 평범한 여고생이었고 너는 소위말하는 모범생이었어
그래서 너의 주위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너에게 기대를 걸었고
나는 왠지 모르게 너에게 방해가 되는 존재가 되는 것 같았어
너는 나와 있을땐 언제나 나에게 충실했거든 모든 것을 포기할만큼
그래서 나는 너를 잠시 놓아주었어 우리는 사람들이 제일 힘들다고
입을 모아 말하는 고3이고 그러한 시기일수록 나와의 연애는
더욱 치명적일것 같았거든 나도 원래 서로 할일을 하며
예쁘게 잘 만나려고 했는데 너는 내 생각보다 훨씬 더 높더라
그래서 놓아주었어 수능끝나고 다시 만나자는 말과 함께
너는 내게 미안하단 말밖에 하지 않았고
끝까지 날 배려해주는듯한 너의 말에 나는 울음을 참으려고 노력했어
난 아직도 공포영화를 보고 집에 가는길 예상치 못한 폭우에
비를 피하던 우리의 모습과 너와 대판 싸우고 서로 펑펑 울면서
미안하다고 화해했던 교회옆 작은 공원,뺨때리기걸고 가위바위보를 했던 찜질방과 그리고 너와 다시 만나기 시작하려 할때 내게
모과차를 건네주었던 우리집 근처 공부방 모든 것을 잊지 못해
너와의 추억이 나름 많다고 나는 생각해. 하지만 너와 나는 아직 어리고
다른 사람들이 보면 우습다고 생각이 들수도 있을 것 같아
그리고 수능끝나고 다시 만나자는 그 약속도 지켜질 것이라고
확신을 할수도 없어 시간은 생각보다 강력하니까
하지만 내 첫사랑은 고등학교1학년이고 내 모든것의 처음은 모두 너였어
가장 순수했고 가장 바닥까지 갔던게 모두 너였어
나는 널 정말 사랑했고 최대한 수능때까지 널 잊지 않도록 노력해볼게
순간순간이 행복했어 수능끝나고 웃으며 만났으면 좋겠다.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