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면서...(설을 며칠 앞두고..)

들국화2004.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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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설을 며칠 앞두고..)

 Lincon's Lament

살아가면서...(설을 며칠 앞두고..)

살아가면서...(설을 며칠 앞두고..)살아가면서...(설을 며칠 앞두고..)

 

우리 고유의 명절인 설이 며칠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내일이면 벌써부터  부모님이 계시는

고향을 향한 민족의 대 이동을 시작하겠지요.
아니 오늘밤부터 벌써 고향으로 가시는 분도 주위에 계시더군요.

 


명절이 되면 의례 주부들은 스트레스를 받게 마련이지요.

저 또한 안 그러려니 해도 할 수 없더군요.

하지만 마음먹기 나름이라고 하잖아요.


얼굴이 우거지상이 되어 시댁으로 내려가면 무엇 하나요?

어차피 내가 해야 할일인 것을...

 

신경 곤두세우고 얼굴 찡그려서

 내가 해야 할 일이 줄어드는 것도 아니요.

내 건강만 해칠 뿐이지요.

이왕지사 해야 할일.

 

긍정적으로.. 밝은 마음으로.. 고향에 계시는 부모님 뵙고...

비록 몸은 고되고 힘들지라도 웃으면서 며칠 고생하면 되는일...

평생을 하라면 몰라도 일년 내내 편히 지내다가

해마다 두어 번 돌아 오는일인데

그까짓 것 못하랴~~~하고 마음 먹어 보세요.

 

결혼해서  처음 몇 해는 누구나 다 낯설고 어렵고 힘들겠지요.

하지만 내가 사랑하는 남편을 낳아 준 부모인걸요.

부모님이 계시기에 남편도 있는 것은 당연하겠지요.

 


힘들겠지만 명절 내내 웃으며 밝은 얼굴로 지내도록 해 보세요.
"소문만복래" 라고.....

 

그렇게 하니 내 자신에게도 좋은 일이 생기더군요.
마음도 한결 가벼워지기도 하구요.

저도 이번 설에는 참 걱정이랍니다.

 

시댁은 방문만 열면 찬바람이 쌩쌩 부는 밖이거든요.

부엌도 입식도 아닌 재래식이구요.

물론 설거지도 마당의 수돗가에서 해야 한답니다.
부엌에 수도가 없거든요.

 

이것저것 다른 고생 다 견디겠지만 유난히 추위를 타서 겨울을 싫어하는 제가
이번 명절엔 대한(大寒) 추위까지  한몫 거든다니

들국화가 살아 돌아 올려나 모르겠어요...^^

아마도 하루 종일 밖에서 찬바람 맞으며 일해서 동태가 되어 돌아오는 게
아닌가 싶답니다.

 

아직도 아궁이 가마솥에 불을 지펴 물을 데워 쓰시는 어머님..

저는 올 설에도 일하다가 꽁꽁 언 발과 손을 부엌 아궁이 앞에서 녹여야 할듯 합니다.
양말 신은 발을 아궁이 앞에 대고 있으면 발에서 하얀 김이 모락모락 나겠지요.

 

어젯밤 남편과 거실에서 술 한잔 하면서 저는 농담삼아 이렇게 얘기를 했지요.
시골 내려가면 추워서 큰일이라고...체감 온도가 영하20도는 된다는데
시골집에 아주 큰 비닐을 떠서 덮으면 안 될까? 라구요....^^

 

그이는 그런 말을 하는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정말 당신 추워서 큰일이겠다..라고  걱정스럽게 말하더군요.
마누라가 추위를 많이 탄다는 것을 아니까 안쓰러운가봅니다.

 

일이 서투른 여섯살 아래 형님을 둔 탓에  모든 음식은 다 내 몫이랍니다.
하지만 그래도 얘기라도 같이하고 설거지라도 도울 수 있는 어린 형님이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합니다.

나 혼자라면 더 외롭고 쓸쓸할 테니까요.

 


작은 설날 부침개며 나물 등등... 설날 아침 차례상에 올릴 음식을
하루 종일 다듬고 씻고 준비를 해도
설날 아침엔 5시에 기상을 해야 한답니다.

 

막내며느리 내려가서 부엌일하면 큰며느리한테 맡기신 양 안심하시고
방에서 차례상 차리실 준비하시는 어머님..
 

아무것도 모르는 눈치 없는 어린 형님..
7시쯤 일어납니다.
하지만 이제 그러려니 합니다.

 

누가 시켜서 하는 일도 아니고..
나보다 좀 더 잔다고 화낼 일도 아니고..
내가 조금 고생하면 될 것을...
일이 서툴러서 미안해하는 손아래 동서 같은
나이어린 형님모습 보면서 안쓰럽기도 하고..

 


모든 것 마음먹기 달렸다고 내가 다 해야 할일이라고
생각하고 마음먹으면 편하답니다.

 

아시죠?
평생을 두고 해야 할일이 아니고

 명절 이삼일 동안의 짧은 고생 이라는 것을
그러니까 모든 것 힘들어도 참을 만 한 것 아니겠는지요.

 

아마도  많은 자식들이 명절을 지내고 돌아오는 길엔 분명히
또 고향집 어머님께서 이것저것 바리바리 싸 주시겠지요.

그게 어머님 마음이 아닌가 싶어요.

 

허름한 빛바랜 보자기나 흙이 여기저기 묻은 구겨진 검은 비닐에 싸 주시는 게
비록 값진 보석은 아니겠지만... 그 속에는 값으로 따질 수 없는
고향집 어머니의 자식들 생각하는 사랑이 가득 가득히 들어 있겠지요.


저는 어제 휴일에  두 녀석은 집에 두고
남편과 대형 할인매장에 가서 고향에 내려갈 준비를 했답니다.

차례상에 올릴 술과 쇠고기,돼지고기, 당면,굴비..그리고
선물셋트 몇개와 조카들과 우리집 두 녀석들이 먹을 과자와
어머님이 좋아하시는 박하사탕 큰 걸로 한 봉지 등등...
 


남편 회사에서 나온 10만원 상품권을 얹어도 따로 20만원이나 더 들었답니다.

쇠고기 값이 금값이니..예년보다 적게 사도 고기 값이 만만치 않더군요.

 

 

저희는 내일 오전중에 고속도로가 조금이라도 덜 막힐때 시댁으로 떠나려 합니다.
남편이 오늘밤 야근이라서 정상근무 마친 후에 2~3시간 눈 잠깐 부치고
오전 9시쯤에 떠날까 하는데 잠 못 자고 운전을 해야 하는 그이한테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제가 면허증이 있으면 수월할텐데...하는 생각에..

 


하지만 조금이라도 덜 막힐 때 출발해야 하기에 남편 뜻에 따르기로 했답니다.
무엇보다도 길이 막히면 운전하는 사람이 제일 힘든 법이니까요.
벌써 짐도 다 꾸리고 반절은 벌써 자동차 트렁크에 실어 두었네요.

 

들국화는 내일이면 

 어머님과 아주버님과 나이어린 형님과

어린 조카들이 기다리고 있는 대전을  넘어

"옥천" 시댁으로  갑니니다.

 

그리고 날씨는 비록 춥다는 설 연휴지만

열심히 며느리의 역활을 다하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 오렵니다.

이 모든것도  다  제 복인걸요..^^

 

모든분들 설 연휴 명절...
날씨는 전국이 꽁꽁 얼어붙어 춥고..
가계살림도 너나 할 것 없이 여유도 없고 힘들 때 이지만..


고향에 계시는 부모님의 따뜻한 사랑도 느껴보시고
모처럼 모이는 가족,친지들과 화목하고 따뜻한 정이
흐르는 이야기 오가는 설 연휴 되시길....

 

모든 분들 추운 날씨에 건강조심 하시고
남자 분들은 음주 적당히 하셔서 건강 챙기시고
주부님들은 명절 증후군 앓지 마시고~ 감기도 걸리지 마시고~


이왕지사 해야 할일.. 힘들겠지만 내 가족을 위해
편안한 맘먹고 웃으면서 조금 고생합시다.

 

고향 길 떠나시는 모든 분들 그럼 귀성길 조심해서
잘 내려가시고

 

올라오시는 귀경 길도 피로 충분히 푸시고
안전운전 하시어 무사히 잘 올라오시길 빌겠습니다.

 

맛난 떡국 한 그릇 드시고~~
먹기 싫어도 이젠 정말로  나이 한 살 얹으시고~~
어르신 분들께 덕담 많이 들으시고
어린 조카들과 자녀들에게도 좋은 덕담 해주시고
예전처럼 다시 건강하신 모습으로 뵙기로 해요~~

 

언제나 따뜻한 흔적 남겨주시는 분들께 늘 감사드리며
설 연휴 동안에도 변함없이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향수 -이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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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설을 며칠 앞두고..)새해 福 많이 받으세요.살아가면서...(설을 며칠 앞두고..)
  살아가면서...(설을 며칠 앞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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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국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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