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상담하고 싶은 부분은 제 동생이에요. 동생의 모습을 보면 정말 답이 없다고 느껴져요.
동생은 정말 고등학생때부터 정말 공부를 안했고 주위의 (자기는 친하다고 생각했던)친구들의 공부를 방해하다가 우연히 적성시험 뽀록으로 자신의 수준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의 대학을 간 아이에요. 그런데도 눈은 높아서 학교에 만족 못하고 편입을 하느니, 수능을 다시 보겠다느니 하는 소리를 입에 달고 살긴 하지만 공부는 하지 않습니다. 학교 공부는 학교를 바꿀 거라 안하고 수능이나 편입 공부는 그냥 먼 미래의 일처럼 안하다가 시험이 닥치면 '언니 어떡하지, 지금부터 하면 잘 볼 수 있을까'라는 소리를 수천만번 하다가 똥망하고 옵니다.
그리고 매우 게으릅니다. 돈 씀씀이만 어마어마하고 수입은 전혀 없어요. 아직 대학생이니 그러려니 할 수도 있겠지만 옷을 사는것도, 또 화장품을 사는 것도 아닌데 한 달에 7~80만원은 쓰는 것 같아요.(동생이 일본 만화, 게임같은걸 좋아해서 그 캐릭터들이 나오는 인형이나 그림 베개같은걸 거의 매 주 두개씩은 사는 것 같습니다. 집으로 바로 시켰다가 혹시 자기보다 아빠가 집에 일찍 오는 날 배송이 와버리면 혼나기 때문에 근처의 할머니 집으로 배달시켜서 즐겨요. 아빠는 이건 아직 모릅니다.) 저희 집이 아주 가난한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여유로운 집은 아니에요. 아빠 회사에서 등록금이 나오기 때문에 대학교 다니는 것에는 문제가 없지만 정말 보고 있으면 너무 답답해요. 최근에 집을 난장판으로 만들고 아빠한테 대들다 한 달 용돈이 몇 만원 깎였다고 아빠를 죽이고 싶다, 이런 소리를 하고 있는 모습에서 정말 정이 떨어지는 중입니다.
또 지저분해요. 아빠에게 용돈이 깎인 이유도 이거랑 이어져요. 집을 난장판으로 만든다는게 겨우 자기 방을 쓰레기장으로 만드는 정도가 아니에요. 제가 생각하기엔 조금 더 심각합니다. 일단은 첫번쨰, 쓰레기를 아무 데나 버립니다. 코 판 휴지, 귀지 묻힌 휴지같은 걸 절대 쓰레기통에 안버리고 식탁이나 화장실 젖은 바닥같은 자기가 있는 곳에 바로 흘려요. 공중 화장실도 아니고 집 화장실의 바닥에 축축한 휴지가 흘러 있는 것.. 정말 끔찍하지 않나요? 심지어 세면대에 버려서 세면대도 정말 자주 막힙니다. 두번째는 아무 데나 옷을 벗어둔다는거에요. 이것도 밖에서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아무데나 훌훌 벗는 수준을 조금 넘어섭니다. 꼭 화장실 안에 벗어요. 걸어두는 것도 아니고 바닥에 둡니다. 그리고 대충 샤워를 해버리니 항상 모든 옷이 흠뻑 젖습니다. 세탁기 안에 안벗어두니까 실수로 구석으로 던져진 팬티나 양말같은건 몇 주 뒤에 발견되죠. 진짜 너무 싫어요. 이런 주위 환경적인 지저분함과 더불어 계속 머리를 긁고 입에서는 입냄새가 나는 것도 인식한 이후부터는 계속 불쾌해요.
정말 이 정도만으로도 굉장히 견디기 힘든데, 그 와중에 아무래도 메갈리아같은 사이트를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아빠도 결국 아저씨들 중 하나이긴 하지만 최대한 젊은 감각을 유지하시려고 노력하는 분이세요.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도 캐주얼한 옷을 허용하는 가벼운 분위기이기도 하고 딸 둘을 낳은 입장이셔서 저나 제 동생 이름도 중성적으로 지으려 노력했고 혹시나 또래의 남자아이들보다 덜 배우거나 차별받는 것 없이 자랄 수 있도록 태권도 학원도 보내시고 어릴 때 게임같은 것도 같이 하면서 노력하신 분이거든요. 그리고 최근에도 관련 영상이나 책같은 걸 찾아보실 정도로 평등쪽으로 많이 공부하시고 깨어있으신 분입니다. 그런데도 일단 아빠가 너무 싫다. 보기도 싫다 같이있기도 싫다 이런 소리를 해대니 아무래도 최근 인터넷에서 한창 화제가 되었던 그 메갈리아녀들이 집에 있다고밖에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페미니즘의 이상을 현실화하려고 노력하는 저희 아빠마저 성별에 따라 혐오하는 동생은 그분들로 봐도 좋은거겠죠?
아무튼 지금까지 적은 이유들로 저는 동생이 정말 싫고 답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언제부터 귀엽던 동생이 이렇게 엇나가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어요. 지금 친구도 거의 사귀지 못하고 대학교에서도 아싸로 살아가면서 거의 오프라인 사회생활을 하고 있지 못한 제 동생을 정상인의 궤도로 올리거나 아니면 숨기고 정상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혹시 주위에 비슷한 사례의 사람이 잘 된 케이스가 있다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동생에 대해 상담할 거리가 있어 글 올려요
동생은 정말 고등학생때부터 정말 공부를 안했고 주위의 (자기는 친하다고 생각했던)친구들의 공부를 방해하다가 우연히 적성시험 뽀록으로 자신의 수준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의 대학을 간 아이에요. 그런데도 눈은 높아서 학교에 만족 못하고 편입을 하느니, 수능을 다시 보겠다느니 하는 소리를 입에 달고 살긴 하지만 공부는 하지 않습니다. 학교 공부는 학교를 바꿀 거라 안하고 수능이나 편입 공부는 그냥 먼 미래의 일처럼 안하다가 시험이 닥치면 '언니 어떡하지, 지금부터 하면 잘 볼 수 있을까'라는 소리를 수천만번 하다가 똥망하고 옵니다.
그리고 매우 게으릅니다. 돈 씀씀이만 어마어마하고 수입은 전혀 없어요. 아직 대학생이니 그러려니 할 수도 있겠지만 옷을 사는것도, 또 화장품을 사는 것도 아닌데 한 달에 7~80만원은 쓰는 것 같아요.(동생이 일본 만화, 게임같은걸 좋아해서 그 캐릭터들이 나오는 인형이나 그림 베개같은걸 거의 매 주 두개씩은 사는 것 같습니다. 집으로 바로 시켰다가 혹시 자기보다 아빠가 집에 일찍 오는 날 배송이 와버리면 혼나기 때문에 근처의 할머니 집으로 배달시켜서 즐겨요. 아빠는 이건 아직 모릅니다.) 저희 집이 아주 가난한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여유로운 집은 아니에요. 아빠 회사에서 등록금이 나오기 때문에 대학교 다니는 것에는 문제가 없지만 정말 보고 있으면 너무 답답해요. 최근에 집을 난장판으로 만들고 아빠한테 대들다 한 달 용돈이 몇 만원 깎였다고 아빠를 죽이고 싶다, 이런 소리를 하고 있는 모습에서 정말 정이 떨어지는 중입니다.
또 지저분해요. 아빠에게 용돈이 깎인 이유도 이거랑 이어져요. 집을 난장판으로 만든다는게 겨우 자기 방을 쓰레기장으로 만드는 정도가 아니에요. 제가 생각하기엔 조금 더 심각합니다. 일단은 첫번쨰, 쓰레기를 아무 데나 버립니다. 코 판 휴지, 귀지 묻힌 휴지같은 걸 절대 쓰레기통에 안버리고 식탁이나 화장실 젖은 바닥같은 자기가 있는 곳에 바로 흘려요. 공중 화장실도 아니고 집 화장실의 바닥에 축축한 휴지가 흘러 있는 것.. 정말 끔찍하지 않나요? 심지어 세면대에 버려서 세면대도 정말 자주 막힙니다. 두번째는 아무 데나 옷을 벗어둔다는거에요. 이것도 밖에서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아무데나 훌훌 벗는 수준을 조금 넘어섭니다. 꼭 화장실 안에 벗어요. 걸어두는 것도 아니고 바닥에 둡니다. 그리고 대충 샤워를 해버리니 항상 모든 옷이 흠뻑 젖습니다. 세탁기 안에 안벗어두니까 실수로 구석으로 던져진 팬티나 양말같은건 몇 주 뒤에 발견되죠. 진짜 너무 싫어요. 이런 주위 환경적인 지저분함과 더불어 계속 머리를 긁고 입에서는 입냄새가 나는 것도 인식한 이후부터는 계속 불쾌해요.
정말 이 정도만으로도 굉장히 견디기 힘든데, 그 와중에 아무래도 메갈리아같은 사이트를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아빠도 결국 아저씨들 중 하나이긴 하지만 최대한 젊은 감각을 유지하시려고 노력하는 분이세요.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도 캐주얼한 옷을 허용하는 가벼운 분위기이기도 하고 딸 둘을 낳은 입장이셔서 저나 제 동생 이름도 중성적으로 지으려 노력했고 혹시나 또래의 남자아이들보다 덜 배우거나 차별받는 것 없이 자랄 수 있도록 태권도 학원도 보내시고 어릴 때 게임같은 것도 같이 하면서 노력하신 분이거든요. 그리고 최근에도 관련 영상이나 책같은 걸 찾아보실 정도로 평등쪽으로 많이 공부하시고 깨어있으신 분입니다. 그런데도 일단 아빠가 너무 싫다. 보기도 싫다 같이있기도 싫다 이런 소리를 해대니 아무래도 최근 인터넷에서 한창 화제가 되었던 그 메갈리아녀들이 집에 있다고밖에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페미니즘의 이상을 현실화하려고 노력하는 저희 아빠마저 성별에 따라 혐오하는 동생은 그분들로 봐도 좋은거겠죠?
아무튼 지금까지 적은 이유들로 저는 동생이 정말 싫고 답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언제부터 귀엽던 동생이 이렇게 엇나가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어요. 지금 친구도 거의 사귀지 못하고 대학교에서도 아싸로 살아가면서 거의 오프라인 사회생활을 하고 있지 못한 제 동생을 정상인의 궤도로 올리거나 아니면 숨기고 정상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혹시 주위에 비슷한 사례의 사람이 잘 된 케이스가 있다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