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할배할매 포함 가게 식구들 밥먹을때도 항상 메뉴는 넓은 뚝배기에 아주 짭짤하게 끓인 무랑 두부정도 들어간 된장찌개에 손님한테 나가는 깍두기랑 단무지 정도
그다음 분식집이다 보니 양배추를 많이 쓰는데 보통은 버리는 겉에 파랗디 파란 겉 껍데기를 버리지 않고 모아서 깨끗이 씻은다음 채를 곱게 쳐서 파무침(소금,참기름,고춧가루 약간) 무치듯이 무쳐서 반찬으로 주심 ...
시장이 반찬이라 그냥 먹긴 하고 원래 식성이 멀 크게 가리진 않는데 매일 같은 반찬 반복임..
본인들은 따로 차려 드시면 머라고 하겠지만 본인들도 우리와 같이 저렇게 먹으니 무슨말을 해봐야 별필요도 없고....
이러다 가끔 새로운 반찬이나 찌개가 올라오는 날이 있는데 그건 할배할매의 미혼 막내아들이 주말에 가게에 오는날...
난 참고로 그분을 참 싫어했음.. 그이유가 날 면접봤던 큰아들이야 할배대신 대구에서 해당 분식집 총괄하는 제2의 사장이나 마찬가지니 가게에 간섭하는게 당연한데 이분은 완전 다른일을 하시면서 다른곳에 거주하시다가 가끔 자기 엄마아빠 보러 와서는 가게 간섭을 많이 하고감 .. 그래서 직원들이 곱게 안봄...알바도 마찬가지...
그리고 자기 엄마아빠한테 올땐 두분 맛있는것좀 사주고 그러지...물론 할배할매 고집이 쎄서 드시지도 않겠지만...정말 엄마가 해주는 밥만 먹고 몇시간 있다 가버림... 그때마다 서운한게 얼굴에 많이 보이는 할배,할매,,,
알바렐라의 마지막 알바 이야기~(뒤늦은 감사인사^^)
안녕하세요 알바렐라 입니다^^
아마 지금 들려드리는 이야기가 이제 마지막이 될듯 하네요~~ 글을 쓰면서 많은 분들이 읽어 주셔서 행복하게 글을 씁니다.
글에서 알바 장소를 자세히 쓰는 이유는 혹여 제 글에서 당시 장소를 알고 계시거나 한번이라도 오셔서 추억이 있으셨던 분들이 좋은 기억을 되집어 보시길 바라는 마음에 쓰는점 이해 부탁드려요^^
그럼 음슴체 글 시작합니다~~
때는 2002년 새해 시작된지 얼마 안된 어느날.... 고3이 되었지만 앞서 글에도 말했듯이 인문계 학생이 아닌 실업계 학생이라 오히려 고3이 여유가 있음
이번에도 알바를 구하고자 어슬렁 거리던중 한양대 병원 정문앞 베스킨 라빈스 맞은편에 분식집이 생기고 알바를 구한다는 공고를 보게됨 (분식집 이름은 분X몰~)
항상 패스트 푸드 면접갈때 이력서를 써갖던 경험때문인지 이때도 전화를 드리고 이력서를 써가지고감
면접은 심플하게 끝났고 이력서를 써와서 당황스럽지만 좋게 봤다는 칭찬듣고 오픈하기 2틀전부터 일하기로 함
매장 규모는 20평 이상되는 분식집 치곤 큰편이엇음
일을 시작하면서 알게된건 매장의 사장 사모님은 70이 다되신 할아버지 할머니 부부이고 면접 보신 분은 그분들의 큰아들
고향은 대구이고 할아버지는 전직 철도공무원 이셨는데 사고로 다리가 한쪽 불편하시며 부부가 엄청난 짠돌이 시라는거
그래도 자수성가 하셔서 전국체인으로 총 30개 정도 갖고계신 해당 분식집 회장님 이셨음(주로 대구에 많았음)
우동 육수며 왠만한 가게 재료는 다 만들어서 파셨으며 컵세척하는 싱크대엔 뜨거운물도 안나오게 해버리신 엄청난 구두쇠 이심
다만 직원과 본인들한텐 인색하지만 손님에겐 인색하지 않으심
어떤 메뉴를 시켜도 무조건 공기밥을 한공기씩 주셔서 배불리 먹게 하셨으며 장소가 장소인지라 근처 대학교,중고등학교 손님이 많았음
면접봤던 큰아들 가족은 대구에 거주 나머지 자식들도 다 다른 지역에 계시고 할배할매는 분식집 한쪽 공간을 잠만자느 쪽방을 만드셔서 거주하심
이 부분도 사연이 있는게 워낙 절약정신이 너무 몸에 밴 분들이라 한양대에 매장을 내기전 경희대에 더 큰 매장을 갖고 계셨음
경희대쪽은 잠만자는 방을 싸게 구하기가 쉬웠으나 한양대는 아무래도 싼걸 구하기가 쉽지 않아 본인들 기준에 비싸다고 느끼셨는지 가게 안에 쪽방을 만들어 버리심 .... --;;;;
가게일은 주로 써빙에 계산이니 어려울건 없었고 나름 써빙엔 자신이 있었던 터라 크게 어려움 없이 일을함 (할배와 나는 주로 써빙과 계산담당이고 몇명의 주방이모와 할매는 음식담당)
다만 할배할매의 독특한 행동때문에 좀 티격태격은 했음
두분이 나쁜 분들은 아닌데 직원들한테 베푸는게 인색하심
예를들면 아는 지인분들이 직원들과 나눠먹으라고 빵이나 간식등을 사오면 분명히 주방 이모님들과 알바들 다 봤음에도 그걸 그대로 본인들 방으로 갖고 들어감
그러고 나서 결국은 상하기 바로 직전 상태가 되서야 나오며 그걸 그제서야 먹으라고 주는....근데 그렇다고 본인들은 좋은것만 먹는것도 아님
한번은 주방이모가 귤 표면히 하얗게 올라고오 물렀길래 음식물 쓰레기 통에 그대로 버렸더나 할머니 왈... 이 아까운걸 왜버리느냐 건져서 까서 드시면서 우리도 먹으라고줌....
처음엔 이해할수도 없고 왜저렇게 사시나 좀 그랬는데 나중엔 할배 할매가 안쓰럽기까지함
저녁에 할배할매 포함 가게 식구들 밥먹을때도 항상 메뉴는 넓은 뚝배기에 아주 짭짤하게 끓인 무랑 두부정도 들어간 된장찌개에 손님한테 나가는 깍두기랑 단무지 정도
그다음 분식집이다 보니 양배추를 많이 쓰는데 보통은 버리는 겉에 파랗디 파란 겉 껍데기를 버리지 않고 모아서 깨끗이 씻은다음 채를 곱게 쳐서 파무침(소금,참기름,고춧가루 약간) 무치듯이 무쳐서 반찬으로 주심 ...
시장이 반찬이라 그냥 먹긴 하고 원래 식성이 멀 크게 가리진 않는데 매일 같은 반찬 반복임..
본인들은 따로 차려 드시면 머라고 하겠지만 본인들도 우리와 같이 저렇게 먹으니 무슨말을 해봐야 별필요도 없고....
이러다 가끔 새로운 반찬이나 찌개가 올라오는 날이 있는데 그건 할배할매의 미혼 막내아들이 주말에 가게에 오는날...
난 참고로 그분을 참 싫어했음.. 그이유가 날 면접봤던 큰아들이야 할배대신 대구에서 해당 분식집 총괄하는 제2의 사장이나 마찬가지니 가게에 간섭하는게 당연한데 이분은 완전 다른일을 하시면서 다른곳에 거주하시다가 가끔 자기 엄마아빠 보러 와서는 가게 간섭을 많이 하고감 .. 그래서 직원들이 곱게 안봄...알바도 마찬가지...
그리고 자기 엄마아빠한테 올땐 두분 맛있는것좀 사주고 그러지...물론 할배할매 고집이 쎄서 드시지도 않겠지만...정말 엄마가 해주는 밥만 먹고 몇시간 있다 가버림... 그때마다 서운한게 얼굴에 많이 보이는 할배,할매,,,
일한지 몇달 안되었을때 할배가 일잘한다고 시급 100원 올려주었는데 이것또 경희대 있던 알바언니 말론 자긴 1년일하니 올려준게 100원이라며 할아버지가 큰 선심 쓰신것이라고함 ㅋㅋㅋㅋㅋ
시급짜고 할배 잔소리가 좀 센편이라 남아있는 알바들이 별로 없음 물론 오래하는 알바도 없고
마감때 화장실 청소 내가 해야 되는데 나 마저도 떠날까봐... 내가 그래도 일은 잘한다고 할배가 나대신 청소함
난 모른체 하면 생색 많이 내시긴 하지만... 가끔 이모습도 귀여움
그리고 가끔 쪽방에 뎃고가서 내손에 간식거리 쥐어 주시면서 너 혼자 먹어라고 조용히 챙겨주심 ㅋㅋ
대략 7개월정도 일했고 취업 문제로 그만둬야 하는데 할배가 결사반대를 하심 .... 아니 나 취업해야 된다고 몇번을 말씀드려도 말이 안먹혀 어쩔수 없이 무단 결근 형태로 그만둠...
남은 알바비가 대략 20만원 정도였는데 무단결근 했다는 이유로 돈을안주심...이건 우리 가족이 지금도 모름
근데 워낙 일하면서 어떻게 보면 안쓰럽게 생각했던 두분이라서 그런지 돈도 못받았음에도 가끔 쥬스 사들고 놀러감... 그러면 항상 손녀 온것처럼 반겨주면서 밥먹고 가라고 하는 할머니와 할배
7개월정도 일하면서 느낀건 전형적인 자식한테 희생하시는 부모님 이셨음
본인들은 안먹고 그렇게 아끼면서도 명절에는 좋은 소고기 사다가 불고기 재워서 그걸 무겁게 대구까지 갖고 가심
자식들은 두분보다 더 잘먹고 본인들이 일궈놓으신 넓은 집에서 잘사는데.... 편안히 여생보내셔도 될 나이에 ..... 취업을 하고 바빠지면서 찾아 뵙는것도 소홀해지면서 어느날 매장이 없어짐....
없어지기전에 할배 연락처라도 제대로 받아 놓을걸 이라는 생각이 지금도 아쉬움....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것중 하나가 젊은 사람들도 힘든 식당일을 12시간씩 하던 할머니...일도 힘들어서 몸도 고되실텐데 그 와중에 손님이 조금만 음식 남기면 그자리에서 먹어보곤 잔소리 폭풍을 시전하시는 할아버지
손님이 머라고 하고 간것도 아닌데 많이 시켜서 배불러서 남기고 간것도 일일이 다 자리에서 맛보시곤 주방에 할머니 포함 직원들한테 잔소리 폭격 ..... 그때마다 할머니의 그 표정이 지금도 안쓰러움....
7개월동안 가족같이 일했떤 할머니 할아버지... 가끔 지금도 분식집이 있떤 장소를 지나가면 이따금 생각나는곳....
지금은 살아계실지 아님 먼곳으로 소풍가셧을지 모르지만 어디서든 편안하게 잘계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항상 글을 어떻게 끝맺어야 될지 몰라 흐지부지 하네요
그래도 부족한글 읽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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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뒤늦게 감사 인사 올리는점 죄송합니다ㅠㅠ
댓글 보니 호구라고 머라 하시는분들도 많은데~~ 머 호구라고 생각해도 어쩔수 없어요 ~
바로 알바비를 못받았을뿐 왔다갔다 하다보면 주실거 알고 있기에 어느 님의 말처럼 너무 서운해서 그럴수도 있었기에 이해 했어요
제가 당장 그돈 없다고 생활이 어렵거나 힘든것도 아니었구요
근데 이 후 생활이 바빠지다 보니 못찾아 뵙고 그러다 폐업한거니 머 어쩔수 있나요 ~!!
그냥 좋은데 썻다고 생각하고 맘 접은지 오래네요^^
몇몇 분들의 좋은 말씀들에 힘입어 새해에도 열심히 살게요 제글 읽어 주신 모든 분들도 새해엔 더욱더 건강하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