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얘기좀 들어줘

2017.01.03
조회179

 

 

안녕 판녀들

지금 너무 우울해서 그런데 내얘기좀 들어줘ㅎㅎ,,

스압주의

 

본인은 올해 열아홉 예체능 전공

시작한지는 몇달 안됐어

중2때부터 너무너무 하고싶었던건데 우리 집안사정이 정말 좋지않아서 입밖으론 못내고 혼자 끙끙 앓았지

그러다가 삼학년때 주위 친구들 예고 준비하는게 너무 부러워서 나도 몰래 혼자 알아봤어 물론 학비위주로

정말 가고싶은 학교가 생겨서 마음 단단히 먹고 원서접수 마감 이주전에 엄마한테 진지하게 말씀드렸어

엄마가 며칠 생각해보시고는 날 부르셨는데

우시더라

미안하다고 너가 하고싶어하는거 정말 시키고 싶은데 엄마가 능력이 없어 미안하다고.

내가 거기서 무슨말을 하겠어..포기했지

 

그러고 난 특성화고로 진학했어 성적도 우수한 편이라 쌤들도 좋은데 취업갈거라고 많이들 기대하셨고 나도 그럴줄알았지

근데 이게 진짜 쉽게 포기가 안돼

1년을 그냥 학교생활로 보냈는데 너무너무 하고싶은거야 정말 말로 설명하니 이렇지 진짜 포기하기가 싫었어

그래서 학원이라도 알아보자 싶어서 또 혼자 열심히 찾아봤지

우리지역엔 없고 버스로 한시간 좀 넘게 걸리는 지역에 많더라고

마침 그쪽에 아는 학원선생님도 계셔서 이것저것 여쭤봤는데 고삼돼면 기본 한달에 백은 넘게 들겠더라

백만원이 뉘집개이름도 아니고

또 포기해야돼나 싶었는데 이러다가 나중에 또 후회할거 지금 결판을 내버리자 싶었어

 

그래서 다시 엄마한테 말씀드렸지

 

내가 아르바이트라도 하겠다 내가 학원비 내겠으니 학원 다니게 해달라고

다시 말하지만 엄만 반대하는게 아니라 재정적 문제때문에 그런거였어 그리고 울엄만 나한테 절대 알바  안시키려했었구

 

여튼 내가 진지하게 말했고 며칠뒤에 결국 허락하셨어

그래서 작년 2월부터 알바 시작했지 하루에12.5시간 주말이틀해서 한달에 6~70? 학원비론 턱도 없지만 조금은 보탤수있으니까

알바시작하고 당장 다닌게 아니고 돈 좀 모아놓고 다니자해서 일단 알바만 계속 하기로했어 결국 다니게 된건8월쯤?

근데 난 그 6개월이 제일 힘들더라 언제부터 다닌다고 정해진것도 아니고 주말도 없이 하루종일 알바만 하는데도 앞길은 까맣고

그때 제일 많이 울었던거 같아

 

그래도 여차저차해서 8월부터 다니게 됐는데 얼마나 행복했는지 몰라 진짜 세상을 다 얻은기분?

그렇게 열심히 다녔는데, 어려움은 항상 있는 법이잖아

아무래도 거리가 있어서 왔다갔다 왕복 세시간 이상 걸리고 주말수업도 못들으니 연습량도 부족하고, 차비도 장난아니고 너무 늦게 시작했나하는 자괴감도 들고

 

요즘따라 알바에 공부에 학원에 너무 지치기도 했고. 주말엔 알바하고 평일엔 학원갔다가 열두시에야 집에오니까 시험기간 돼면 공부할시간이 없어서 아예 도서관에서 밤새고 거기서 등교하고 이러다보니 정신적으로도 신체적으로도 많이 지쳤었나봐 

그런상태로 쭉 지내다 어제 터진거같아

 

우리학원에 특기보강이라는게 있어 원하는 과목을 신청해서 보강듣는건데 그게 한과목당 한달에 십오만원정도? 그게 너무너무 듣고싶은데 말을 못하겠는거야 내친구들은 다 그거 듣고있거든. 실력차이 날까봐 겁나기도 하고 내 스스로도 듣고싶고

 

근데 마침 사장님이 방학동안 평일 낮도 일할수있겠냐더라고 당연히 오케이 했지 돈 더버니까

그래서 어제 일하다가 순간 울컥하더라

누군 그냥 쉽게 부모님께 말씀드려서 학원다니고 보강 듣는데 누군 그거 들으려고 하루 종일 아르바이트해서 겨우 학원다니고, 아파도 하루도 못빠져 돈 적게받을까봐

진짜 서럽고 힘들고 방학 내내 아침열시에 나와서 알바끝나면 학원갔다가 밤열두시에 들어와야한다는 거잖아.

그렇게 우울한 알바를 끝마치고 터미널에서 버스 기다리고있는데 엄마한테 문자가 와있더라고.

사진첨부할게

 

진짜 이거 보고 터미널에서 펑펑 울었어

가끔 원망도 했거든 돈많은 집이었으면 안이랬을텐데 하고

근데 진짜 그냥 눈물만 나더라

 

지금도 잘 몰라 사실은 내가 잘하고 있는건지, 내 분수에 맞지 않은절 일은 아닌지,

안돼는 일을 내가 억지로 끌고 가는듯한 느낌도 들고

그래서 글을 써보는거야 사실 답정너 일수도 있어ㅋㅋ...

근데 내 주위엔 응원해주는 사람이 거의 없거든 그래서 더 힘들다고 느끼는거같아

누가 잘하고있다는 말이라도 해주면 조금은 힘나지 않을까 뭐 그런?

그런거라도 없으면 나 정말 포기해버릴거 같달까...?

 

판녀들 긴글읽어줘서 고마워

주제도 없고 뭣도 없는 그냥 한풀이 글인데 그냥 너무 답답해서 올려보고싶었어ㅎㅎ..

난 이만 자러갈게 판녀들 새해복많이받고 행복해야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