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스압)밀려오는 배신감과 짜증

시아2017.01.04
조회449
에브리바디 안녕 톡남녀들
헤어진지 2일된 전여친 얘기를 하려구해.

편의상 반말루갈게

일단 내 소개부터 하자면 올해로 21살 MtF(남자->여자) 트젠이야.
아직 수술이나 그런 건 안했구...호르몬만 맞고있어.
난 여자를 좋아해서 동성애자이구 전여친은...
헤어지기 전까진 양성애자인줄 알았거든. 근데 헤어진 날에 말하길 ㅋㅋㅋㅋ 남자 좋아한대..
아 전여친 소개를 잠깐하자면 걔도 나처럼 MtF 트젠이야.그래서 여친이구..
사귄지 36일? 정도만에 헤어진 거 같아.
난 부산 걔는 인천 살아서 사귄지 얼마안돼서 딱 한 번 만난 것 말고는 없거든...
근데 걔가 학교때문에 연락을 자주못한다면서 방학되면 밤에밖에 연락을 못한대(전화도 안됨)
주말에만 그나마 좀 전화 몇 번 오고갔었고...
난 정말 한 번 사랑하면 진짜 완전 올인하는 스타일이거든.심지어 내가 손해보면서까지 마음주는 스타일이란말야.
그래서 난 아 그래 뭐 바쁜가보다..하고 연락을 자주 못하게됐는데
어느순간부터 이건 좀 심하다 싶을정도로 연락이 뜸한거야...
그래서 정말 많이 외로웠는데 한계치에 다다를때쯤 한 번씩 전화해서 풀어지곤 했었어.
난 그렇게 의심하질 않았는데 여사친한테 이 얘기를 하니깐 이거 딱 각이 나왔대. 헤어질 각이.
그리고선 논리정연하게 이부분 어떻고 저부분 어떻다고 파고들며 설명을 해주는데..
여태껏 의심치않고 지나왔던 말들이 순식간에 의심으로 변해버린거야.
내가 아까말했듯이 올인하는 스탈이라 한 번 빠지면 앞뒤양옆 안보고 무조건 맹신하거든..
그랬더니 차라리 이렇게 연애할거면 그냥 아예 헤어지는 게 낫다. 뭐 이런식으로 얘기하다가..
걔한테 갑자기 톡이왔어. 할 말이 있다면서.
넌씨눈인 나도 왠지 촉이왔고, 일단 최대한 태연하게 뭔데? 라고 물어봤지.

응 그거더라.
'언니랑은 지금 관계보다는 그냥 언니동생으로 지내고싶어''역시 생각해봤지만 연은보다는 친구로써 지냈으면해'
이러길래 난 그냥 네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존중해줄게 라고 했다?
그러면서 뭔 왤케 쿨하다니 뭐라니...
그러고선 하고싶은 말 있으면 다 하래. 껄끄럽게 응어리 남기지 말고.
전화로 할거면 전화로 하라더라.
솔직히 나 그때 올인한 만큼 정신적인 대미지가 너무 커서 울먹울먹 거리면서 톡했거든.
그래서 굳이 전화로 할 필요도없을 것 같고 울면서 말하면 개쪽팔리니깐 그냥 됐다고했지.
그러면서 물어봤지, 혹시 내가 잘못한 건 없냐고.
대답은 이래

'내가 언니를 좋아하지만 사랑하는 건 아냐'
이게 다라네.
그리고 일부러 연락 뜸해진 것도 다 일부러 그런거냐니깐 그렇대.
그리고선 하는말이 ㅋㅋㅋ 아무리 생각해도 자기가 이성애자가 맞는 것 같대 ㅋㅋㅋ 남자가 더 좋다면서.

아니 여기까진 괜찮아. 충분히 시간이 다 해결해 줄 수 있는 아픔이거든.
근데 다음 말이 문제였어
'할 말 있으면 전부 다 하고 속편해져서''처음으로 돌아가자'

처음으로 돌아가자고?
뭐 그래. 본인이야 처음으로 돌아갈 수 있겠지.
어쩌면 자기가 이성애자인지 동성애자인지 양성애자인지 알아보려고 나랑 사겼을 수도 있으니까.
그리고 사랑한 게 아니라 단지 좋아했던 거라면 그만큼 슬픔과 아픔은 덜할거야.
그럼 난 어쩌라고?
이미 걔한테 마음도 다주고 올인한 마당에
이제와서 처음으로 돌아가자니...
조금만...조금만 내 입장에서 생각을 해줬더라면 그런 말은 안했을 것 같은데
진짜 너무 원망스럽고 배신감까지 느껴진다. 너무 이기적이야 그 마인드
그러면서 어제오늘 걔랑 나 있는 단톡방에서 아무렇지 않게 얘기하네.
뭐 자기는 진심이겠지.
난 어떻게 견디라고..............
이미 상처줄거 다 주고 했는데 처음부터 돌아가자니. 진짜 그건 말도안되는 소리야.
판하는 남자사람 여자사람들, 이거 어떻개 생각해?
걔가 백 번 잘못한 것 같아?
앞으로 나 어떻게해야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