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평범한 17살 학생입니다.
저는 예전부터 결혼하면 딱 저희 집 같게만 살면 좋겠다고 생각해왔습니다. 어머니, 아버지, 큰오빠, 작은오빠 그리고 저까지 총 다섯식구인데요. 부모님 사이도 꽤 좋으시고 저희 남매들 사이도 좋아서 가족간에 대화도 많이 하고 여행도 잘 다닙니다. 그래서 그런지 저에게는 일찍 결혼해서 더도말고 덜도말고 딱 우리 집 처럼만 살고싶다는 마음이 있는데요. 오늘 다시 한 번 그 감정을 느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네요.
저희 아버지는 손기술이 조금 좋으신 평범한 농부이십니다. 어머니도 시골에서 태어나셔서 평범하게 자라오셨구요. 두 분은 아버지 대학시절에 소개팅으로 우연히 만났다고 합니다. 처음 만나고 아버지가 계속 어머니를 따라다니셔서 결국엔 결혼까지 하셨는데요. 아무래도 아버지가 농부이시다 보니 외할머니, 외할아버지께서는 일 많이 시키실까봐 걱정이 크셔서 결혼을 처음에 반대하셨다고 하시더라구요. 그 때 아버지가 절대 일 안시키겠다고 약속 하신 후에 결혼 허락을 받으셔서 결혼하게 되셨고, 물론 지금까지도 저희 아버지는 어머니께 일을 시키지 않으셨어요. 대신 어머니는 청소, 빨래, 요리 등 집안일로 보답하신다고 할까요ㅎㅎ 또 아버지는 어머니께 장난으로라도 손 한 번 올리신적도 없으시고, 욕 같은 말도 해본적 없으십니다. 정말 저희를 1순위로 두신다면 어머니는 아버지께 0순위 입니다. 나중에 저희 삼남매가 모두 독립을 한다면 유산을 남기기 보단 어머니와 여행하는데 쓸 것이라고 말씀 하셨구요.
저희집이 그렇게 시골에 있는게 아니라 시내에 있어서 아버지가 보통 움직이시는데, 일이 끝나고 들어오시면 항상 어머니가 반겨주세요. 아버지께 씻고 나오라고 하신다음 저녁 준비 하시고, 아버지가 씻고 나오시면 다같이 저녁먹는게 저희 집의 저녁일과 입니다. 또 제가 제 방에 있으면 두 분이 주무시기 전에 항상 도란도란 말씀 나누시는게 들리기도 하는데 저는 항상 들으면서 나도 나중에 저렇게 살고 싶다는 생각 자주 합니다ㅎㅎ 하지만 아빠가 표현에 인색하셔서 자주 사랑한다는 말 같은건 잘 못하셔도 한번씩 툭툭 던지셔서 그럴 때면 어머니도 좋아하시더라구요. 작년 어머니 생신 때 아버지가 너무 바쁘셔서 깜빡 지나가버렸는데요. 다음 날 아버지가 편지 한 통 써 놓으시고, 그리 큰 돈은 아니지만 사고 싶은 곳에 쓰라고 20만원도 두고 일하려 가셨습니다. 저 편지 내용을 보고 저도 어머니도 오빠들도 모두 웃음 참지 못했는데, 그 속에 담긴 아버지의 마음이 느껴지는 것 같아서 속으로는 되게 뭉클 했습니다.
이 글을 쓰게 된 계기가 바로 이것인데요. 평소에도 부모님 사이가 좋다는건 잘 알고있었지만, 오늘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평소와 같이 저녁을 먹고 TV를 보다가 갑자기 아버지가 1월 14일이 무슨 날인지 저에게 물어보시더라구요. 제 기억 속에느 그 누구의 생일도 아니고 결혼기념일도 아닌 그저 평범한 날이라서 무슨 날이냐고 여쭤보았더니, 그 날이 두 분이 처음 만나신 소개팅 날이라고 하시더라구요. 결혼기념일도, 사귀기 시작하신 날도 아닌 처음 만난 소개팅 날이라고 하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적어도 22년이 지난 그 날을 아직도 기억 하시냐고 했더니 아버지가 네 엄마 처음 만난 날인데 당연히 기억 해야지 하시면서 웃으셨습니다. 오늘 다시 한 번 아버지가 어머니를 정말 사랑하고 계신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남들에겐 그렇게 큰 일이 아닌 그저 일상 속에서 나온 얘기지만 저에게는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는데요. 쓰다보니 길어져 버렸네요. 이렇게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부끄러워서 부모님께 얘기 해 본적은 없지만 제 이상형은 저희 아버지 입니다. 딱 아버지 같은 분과 결혼한다면 정말 행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을 것만 같네요ㅎㅎ
+ 사실 첫째 오빠 이상형도 딱 어머니 같은 분이라고 작년 추석 여행때 들었습니다. 그날 당일에는 못듣고 다음날 아버지에게 들었는데 그 때 역시 이런 가정만 꾸리고 산다면 성공한 인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3
나중에 결혼하면
저는 평범한 17살 학생입니다.
저는 예전부터 결혼하면 딱 저희 집 같게만 살면 좋겠다고 생각해왔습니다. 어머니, 아버지, 큰오빠, 작은오빠 그리고 저까지 총 다섯식구인데요. 부모님 사이도 꽤 좋으시고 저희 남매들 사이도 좋아서 가족간에 대화도 많이 하고 여행도 잘 다닙니다. 그래서 그런지 저에게는 일찍 결혼해서 더도말고 덜도말고 딱 우리 집 처럼만 살고싶다는 마음이 있는데요. 오늘 다시 한 번 그 감정을 느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네요.
저희 아버지는 손기술이 조금 좋으신 평범한 농부이십니다. 어머니도 시골에서 태어나셔서 평범하게 자라오셨구요. 두 분은 아버지 대학시절에 소개팅으로 우연히 만났다고 합니다. 처음 만나고 아버지가 계속 어머니를 따라다니셔서 결국엔 결혼까지 하셨는데요. 아무래도 아버지가 농부이시다 보니 외할머니, 외할아버지께서는 일 많이 시키실까봐 걱정이 크셔서 결혼을 처음에 반대하셨다고 하시더라구요. 그 때 아버지가 절대 일 안시키겠다고 약속 하신 후에 결혼 허락을 받으셔서 결혼하게 되셨고, 물론 지금까지도 저희 아버지는 어머니께 일을 시키지 않으셨어요. 대신 어머니는 청소, 빨래, 요리 등 집안일로 보답하신다고 할까요ㅎㅎ 또 아버지는 어머니께 장난으로라도 손 한 번 올리신적도 없으시고, 욕 같은 말도 해본적 없으십니다. 정말 저희를 1순위로 두신다면 어머니는 아버지께 0순위 입니다. 나중에 저희 삼남매가 모두 독립을 한다면 유산을 남기기 보단 어머니와 여행하는데 쓸 것이라고 말씀 하셨구요.
저희집이 그렇게 시골에 있는게 아니라 시내에 있어서 아버지가 보통 움직이시는데, 일이 끝나고 들어오시면 항상 어머니가 반겨주세요. 아버지께 씻고 나오라고 하신다음 저녁 준비 하시고, 아버지가 씻고 나오시면 다같이 저녁먹는게 저희 집의 저녁일과 입니다. 또 제가 제 방에 있으면 두 분이 주무시기 전에 항상 도란도란 말씀 나누시는게 들리기도 하는데 저는 항상 들으면서 나도 나중에 저렇게 살고 싶다는 생각 자주 합니다ㅎㅎ 하지만 아빠가 표현에 인색하셔서 자주 사랑한다는 말 같은건 잘 못하셔도 한번씩 툭툭 던지셔서 그럴 때면 어머니도 좋아하시더라구요. 작년 어머니 생신 때 아버지가 너무 바쁘셔서 깜빡 지나가버렸는데요. 다음 날 아버지가 편지 한 통 써 놓으시고, 그리 큰 돈은 아니지만 사고 싶은 곳에 쓰라고 20만원도 두고 일하려 가셨습니다. 저 편지 내용을 보고 저도 어머니도 오빠들도 모두 웃음 참지 못했는데, 그 속에 담긴 아버지의 마음이 느껴지는 것 같아서 속으로는 되게 뭉클 했습니다.
이 글을 쓰게 된 계기가 바로 이것인데요. 평소에도 부모님 사이가 좋다는건 잘 알고있었지만, 오늘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평소와 같이 저녁을 먹고 TV를 보다가 갑자기 아버지가 1월 14일이 무슨 날인지 저에게 물어보시더라구요. 제 기억 속에느 그 누구의 생일도 아니고 결혼기념일도 아닌 그저 평범한 날이라서 무슨 날이냐고 여쭤보았더니, 그 날이 두 분이 처음 만나신 소개팅 날이라고 하시더라구요. 결혼기념일도, 사귀기 시작하신 날도 아닌 처음 만난 소개팅 날이라고 하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적어도 22년이 지난 그 날을 아직도 기억 하시냐고 했더니 아버지가 네 엄마 처음 만난 날인데 당연히 기억 해야지 하시면서 웃으셨습니다. 오늘 다시 한 번 아버지가 어머니를 정말 사랑하고 계신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남들에겐 그렇게 큰 일이 아닌 그저 일상 속에서 나온 얘기지만 저에게는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는데요. 쓰다보니 길어져 버렸네요. 이렇게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부끄러워서 부모님께 얘기 해 본적은 없지만 제 이상형은 저희 아버지 입니다. 딱 아버지 같은 분과 결혼한다면 정말 행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을 것만 같네요ㅎㅎ
+ 사실 첫째 오빠 이상형도 딱 어머니 같은 분이라고 작년 추석 여행때 들었습니다. 그날 당일에는 못듣고 다음날 아버지에게 들었는데 그 때 역시 이런 가정만 꾸리고 산다면 성공한 인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