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살. 대학교에 다시 갑니다. 너무 무서워요.

ㅇㅇ2017.01.06
조회23,339




안녕하세요. 음....



재목 그대로 입니다.

전 07학번... 올해 30살입니다.

제가 3월부터 학교를 가야하는데....

한 학기가 너무 걱정되요.

저... 대학교 생활 할 수 있을까요???




조별과제하면 세상에.... 몇 살차이 나는 걸가요....

최소 7-8살....복학생이라해도 6살???

안 그런 전공과목 선택하고 싶지만.... 필수과목이라서...ㅠ




음... 왜 이럼 상황이냐면....

형편이 많이 어려워져서 단 1학기를 남기고.... (6학점 정도)

계속 휴학을 했어요.

그 기간동안 집안이 어려워 지고..
(드라마 생각하시면...그거예요... 집에 빨간거 붙고 가족 다 흩어지고 정장만 입으시던 부모님 두분은... 공사판이나 식당 여관 같은데서 일하시고.. 그나마 제가 성인이라서 저도... 숙식제공하는 곳으로 일하러 다녔달까???)

나쁜일이 집안에 생기고..

사람들한테 상처받고 한 일들 때문에

우울증 걸린체로도 일을 해야해서

매일 울상하고 우울한채로 근무하고 말도 잘 안하다보니

선임한테 진짜 개같이 욕얻어 먹으면서

일하러 다니기도 했어요....ㅠㅠ

그래서 더더 어두워지고...사람들 싫어지고...

스트레스 받아서 근무지에서 먹으면 다 토하고..

퇴근하고 폭식하고... 토하고...

키가 163인데... 체중이 80가까이 나가게 되는 바람에...

일도 그만두고 사람 만나기 무서워지고...

해 지기전에는 밖에도 못나가기도 하고....

심할때는 병원도 다니고 약도 먹고....
우울증 불면증 대인기피증.... 이런거....

저...한 1년은 버스도 지하철도 못탔어요...

사람 많으면 숨 못쉬고해서...

약은 끊었지만... 마음의 상처가 남아있거든요....아직은...




무튼 그러기도 했지만....

죽고 싶어도 살아지더라구요... 부모님 생각하면...

그래서.. 몇 년간 일하고 일하고 일했어요...



그리고 작년 연말에 작지만 월세집을 구햇어요.

아직 빚은 남아있지만 조금만 더 벌면 될 것 같다고..

이제 같이 살자고... 가족이 모였어요.

부모님이... 졸업은 하라고..소원이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대학 복학신청을 딱!! 했는데.......


막상 다닐 엄두가 안 나요.......





저 1년 해외도 다녀오고....

집 어려워지기 전에는 스펙도 관리했었는데....

아니 이게 문제가 아니고....




요 5년 6년을 어떻게 해서 넘어서야할지.... 감도 안잡혀요..

지금 가서 다시 공부를 할 수 있을까? 머리에 들어올까?

이거 보다...


과연... 내가 학교에 가서 그 사람 많은 건물 들어가고...

수업할 때.... 늙은이인데...ㅠㅠㅠ

딱봐도 티가 나는데!!!...ㅠㅠ

과연 내가 가서 앉아 있을 수나 있을까????ㅠㅠ

이런 걱정부터 들어요....




이게 제일 걱정이거든요....ㅠㅠ 고개나 들런지...

소개를 뭐라고해요...ㅠㅠ 교수님 보시면 너!!!?? 할꺼고...

안녕? 난 단군할머니급 학번이란다.. 이래요?? ㅠㅠ

전공과목이라 많아봐야 50-70명이겠죠...

그 잠시나마의 주목을 이겨내야하는데...ㅠㅠ

너무 겁나고ㅠㅠ 걱정되요.



정신과 약을 몇년 먹은거 부모님은 모르세요.

같이 살 수 없던 시기였고... 제가 말씀 절대 안드렸고...

제가 친구들에게는 말 못했고...

아무도 모르는데..... 어디 하소연??? 아니...

말할 곳이 없어요......





하아...ㅠㅠ 뭐 다행이라면... 저 혼밥은 진짜 잘해요...ㅠ

너무 심장이 콩닥콩닥하고.....

걱정되서.... 어쩌죠?



저 진짜 좋은대 취업 이런거 안바라요.

부모님 그렇게 만든 사람들한테 복수도 안바라요..

높은 사람 제가 어찌 할 수도 없을꺼고...

그냥... 빚 다갚고... 부모님 고생만 덜어드리고...

결혼은 못하더라도 효도만 하고 살고 싶었는데...



첫단계부터 난관입니다. 어쩌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