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행불일치 남편 제가 잘못했나요?!

오락가락2017.01.07
조회1,215



제가 잘못한건지 봐주세요

저는 지금 4개월 아기 키우고 있고 완전 독박육아중이에요
시댁 친정 전부 지방이라 돌봐줄 사람 없어요.

남편은 식당을 하고 있눈데
지금 여건상 직원을 쓸수가 없는 상황이라
9시반에 집에서 출근하여 11시가 넘어야 집에와요
일요일만 쉬구요.
근데도 수입은 형편없습니다... ㅜ

그치만 신랑이 고되게 일하는걸 아니까
새벽에도 밤수유는 제가 하고 아기가 울면 신랑이 깰까봐
신경이 곤두서있죠 . 여지껏 아기 낳고 3시간 이상씩 안깨고 잔적이 없어요

남편은 아침은 안먹고 집에와서 밥을 먹어요.
남편밥도 거의 항상 새로운국이나 메인거리
매일 다르게 해줘요

남편은 힘들면 하지말라고 했으나 집에오면 항상 배고프다고 하고 밥 안먹고 들어와서 밥을 찾아요ㅡㅡ
있는 반찬 꺼내 먹으라고 한번 했더니 어?? 하면서
좀 어이없어 하드라구요. 그뒤로 그냥 매번 새로 해줍니다.

아기가 너무 힘들게 할땐 안하고 배달음식이나
가게에서 먹고 오라고 합니다. (일주일에 한번정도)

아기 재우고 신랑 집에와서 밥 다 먹으면 12시가 넘어버리죠.. 남편과 얘기할 시간도 없기에 얘기좀 하고 먹은거 치우고 남편잘때 같이 잠드니 거의 새벽 1시나 2시에 잠들어요
곧 아기가 깰 시간이니 새벽에 아침에 비몽사몽 수유하구요


아기가 무거운편이라 9키로 육박이에요.
중간에 허리를 다쳤는데 병원도 못가서 결국 꼬리뼈까지
통증이와서 화장실도 겨우 갔어요
힘주면 너무 아파서요;;
말로 다 설명못하게 눈물 찔끔나게 아팠어요
그럼에도 애는 울고 안아주고 해야하니
그 아픔 견뎌가며 애를 봤습니다.

너무 안되겠어서 친정엄마 콜해서 한번 올라와 주셔서
그때 한번 한의원을 갔네요..

아기는 어리고 날씨는 추워져서 외출도 못하고
베란다에서 햇볕을 쐬고 청소할때
바깥공기 맡는게 다였어요.

체력도 딸리고 정신적으로도 너무 힘들었어요.
한번은 애가 새벽에 10번도 넘게 깨는데 미치겠더라구요. 남편은 쿨쿨 자고, 그날 저도 모르게 아기를 침대에 던지듯내려놓고 니가 보라며 소리치고 거실로 나와서 펑펑 울었네요


남편은 제가 너무 힘든걸 이제야 느꼈는지
그제서야 타협끝에 아기가 아침에 7시쯤 깨는데 그때
수유와 재우기 등을 남편이 해주기로 했어요

지 편한대로 화장실 갔다오고 누워서 애재우고
눈감고 우유 먹이니 애를 대부분 울려서
저도 잠이 깨버려 제가 달래 재우는 일이 더 많았지만요


그뒤로 일요일엔 바깥 바람 쐬고 싶다고 해서
아이 남편에게 맡기고 목욕탕도 한번 갔고
한번은 친구들 만났고, 한번은 토요일밤에 친구들이랑
술도 한잔 했네요 . 여지껏 총 3번 나갔네요
남편도 일요일만 쉬는 사람이니 매번 나가기 미안해서
그렇게 밖에 못나갔어요.

물론 집에와서는 나갔다 왓으니 남편돠 바톤터치해서
또다시 육아에 전담해서 아기 잘때까지 봤죠.


여기까지 제입장에서 힘들었던 부분을 쓴거구요


그렇다고 남편이 나쁜 사람은 아니에요
저한테 항상 미안해하고 그 좋아하는 술도 잘 안마시고
집에 오려고 하구요. 어쩌다 술 마시면 미안해하면서 일찍오려고 노력해요.

그런데 이번주 월요일에 제 우울증이 또 터져버렸나봐요
아기가 우는데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구요
아기도 울고 저도 울면서 아기 달래서 재우고..
남편이 때마침 전화했는데
제 목소리듣고 자초지종을 물어서 얘기했죠..

근데 하필 그날 알바생들과 가게 회식을 하고 온다데요
미안하다며 결국 2시간정도 있다가 집에 왔어요

그때 와서 하는 말이 매주 일요일에 약속 잡고
육아을 다 하려고 하지말고 좀 내려놓고 자기가 아기를 좀 못봐도 맡기래요 . 아침에도 자기가 못일어나면 깨워서
아기 보라고 하라고 미안하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눈물펑펑 흘리면서 알아줘서 고맙다고
그리고 배려해줘서 고맙다고 하고 이번주 일요일만
기다렸어요 .하고싶었던 염색도 하고 친구도 만나기로 했어요

근데 이번주 수요일에 퇴근했을때
제가 일요일에 나가는거 알지?? 염색할거야 이러니까
엥??? 나간다고???? 이러면서 어이없어 하는거에요
그래서 제가 살짝 흥분해서 자기가 월요일에 나가라고 했잖아 기억안나?? 술 취해서 한말이야?? 이러니까
아 그게 이번준지 몰랐데요
그래서 이번주라고 하고 넘어갔어요

금데 또 어제 금요일에 선물받아온 아기옷이 커서
이 옷도 매장가서 바꿔야겠다고 하니
"같이가자고??" 이러길래 아니 나 혼자가야지 이러니까
또 어이없어 하는거에요.
왜그러냐고 이번주에 나가라며!! 이러니까
그럼 나도 내일 술한잔 하고 와야지 이러는거에요.
그말하는데 정떨어지더라군요

술한잔 하고 오는거 저 상관없어요.
한번도 그걸로 화낸적 없어요.

군데 항상 말할때 그런식이에요
지가 일요일에 나가고 친구들도 만나라고 해놓고
막상 약속 잡으면 나는 언제 친구만나지??
나는 언제 바람쐐??! 이래요 ㅡ ㅡ
평일에 만나라고 하면 만날 사람도 없다. 고향친구도 없고
이러면서 불쌍한척을 해요. 나보고 어쩌라고.. 휴

어쨋든 그말하자마자 저는 표정 정색하니까
미안하다고 그러면서 낼 일찍올게 이러더라구요
근데 진짜 마음속 깊은곳에서 깊은 빡침이 올라왔나봐요
사과를 안받아줫어요

왜 자기가한말 안지키냐며
이번주에 나갔다 온다고 말했지 않냐고
왜 모르는척이냐고 했더니 진짜 몰랐데요 ㅡ ㅡ
엊그제도 같은 말했다고 기억안났냐니까 기억 안난데요
미쳐버리는줄 알았어요
그래서 저도 욱해서 큰소리 내면서 금붕어냐고
왜 기억못하냐고 진짜 사람 미치게 한다고 하면서
쥐고있던 리모콘을 아기매트위에 던졌어요.

그러니까 지금 자기 우습게 아냐고
하면서 수건을 던지데요

암튼 그렇게 둘다 입다물고 잘시간됏는데
안들어오더라구요 나가보니까 티비보길래 먼저 잤는데
결국 방에 안들어오고 거실에서 자더라구요

저도 아침에 열받아서 아기 깨서 놀고잇을때
밖에 나와버렸어요 24시간 카페가서 커피한잔 마시고
진정시키고 남편 출근시간 맞춰서 집에왓어요.

여지껏 연락 없이 냉전중입니다.

저는 극도로 싸움을 싫어해서 바로 풀어버리는 스타일인데
이번에는 그러고 싶지 않아요

생각해보면 매번 독박육아로 인해 몸도 마음도 지쳤다는걸 알면서 모르는척 했던거. 말로만 위해주는척하고
막상 닥치면 기분좋게 저만의 시간을 준적이 없던것 같아요. 집안일도 겨우 분리수거랑 화장실 청소 해줘요.
그깟 분리수거도 엄청 생색냅니다

그런데 또 시간이 지날수록 남편도 밖에서 힘든데
제가 너무했던건지 너무 욱했던건지 헷갈리기도 하고
모르겠네요.

제가 잘못했나요? 어떤 조언이나 댓글도 상관없어요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