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봄이었다.

zo2017.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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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네 생각이 나서 카카오톡에 검색해보았다.
너는 대학에 합격하고 연인이 생겼더구나.
내게 너는 항상 봄이었다.
혹여 친구들과 선생님들의 놀림거리가 될까 내 마음을 숨기고 애써 좋아하지 않는척하고 친구로만 생각하듯 거친 장난들을 쳐왔다.
너는 자기멋대로에 이기적이고 나를 하찮은 인간으로만 취급했지만, 2년이 지난 지금도 너는 내게 봄이었다. 내가 너에게 친 거친 장난과 못난 말들이 너의 가슴 한 켠에는 상처로 자리잡았겠지. 나는 항상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지만 너를 보면 장난을 치고 싶었다. 나는 정말 못난 사람이다. 2년 동안 한결같이 내 마음에는 네가 있었다. 나는 너를 잊어보려 노력해 보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네가 나에게 상처를 주는 말들을 할 때마다 네가 미웠다. 하지만 너는 눈부시도록 아름다웠고 봄, 여름, 가을, 겨울. 학원에서 함께한 모든 시간들이 나에겐 봄처럼 따스했다. 하지만 너는 지금 남자친구가 생겨 추운 겨울날 따뜻한 봄을 느끼고 있기에 말 조차 건네지 못한다. 네가 진심으로 행복했으면 좋겠다. 내가 가장 좋아한사람. 그리고 내 모든 것들이 처음 이었던 사람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게 진짜인가보다. 내 처음을 너와 함께 보냈기에 정말 좋았다. 이런 나는 너의 행복을 한 걸음 물러서서 바라볼 수 밖에 없다. 지금 만나는 그 사람이 너를 아껴주고 사랑해주고 무슨 일이 있어도 네 편이 되어줄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아직 해주지 못한게 너무 많아 아쉬움으로 남지만, 이젠 너의 행복을 빌어줄 때 인 것같다. 항상 나의 봄날같았던, 민낯도 눈부시게 아름다웠던 너를 내 마음에서 떠나보낼 때가 온 것같다. 정말 많이 좋아했다. 너의 우는 모습을 보면 안아주고 싶었고, 네가 웃으면 같이 옆에서 웃고싶었고, 네가 화를 낼 때면 화나게 한 사람이 미웠고, 네가 힘들어할 때면 옆에서 응원과 활력소를 불어 넣어주고 싶었다. 내가 아직 어려 감정표현이 서툴러 너를 떠나보내게 되어서 미안할 뿐이다. 10년 20년이 지나면 너는 지나간 내 기억 속의 추억이겠지. 행복하고 누구보다 잘 살기를 항상 응원한다. 두서 없이 내 마음을 끄적여보았다. 너를 그리워하는 시간이 짙어지는 어느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