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살 좋고 마음씨 착한 우리 썰이가 친구 냥이를 내방에 데려온 이야기를 썻다가
반응이 좋아서 다시 돌아왔어.
이 사진을 보면 기억하려나.
썰이랑 봉구는 여전히 사이가 좋아.
여전히 산책도 같이하고,
밥도 같이 먹고, 사고도 같이 치고.
요즘은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아침에 문을 열어 줘도 봉구가 나갈 생각을 안하네.
추운데 고생 안해서 다행인건가????
어짜피 사료 조금 더 먹는거 뿐인데 다행이지.ㅋ
그런데 얼마전부터 저녁만 되면 찾아오는 손님이 늘었네.
응??? 저 어여쁜 처자는 누구????
ㅋㅋㅋㅋ.
저 어여쁜 처자의 이름은 '예쁜이'야.
재작년 그러니까 2015년 가을에 태어나서,
캣초딩때부터 나한테 밥을 얻어 먹던 길냥이야.
체구가 작고 예쁘게 생겨서, 예쁜이라고 이름 지어줬어.
예쁜이가 오면 썰이는 버선발로 마중을 나가.
(봉구야 부러우면 지는거야ㅠㅠ)
왜냐면 예쁜이는 썰이 여자 친구거든.
(참고로, 예쁜이는 문 앞에서 더 들어오지는 않아.)
썰이가 내 방에 살게 되고 얼마 안되서 예쁜이 밥 챙겨줄때마다 따라나오더니,
어느세 친해 졌더라.
그럼 썰이는 예쁜이랑 어떻게 친해졌을까? 궁금하지 않으면 스킵해.ㅋ
사실 예쁜이는 체구도 작고 이쁘게 생겨서 그런지 숫냥이들에게 인기가 많아.
썰이가 오기전에는 예쁜이가 밥 먹으러 오면, 꼭 한~두마리씩 주위에서 노리고 있었어.
그래서 밥도 재대로 못먹고, 눈치만 보게 되서 성격이 엄청 까칠하지.
(아직도 봉구는 맞고 지내.ㅠㅠㅠ 봉구가 착해서 다행이지...)
하지만 우리 썰이가 까칠하다고 포기할 고양이가 아니지.
저번 이야기에서도 말했지만 얘가 다른 고양이들을 엄청 좋아해.
처음엔 예쁜이한테 몇번 얻어맞았는데, 포기안하고 계속 지켜보더라고.
웃긴건, 이걸 예쁜이 말고 다른 고양이들한테도 똑같이 했는데,
다른 고양이들은 썰이가 다가가면 무서워서 다들 도망가기 바쁘더라.
그렇게 예쁜이를 사악한 무리(?)에서 구해낸(?) 썰이는 예쁜이랑 친해지게됬어.
예쁜이 눈에는 악의 소굴에서 공주를 구해낸 백마탄 왕자님 처럼 보이지 않았을까?
그 뒤로 예쁜이가 밥을 먹고있으면 ....
망도 봐주고,
산책 갈때 같이 가기도 하고,
나 몰래 둘이서 꽁냥꽁냥 거리기도 하더라.
(쳇, 부럽지 않아.)
사실 요즘은 분위기가 이상하기는해
예전만큼 챙겨주지도 않고, 잘 받아주지도 않고...
처음에는 둘이 막 볼도 부비고, 꽁냥꽁냥 알콩다롱 거렸는데...
아마도 우리 썰이는 나쁜 남냥인가봐.
복에 겨웟지....![]()
여튼 내가 이 동네서 앞으로 딱 2년만 더 살다 이사 갈 예정인데,
별 일 없다면 썰이랑 봉구랑 예쁜이도 데려갈 생각인야.
그때까지 3마리가 계속 친하게 지냈으면 좋겠다.
덧,
그리고 아래는
지난번 이야기 뒤에 산책냥이 어떻게 시키냐고 물어보는 사람이 있어,
걱정이 되서 올려주는 팁이야.
물론 산책 교육을 시키는 법은 아니고,
괜히 산책 데리고 나갔다가 잊어버리지 말라고,
고양이 안 보일때 고양이 부르는 팁이야.
일단 방법은 간단해,
다들 고양이 간식으로 캔 통조림 주자나?
그때 그냥 주지 말고,
통조림 따기 전에 통조림 통을 두들기고,
냥이가 주위에 오면 캔을 따서 줘.
이 교육이 어느 정도 되면
냥이가 통조림 두들기는 소리만 들어도 달려오는데,
이게 이름을 부르는 것 보다 더 효과가 좋더라.
아래는 참고 동영상.
이게 최고는 아닐지 몰라도,
내 간단한 노하우가 누군가의 이별을 막아 줫으면 좋겠네.ㅋ
그럼 끝을 어떻게 맺어야 할지 모르겠으니 여기서 그냥 끊을게.ㅋ
다음에 기회있으면 이야기 또 올릴게, 빠이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