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남자 만나야 할까요..?(전 여친한테 십년동안 헌신하고 헤어진 남친..)

o2017.01.09
조회1,914
안녕하세요 30대 초반 처자 입니다.

남자친구는 저보다 네살 연상 입니다.

사귄지 두달 가까이 된 제 남자친구는 저를 정말 많이 예뻐해고 아껴주는 사랑꾼이예여.. 30대 남자중에 이런 남자가 있나 싶을정도로;; 20대 초반으로 돌아간 느낌이예요;;

단지 남자친구가 프리랜서고 수입이 들숙날숙해서 벌이가 좋지 않아요...그리고 일이 저녁이나 주말이 바쁜일이라 제대로 된 데이트는 많이 못했어요... 그래도 틈틈이 저를 만나러 와주고 많이 사랑해줘서 외롭다 느끼는 감정 없이 잘 만나고 있었어요..

근데 저에게 자꾸 신경쓰이는 일이 있어요..남자친구의 전여친입니다.. 제 남자친구가 엄청 착하고 좀.. 바보 같을 정도예요;;; 나이에 비해 좀 정신연령이 어린가 싶을정도.. 집에서 막내로 자라서 그런건지... 전여친이랑 10년 연애했는데 정말 주종관계처럼 끌려 다니면서 노예같은 연애를 했더라구요....

제 입장에선 이해가 안갔지만 ㅜㅜ 진짜 헤어지고 나니 자기는 노예였고 쇄뇌 당해서 헤어지는 법도 몰랐고 결국 그여자가 다른 남자랑 결혼하면서 헤어졌다고 하더라구요... 아무튼 그 여자한테 물심양면으로 쏟아붓고 시중들면서 연애했던게 치욕이고 정말 자기는 그여자만 생각하면 최악이래요;; 그래서 다음연애는 정말 서로 존중하고 아껴주고 사랑하는 아름다운 연애를 하고 싶어서.. 착한 여자를 만나고 싶었고.. 그게 바로 저였던거 같아요..

저는 지금까지 수동적으로 연애를해서 초반에 남자들이 적극적으로 대쉬하고 저는 받아주는 식으로 연애를 하다보니 늘 남자친구들이 챙겨주고 사랑해주고 많이 헌신해준 사람들이 많았어요. 맨날 돈 많이 벌어서 행복하게 해줄게. 내가 너를 지켜줄게.. 등 남자들이 사랑에 빠지면 여자한테 뭔가를 해주고 싶어 안달나자나요..? 그렇다고 제가 받는 연애만 한건 아니구여.. 초반엔 남자들이 쏟아붓지만 제가 모성애가 강해서 저도 이래저래 남자친구들 많이 챙겨주긴 해요..

지금 남자친구도 첫만남부터 저한테 꽃다발도 선물하고 적극적으로 호감표시를했고 저도 남자친구를 보고 첫눈에 반해서 기존 남친들과 달리 급속도로 관계가 진전됐어요.. 근데.. 남자친구가 전 연애 트라우마 때문인지.. 저를 잘 챙겨주는데.. 늘 말끝마다 너도 다음에는 나 이렇게 챙겨줄꺼지? 이러고 농담으로 티비 큰거 갖고싶다~ 해줄 수 있디~? 오빠 배고프다 밥 사줘~ 이러더라구요;;

전 살다 살다 남자들이 뭐 해달라 한건 처음이구요... 데이트 비용을 남자친구가 주로 부담하긴 하디만.. 저 눈치가 빨라서 .. 진짜 배고파도 ㅜㅜ 남자친구 부담주기 싫어서 밥 안먹은적도 정말 많아여...데이트 대부분은 남자친구 일하는 틈틈이 보는거라 주로 차에서 이루어지고요;; 전 남자친구들은 명품지갑에 호텔회원권 갖다 받치고 그랬는데.. 지금 남친한텐 그런거 바라지도 않구요.. 지금남친은 날씨 춥다고 손난로 주는 사람이예여 ㅎㅎ 진짜 20대 초반 연애를 하는 기분이예요 마음은 참 따뜻한 사람이예여 ㅎㅎ

크리스마스고 연말이고 선물은 커녕 일하기 바빴던 사람이고~ 물론 일하다 중간에 제 얼굴보러 오긴 했네요..기념일은 기대도 안돼네요..
그냥 전 여친한테도 이랬을까...? 싶네요...
수입이 부족한건 알겠는데...
뭔가 저한테 자꾸 보상심리 부리는거 같아
저도 힘들고... 전여친한테 했던거란 비교하게되니 저만 자꾸 속상해지고 답답해지네요..
아 물론 저한테 뭘 해달라는게 정말 바란다기보단.. 몬가 자꾸 사랑을 확인하는 기분이에요..
제가 자기를 위해 이정도 헌신은 해줄수 있다는걸 말로 확인하려는 느낌??

ㅜㅜ 얼마전에도 바빠서 끼니 걸렀더니 배고프다고 밥 사달라는데..제가 정색해서 싸우고 냉전중이예오..ㅠㅠ 남자친구는 진짜 해달라는게 아니고그냥 말만이라도 챙김받고 싶은데 저보고 너무 정색한데요.. 그리고 너가 밥한번 못사냐.. 남자가 뭐든걸 다 해줘야 하냐고.. 자기는 그런 남자 아니고 자기는 이게 최선이래요... 원래 사랑하면 무리를 해서라도 잘하려는게 남자심리 아닌가요..? 제 남자친구가 전 여친이 무리하게 요구하던거 자기가 채워보려고 노력했는데 여자는 만족을 모른다고 그래서 자기는 무리는 안할거래요.. 지금 자기가 하는 행동은 최선이니.. 이이상은 바라지 말래오.. 더이상은 못해준다고.. 그 말들으니 너무 서운해서 눈물이 나더라구요...ㅜㅜ 전 한번도 남자친구한테 해달라 한적도 없고..말로 꺼내서 요구한적 없어요.. 전남지친구들이 경제적으로 워낙 안정적이라.. 지금 남친 만나면서 데이트질이 확 떨어졌는데. 그래도 지금 남친은 진실돼고.. 사랑꾼이라.. 비싼음식안먹어도 배가 부른데..그리고 남자친구 아프데서 영양제 사다주고 만나면 배고플까봐 샌드위치 사다주고 이렇게 소소하게 챙겨준건 있어요.

햐.. 정말 답답하네요.. 이런 트라우마 있는 남자랑 연애해본적 있으신분 ㅜㅜㅜ 저 어쩌죠ㅠㅠㅠ
그거빼곤 너무 좋아여 ㅎㅎ 너무 힘드네요...
계속 만나는게 맞는지 고민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