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만드는법 알려주니 가게를 차리신 아주머니

호이로이2017.01.09
조회277,581
처음 글을 쓰는거라 긴장되서 맞춤법이나 필력이 안좋아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ㅠ0ㅠ

저희 외가집은 늘 음식 장사를 해오셨어요 . 지금도 엄마 형제중 2분이 음식 장사를 하고계시고요.
저희 외할머니랑 외할아버지도 음식 장사를 하셨습니다. 완전 대박 유명한 집은 아니지만 그 주변분들은 대부분 아시더라고요 . 할머니는 주방에 할아버지는 카운터에 늘 그렇게 계셨고 저는 그 모습을 보면서 자랐어요. 제가 어릴때 외할머니께서 오랜 암투병끝에 돌아가셨어요. 그 기간이 길었고 발견한 시기도 말기였고 수술도 10번이나 받으셨지만 그때 의학으로는 무리가 있으셨는지.. 지금은 손녀,손자들도 4명이나 있지만 장녀인 저만 보고 돌아가셨어요..
아까 말씀 드렸듯이 할머니는 주방에서 주방장 같은 분이셨어요. 그래서 총 책임자이셨죠 . 할머니가 아픈셨던건 음식점에 일하시는 모든 아주머니들이 알았지만 막상 돌아가시니 다른분들도 힘들었다고 하시더라고요.
엄마랑 이모도 한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었어요.
엄청 어수선하고 모두가 풀어져 있던 상황이였습니다.
그때 할머니가 가장 믿었던 주방아주머니 한분이 그만두시게 되면서 더 어려워졌어요. 다행히 다들 정신차리시고 다시 열심히 일하신 덕분에 가게가 제 모습을 찾았어요. 그로부터 몇개월후 저희가게랑 같은 골목에 같은 종류의 음식점이 들어선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음식 장사 하시는 분들은 잘 아실텐데 정말 그거 스트레스입니다. 가게가 다 지어지고 처음 연날 다들 같이가서 주인이 누군지 얼굴이라도 보려고 갔습니다. 그런데 그 주인은 할머니가 가장 아끼시던 그 주방 아주머니이셨습니다.
저희가게에서 배우시고 익히신걸로 같은 골목에 같은음식의 음식점을 차리신겁니다. 너무 황당해서 말도 안나올 정도였다고 합니다. 같은 음식의 음식점을 차릴수는 있지만 눈앞에 차린다는건 말도 안되죠. 걸어서 1분도 안걸리는 거리입니다. 그 뒤로 자세히는 모르지만 언성이 오간적도 있는것 같아요. 지금은 전혀 아는척 안합니다. 아는 척 할수가 없어요. 가끔식 그 앞을 지나갈때마다 엄마랑 이모는 어떻게 그럴수 있냐고 차릴꺼면 눈에 안보이는데 차렸어야한다는등 한숨을 내쉬거나 화를 내십니다.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기다렸다는 듯이 나오신 그 아주머니. 제가 너무 어려서 눈으로 보지는 못했고 우리쪽에서 외곡되게 저에게 말한것도 있을 수 있겠지만 누가 봐도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인것 같아요. 몇년전 일이지만 아직도 화가 안풀리는 상황이라고 아직도 말씀하고 계십니다.

가게는 꽤 오래됬어요. 거의 20년 넘었습니다. 하지만 이 사실을 아는 손님들은 많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이름이나 위치를 알리지 않는것은 더 이상의 언성은 오가지 않으면 좋겠고 두 가게에게 모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저는 잘 모르지만 특별하게 만드는게 있었고 그걸 아는분이 그 아주머니와 할머니 할아버지 였다고 합니다. 믿던 사람한테 뒷통수 맞는기분이 이런거라도 하네요. 할머니 볼 면목이 없다고 말씀하시는데 정말 제 기분도 그렇네요..
다른 분들도 조심하세요. 그렇다고해서 막 같이 일하시는 분들끼리 사이 좋지 않게 지내라는뜻은 아닙니다.
이런 사연이 얼마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혹은 없을 수 있겠지만 체인점이 아닌 이상 방법은 조심하는거 밖에는 없을 것 같습니다.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하고 속이 후련한것 같기도 하네요~ +그리고 우리 돌아가신 외할머니가 너무 보고싶어요.
암투병중에도 병실에 찾아가면 왔냐고 이름 불러주시고 손 잡아 주시고 환하게 웃어 주셨는데.. 슬픔이라는 감정을 느끼지 못할 나이에 돌아가셔서 할머니 가는 마지막길에 엄마랑 이모랑 함께 울어주지 못한게 아직도 한이 맺히네요.
지금은 할머니 이름만 써도 눈물이 나는 나이가 되어버렸네요..

+대박 들어오지 않은지가 오래되서 이렇게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신지는 몰랐어요ㅠㅠ 방송국에서 까지도 관심을 가져주시다니 감사합니더ㅠㅠ너무 늦게 답을 드린게 아닌가 싶네요ㅠㅠ 사실 전 아직 어려서 방송이니 법적이니 잘 모르겠어요 이 문제가 잘 해결 됬는지도 여쭤보기가 참 애메하네요 허허 그래도 어쭤 볼께요! 이런 제안이 왔다고!
지금은 저희 가게가 신메뉴도 개발해서 더 장사 잘되고 있어요!! 제가 먹어도 맛있어요 !! 맛이 바뀔수도 있다는 댓글도 있는데용 제가 알기론 그리고 먹어본 바로는 변함이 없는것같아요ㅎㅎ
음식장사 하시는 모든분들 ! 이런일 꼭 조심하세요
아직도 그 가게 보면 참 기분이 뭐하지만 우리가게 음식이 얼마나 맛있어으면 가져가서 가게를 차릴정도였나! 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어요 (사실 저만..)
아시는 분들은 아실꺼예영 이제 저 삼촌한테 죽을수도있어요 삼촌이 할아버지께 말씀드리면 두번죽겠죠 삼촌 사랑햏ㅎㅎㅎㅎ

댓글 58

ㅋㅋ오래 전

Best저도 식당14년째인데 뒷통수치는사람 허다해요 친하게는지내도 믿지는마세요 ㅎ

1234오래 전

Best비법을 제대로 배우셨어야죠. 맛 변하면 손님들이 제일 먼저 아는데 바로 근처에 가게를 차린 아줌마가 상도덕이 없는건 맞지만 비법을 제대로 배워서 가게를 운영하셨다면 크게 걱정 하지 않아도 되는데 맛이 변하니 이제부터 큰일이네요. 아무리 손님들이 님네 가게와 그 아줌마 가게의 사정을 안다고 해도 맛에 밀리면 결국 맛없는 집이 망하게 되어있습니다.

오래 전

고급정보는 역시 누구에게도알려주면안되나봐요 ㅠ

ㅇㅇ오래 전

레시피 빼와서 가게차리는 것도 상식 이하인데.. 같은 골목이라니요 이건 완전 뭐 싸우자는 것도 아니고.. 그래도 20년 노하우가 있고 단골이 있으니 잠깐은 장사에 지장이 올 수 있어도 결국은 다시 장사 잘 될거예요 너무 거기에 신경쓰지 마요

ㅋㅋ오래 전

그 가게 가서 제대로 깽판치고 오세요 그럼 시원하실듯 한데.. ㅋㅋㅋ 뭐 이건 농담이고 적극정으로 홍보하세요 아주 대놓고 여기가 원조다 이런거요. 그아줌마는 진짜 상도덕이 없네. 참나

황인재오래 전

말 그대로 배신이네 어찌그리 뻔뻔하게 가게를 차리고 할수가있지 그러니깐 기술 전수는 가르쳐주는게 아녀 결과가 이래될줄은 예상 못한건데 참드릅은 할망구한테 뒤통수 맞았네

법정프로젝트오래 전

안녕하세요. SBS Plus '모의법정프로그램'을 제작준비 중인 윤선주 작가입니다. 저희는 이웃간의 갈등을 판사와의 대화를 통해 조정하는 모의 법정프로그램입니다. 혹시 법률적인 고민을 하고계시지는 않을까 해서 댓글 남깁니다. 자세한 얘기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연락 부탁드립니다. 윤선주 작가 010-9303-5330 (문자 주시면 편하실 때 전화드리겠습니다^ ^)

오래 전

상도의를 벗어나기는 했지만 저 이모였던 사람은 혼자서 모든 고생을 감내하며 일하는데 돌아오는건 월급뿐이라면 나같아도 그만두겠다.. 같이 일하던 사람도 그만두어서 몇배로 일을 혼자 다 감내했어야하는데..ㅉㅉ

악마오래 전

레시피를 특허등록하는 방법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렇게해서 소송하면 그아줌마 질듯.

ㅇㅇ오래 전

알려주면 남에집일하는것보단 직접 차릴려고 하는게 당연한거지. 상도덕 따지는분들 직접 당신들이 그런일 생기면 안그럴거 같나요? 문제는 정말 특별한 레시피 알고 계신 분들은 아무한테나 안알려줍니다. 저희도 식당하는데 주방 손질이나 잡일빼고 정말 중요한 소스제조는 저희 엄마가 직원들 퇴근후 아님 퇴근시키고 난후에 혼자 하십니다, 눈뜨고 있어도 코베어가는데 무슨 남한테 상도덕에 대한 배려를 따지는지... 믿을사람 하나 없어요.. 가족끼리도 이런 분쟁이 얼마나 많은데.. 안타깝네요.

ㅇㅠㅇ오래 전

음식은 저작권등록 특허 이런게 안되는건지 안타깝네요

ㅇㅇㅇ오래 전

이미 뺏긴거..... 맛. 서비스. 친절로 승부 거세요! 간판에도 원조의 원조 뭐 이런거 해놓고 이 동네 몇십년원조. 이런거 거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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