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생리한지 60일째

ㅂㅎㅈ2017.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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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로 마지막 생리하고 60일째인데 드디어 생리가 터졌다. 생리가 기쁘긴 처음이더라.

 

 너랑 헤어진지 한달짼데 혼자 깔끔하게 끝내버린 네 덕분에 연락도 못했다. 원래 생리가 불규칙한 나라 이번에도 늦겠지하는 생각을 얼마나 했는지. 임테기를 사러갈까 고민하면서 가서 뭐라 말해야하지 고민하다, 사실은 진짜 임신이면 너한테 뭐라 말해야 될지 무서워 내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하기 겁이나서 못갔다. 난 여전히 소극적이거든. 난 한달을 인터넷에 임신초기증상을 몇번이나 쳐보고, 네 덕분에 8주차 증상까지 외울 수도 있겠다. 그것 때문에 너를 못잊었어. 매일 불안감에 수십번 난생 처음 생리를 기다리면서 친구로 남자며 서로 끝내지 않은 페북과 인스타에 있는 넌 편해보여 참 부럽더라.

 

 우리 만남 참 영화같이 아름다웠는데. 누구나 인정할 거다. 그치? 하마터면 아침드라마로 끝낼뻔 했네. 다음 여자한테는 그렇게 없는말로, 괜한 기대 주지말고. 끝까지 착한놈으로 남으려고 하지말고.

 네가 그랬지? 내가 마지막일 거라고. 나도 그랬으면 좋겠어. 마지막이 영원치 않을 수도 있으니까. 너 생각보다 별로 안잘났다. 너무 자만에 빠져있지 말고. 다행이도 아침드라마는 아니었으니 페북이랑 인스타에서는 계속 친구로 남아있자 서로 소식 볼 수 있게. 내가 더 유리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