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자랑해도 되나요?

랄라케이트2017.01.09
조회770

먼저 모바일로 작성하다보니 글이 두서가 없고, 오타나 띄어쓰기가 이상할수 있어요 양해부탁드려요^^

판은 가끔 눈팅만 했는데...처음 써보네요

저유리멘탈이니 ㅜㅜ 악플은 자제해주세요^^

오늘은 자랑을 한번 해보려구요 ㅎ

저는 결혼한지 겨우 한달도 안된 새댁입니다^^
제얘기 먼저 하자면 저는 예쁘지도 않고(살이 많이쪘어요..) 가난한 집이고 그렇다고 좋은대학을 나오지도 못한...쭈구리 입니다!
그래도 화목한 가정에서 나름 사랑받으며 열심히 살아왔어요^^
그러다 일터에서 신랑을 만나 1년 죽자고 싸우다(저희신랑은 쉐프고 저는 요리사출신 홀매니저였습니다) 눈이맞아 결혼이란걸 하게 됐어요 ㅎ

연애를 시작할때 참...우여곡절도 많고 어떻게 지나온지 모를 결혼을 치러냈습니다 ㅎ
저도 다혈질이고 신랑도 다혈질이다보니 (요리사들이 보통 그런 성향인가봐요 ㅋㅋ)
연애하기전 엄청싸워서... 걱정을 참많이 했어요
그런데 연애시작하면서 달라진 제신랑^^
제가 객관적으로 저를 봐도 저는 예쁘지 않습니다.
그런데 늘 세상에서 제일 예쁘다고 해주고
제가 애교는 많고 살가운데 ㅎㅎ 세상에서 제일 따뜻한 쉼터라고 해주고♥ 무조건무조건 제편들어주고 집안일은 도와주는게 아니라 자기일이라고 터치하지 말라고(신랑은 일하고 제가 잠깐 쉬어요!!!!!) 해주는 신랑이예요
국찌개를 끓여놓으면(신랑이좋아해요) 잘먹으면서 저기 이제 국찌개 싫다고 안먹는데요 ㅎㅎ 저 힘들다고 ㅜㅜ
게다가 원래도 따뜻하고 정많은 사람이지만 이제 제게 욱하지 않습니다 ㅎ 되려 제가 욱해서 시비걸어도 따뜻하게 잘배려해주고 먼저미안하다 하는 남자가 되었어요 기대치가 1도 없어서 그런지... 늘 감사했습니다

만나면서 원래 신랑이 말은 별로 없지만 엄청 따뜻하거든요!
완전가부장적이고 남들이보면 답답할수있는 저희 아부지(친척언니도 작은아빠는 너무 고지식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저는 이게 익숙해서 좋아요♥ 대신 엄청엄청 자상하세요 울아부지!♥)한테도 너무 잘하고 저희엄마와 제동생한테도 늘 어디가서 자랑할만큼 배려있게 잘하는 제신랑 입니다
그중에작은 에피소드하나! 저희엄마가 20년 넘게 야쿠르* 배달일을 하시는데 전 생각도 못했는데 저희엄마 배달차에 설치할 파라솔을(여름에 덥고 눈. 비라도 피하시라구요) 준비한남자 입니다 ㅎ엄청 섬세하죠!♥ 이외의 일화도 많은데 너무 길어 패쓰할께요!♥

이번엔 시댁자랑도 좀할께요 저희신랑이 연애하기전부터 우리집은 시월드가없다 제사도 없고 서로 터치하지 않는다 할때마다 속으로 그건 아들입장이지@! 이런생각 많이했는데...
정말이였어요....
저희신혼집은 시어머님 건물이예요 ㅎ 2층시어머님댁 3층우리집 4층은 아주버님댁 ㅎ
어릴때 할머니손에 자라 시댁에서 사는게 살짜쿵 걱정은 됐지만 싫지 않았던 저라서 ㅎ 별생각 없이 그자리의 신혼집이 싫지 않았어요 ㅎ
남들은 엄청 걱정했지만요 ㅎㅎ
저희 할머니 굉장히 대장부시라 며느리들 고생을 좀 시키셨거든요 그런데 할머니손에 자란 저는 그게 당연하다 생각하고 커서(엄마 큰엄마 죄송해요ㅜ)
어릴때부터 종가집에 시집가고 싶다 노래를 불렀던 저예요 ㅎㅎ 특이하죠?
그런데 저희시댁이 너무 분위기가 달라 저를 당황하게 했어요 ㅎㅎ.
제주변 사람들은 제가 전생에 나라를 구했데요 ㅎㅎ
저희집이 어려운걸 아시고 예물예단 쿨하게 패쓰하신 저희어머님^^ 엄마가 반상기라도 해드리려했으나 절대사양하셨어요 ㅎㅎ(그래서 혼수에 다 올인 근데도 무리했다고 어머님께 혼났어요 엄마아빠 기둥뿌리뽑아왔냐고)
신행선물도 거부 ㅎㅎ
신행다녀온후 엄마가 이바지는 죽어도 양보못한다고 딸가진 부모도 해주고싶은게 있는거라고 없어서 맘껏해주진 못했어도 이바지는 포기못한다고 하셔서 이바지를 들고갔어요ㅎ 이바지 음식 들고왔더니 '아가. 나는 친정드릴꺼 하나도 준비 못했는데 들고오면 어쩌니.. 앞으로는 이런 허례허식때문에 힘들어하지마라. 니생각만 하고 편하게 살아' 라고 말씀하신 울 시어머님...
다음날 아침문안(원래 신행다녀오면 한복입고 인사드리는 그거요) 드리는거 여쭤보니 내려올것 없다며..나자꾸 신경쓰면 너여기서 못산다는 어머님 말씀과 형님말씀에.... 저는 어머님과 형님이 절싫어하시는줄 알았어요.... 혼란의 카오스....
그래서 신행후 제가 조르고 졸라 크리스마스에 1번 치킨피자맥주한게 다예요...
어머님댁에서 설거지를 할래도 니네꺼나 가서 하라시는 어머님... 그리고 신행다녀와 먹을음식 없지 않냐며 반찬만 바리바리 해주셨어요(세상에 저도 요리사출신인데.... 신랑이 요리사가 괜히 된게 아니더라구요 어머님 요리짱맛)
그리고 절대....신혼집 안오십니다 열쇠를 드렸는데 ...정확히 말하면 한개를 안받았는데 안오세요.... 제가 요즘 좀 쉬고있는데 (2월부터 재출근예정) 한번을 안오십니다.....일이있으면 앞에서 노크하시고 들어오시라고하면 안들어오시고 2층으로 내려오라고 하세요...카톡을 보내시던지요 같은건물인데 ....2-3일에 한번봬요...마주친단 표현이 맞겠네요 ㅎ
(첨엔 제가 중간에 인사드리러 가니까 자꾸 오지말라고 ㅜㅜ)
저희어머님 명언이 부당한 고부관계는 쓸데없이 눈치보는 며느리와 알면서도 염치없이 구는 시어머니의 합작품이라고 그런건 나때로 끝이라고 하신분입니다 (9남매의 장녀. 8남매의 맏며느리로 질리셨데요)
복귀후 오빠 휴무일을 어머님께서 자꾸물으시기에 언제라 말씀드리고 어머님 일정있으세요??♥ 하고 여쭤봤더니 친정가야지!! 하십니다...ㅜㅜ
너여기보내고 얼마나 보고싶으시겠냐며... 매일 전화1통씩 꼭드리라고... 일정비면 꼭 친정들르라고 하십니다... 어머님께는 연락도 자주 못하게 하시면서요 ㅜㅜ 그래서 떨어져사는 친정부모님 목소리를 시어머님 목소리보다 많이 들어요...아마 쉬는날마다 친정보내려고 하시는듯 ㅎㅎ 이번엔 저희가 힘들어 패쓰입니다 ㅋ

저희 형님은 또 형님댁에 이쁜이 조카가 있는데 제가 애기를 좋아해서 좀봐준다니까... 나중에 제애낳으면 보래요 애낳으면 싫어도 벗어날수가 없다고... 신혼을 즐기라며.....맞벌이 하시느라 힘드실텐데도 절대 저한테 부탁같은거 안하시고 잠깐 조카랑 놀면 꼭 고맙다고 하시고 저한테 아직 하대도 안하세요... 심지어 얼굴도 이쁨... 이쁜사람들이 못됐다고 하는거 다뻥이예요

요몇일 독한감기가 걸려 앓아누웠는데....
어제 저희어머님이....콩나물국이랑 생강차 나물이랑 김치볶음 하셔서 문앞에 두고 연락해주셨어요...먹고자라고... 어제 감동해서 울면서 먹었네요... 이것땜에 판에 글쓰게 됐어요

엄청길게썼는데 제가 받는건 10분의 1도 못적는거같아요...
별볼일 없던 제삶에.... 혜성같이 나타난 제신랑과 시댁식구들.. 전참 복이 많은 사람인가봐요 이러다보니 친정에서 (참고로 저는 친가 외가 합쳐서 친척중아무도 아직 결혼을 안했어요 ㅎ) 제신랑이 자랑거리이자 기준표가 되었네요 ㅎㅎ 어디 이런사람이 쉽진 않겠지만요 ㅎㅎ
신랑에게도 시댁에서도 친정에서도 사랑받는 요즘 너무 행복해요 늘 갚으며 살수있길 바랍니다^^ 제가 잘해야겠죠!
아직 시댁 식구들이 조금어렵긴 하지만 정말 가족이 늘어난 기분이예요!
너무 삭막한 글이 많길래 이런 가족도 있다고 자랑해봐요^^

어찌마무리를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ㅎㅎ
음.. 결혼하신 모든분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