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마당냥이 다복이가 집냥이가 될까요?

다복이네2017.01.10
조회30,915

 

댓글 달아주신 분들 모두 감사감사합니다~

알러지 가지고 고양이 기르시는 분이 이렇게나 많으셨군요~

함께생활하기 힘드실텐데 소중한 생명 거두어 주시는 분들 저도 함께 감사드려요~

 

여러 의견을 들어보니 역시 우리는 중성화 수술 기간중

서로 적응을 하는 시간을 가져 보아야 할거 같네요.

지금 한파도 오고 저 아이 수술 기간을 더이상 늦추기는 힘들기도 하구요.

말씀 주신대로 그 기간에 다복이가 잘 적응하면 그대로 해줄것이고

갑갑해서 나가 살고 싶다고 하면 상처 마무리 될때 까지만 데리고 있다가

다시 자유부인 마당냥이 다복이로 키워줄까 합니다.

그리고 제 상태도 좀더 관찰을 해야 할거 같구요.

 

그래도 요즘 문을 열어놓으면 심심찮게 안에 들어와서 냄새도 맡고

이것저것 건들여 보기도 하길래

미리 적응좀 해보라고 둬 보는데

처음엔 들어와서는 도망가기 바쁘더니

이제는 적응 했다고 제법 따라 다니고 머무는 시간도 길어지네요.

어제 오늘 날씨가 추워 난로 앞에 두었더니 이러고 있습니다.

마당냥이 다복이랑 해피앤딩 해볼랍니다~

여러분 소중한 조언 감사드리고 또 고민될때 찾아올게요~

새해 복 많이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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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을 참으로 좋아하는 한 뇨자입니다.

현재도 강아지는 친정에서 키우고 있고,

고양이는 중고등학교때 한 10년정도 키운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고양이털 알러지가 너무 심하기도 합니다, 약먹고 병원가야 될 정도)

 

현재 저희는 2층짜리 주택에 삽니다.

1층에는 가게를 하고 2층에는 주거를 하지요.

동네 길고양이들과 안면을 트면서 살짝 살짝 길냥이 밥을 주기 시작했답니다.

그러다 보니 이 녀석들이 저집에 가면 밥이 있다고 소문을 냈나봅니다.

 

작년 8월 아주아주 더운 어느날...

작고 여리여리 해 보이는 이 녀석이 우리집앞에 왔는데

대략 한 2-3개월 정도 되어 보였습니다.

(이 사진은 한참 우리와 친해졌을때라 살이 제법 올랐을 때 랍니다)

 

 

 

여느 길고양이라면 사람 눈치보고 달아나기 바빴을 놈인데

이 녀석은 다짜고짜 저를 보고 직진을 하면서 ㄴㅑ~~~옹!!!! 큰소리로 들이댑디다. ㅎㅓㅎㅓ 

내참... 어이가 없어서

안그래도 길고양이 밥준다고 동네 눈치보는데 이녀석은 목청이 얼마나 큰지...

이 뻔뻔한 아이는 우리집 1층에서 그렇게 그렇게 밥을 몇일 얻어 먹더니 한 몇일 보이다 말다 하길래

그래...니가 그렇지...딴데 얻어 먹을데가 있나보다 했습니다.

근데 이게 왠걸...

우리집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의 작은 틈에 자리를 턱~ 하니 잡고는

이집에서 좀 지내 볼까...하는 눈으로 자리를 잡고 있는게 아니겠어요?

아무래도 1층 밖에서 덩치 큰 언니야 고양이들과 밥을 나눠 먹기에는 너무 힘이 약했던것이었겠지요.

 

그래...집에 들어온 짐승 내쫓는거 아니랬는데 이왕 들어온 만큼 편하게 쉬다가 가라...는 맘으로

잠자리도 마련해 주고 이때부터 전용 밥과 물을 준비해 줬지요...

이름도 복 많이 받으라고 '다복이' 라고 지어주고...

 

그런데 그 여름 세찬비가 오고 날씨가 나쁜 날이 많아지면서 구석에서 힘들게 지내는게 맘이 아파

해가 잘 들고 비가 덜 들이치는 2층 처마밑으로 잠자리를 옮겨주었지요.

 

 

 

내가 지어준 전용 맨션을 보고 나름 뿌듯해 하며 서로 편안하게 잘 지내게 되었는데

어느덧 겨울이 되니 또 해가 드는 방향이 달라지더라구요?

그래서 더 해가 잘 드는 처마 밑으로 더 따듯하게 집을 만들어 지어주었지요...

 

그렇게 그렇게 우리는 행복하게 해피엔딩인가 했는데...ㅎㅎㅎ

새로운 고민이 생겼습니다.

 

 

 

이녀석이 차츰차츰 집 안이 궁금한가 봅니다.

자꾸자꾸 들어오기 시도를 하는데, 머 그건 그럴수 있다 치고...

또 하나는 이녀석이 여자 아이라 조만간 중성화 수술을 해줄건데

한 열흘은 붕대를 감아야 한다는데 마당냥이인 울 다복이가 마당에서 붕대를 감고 어떻게 지낼지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신랑도 이제 정이 어느정도 들었는지

제 알러지만 아니면 집 안에서 길러도 될거 같다고 넌지시 건네는데

망설여 지는 이유는 이렇습니다.

 

1. 저 넓은 마당이 다 지꺼였는데 집안에 살면 답답하지 않을까?

2. 나의 비염+고양이 털은 이상황을 어떻게 적응을 할것인가..

3. 하루종이 일 하는 우리가 저 아이를 집안에 두면 얼마나 심심할까?

 

울 다복이의 자유와

나의 비염이 상충하는 지금...

일기예보에 오늘 추워집니다 라는 예보를 보면

저 녀석을 안에다 키워야 하는데 하다가도

따듯한 낮에 마당에서 폴짝 폴짝 뛰고 놀러 다니고 뒹구는거 보면

가둬 키우는 거 보다는 낮다는 생각이 들고

그러다가도 자꾸 나의 영역으로 들어오려고 하는 저 녀석을 보면 안쓰럽기도 합니다.

 

마당냥이를 가둬키우는게 나을까요?

그냥 그녀의 자유를 위해 마당냥이로 남겨 두는게 나을까요?

매일 매일 요놈을 볼때마다 마음에 갈등이 가득합니다.

혹시 저와 비슷한 경험이 있으시다면 조언 부탁드립니다.

 

그나저나 참~ 우리 다복이 참 이쁘게 생겼지요?

미묘중에 미묘입니다. 애교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