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글 쓰는 게 처음이라 뭘 어떻게 써야할지 모르겠는데,, 네이트 들어와 본지도 꽤 됐구요.
다시 이렇게 들어와 판에 끄적이는 이유는 지난 주에 박보살님이나 기쁨님 임가지님 등등 귀신보는 친구분들 얘기를 쓴 판 보고 심심한데 좀 적어나 볼까 하고 왔습니당
그 분들만큼 영적인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소름돋는 이야기들이 있을 수 있을진 잘 모르겠지만...
무튼 저도 편하게 음슴체로 해볼게요 호호 시작
===============================================
난 어렸을 때 부터 귀신의 존재들은 믿고말고를 떠나서 관심이 많았고 의심하지도 않았던 것 같음
잘 생각은 안 나는데 호러단편집 같은 것도 문방구에서 많이 사서 읽고ㅋㄹㄹㄹㅋㅋㅋㅋ 아마 그거 사느라 내 오백원들로 문방구 할어버지 맞추실 안경다리에 보탠 듯,,
쓸데없는 얘기인가? 하고싶은 말은 그 만큼 영적인 존재나 초월적 존재들을 어릴 적 부터 믿는다는 개념이 아니라 '원래 있는 존재들'로 생각했다는 말임 물론 지금도 그렇고
우리 엄마는 꿈을 잘 꾸심. 예지몽이든 그냥 꿈이든 꿈이란 걸 잘 꾸심
엄마는 귀신이란 걸 보시진 않으시고 난 가끔씩 목격하곤 하는데,, 음 일단 꿈 종류 상관없이 엄마가 꾸셨던 꿈 얘기들부터 먼저 하겠음
1. 엄마의 태몽
언니같은 우리 오빠를 낳고 2년쯤 뒤 엄마는 꿈을 하나 꾸셨음
우리 가족들은 외가 친가 모두 친하고 지금은 아무래도 시간이 시간인지라 자주 만나지는 못 하지만 내가 어렸을 때, 그리고 내가 태어나기도 전엔 일주일에 한 번은 꼭 친가식구들끼리 모일만큼 친하셨음
엄마는 꿈에서 여느때와 같이 친가식구들(첫째 큰엄마아빠,둘째 큰엄마아빠, 할머니,아빠,엄마)끼리 모여 논두렁을 걷고 계셨는데 그곳에 있던 저수지로 갑자기 할머니께서 스르륵 들어가셨다고 함
식구들은 발칵 뒤집혔고 장남이신 첫째 큰아빠께선 엄마 구하려가야된다며 주저하지 않으시고 바로 저수지로 들어가셨음 그리고 몇 분이 잠잠하게 지나고 연못에 들어가신 큰아빠는 서서히 나오셨고 손에는 왠 큼지막한 주황잉어 한마리를 들고 나오셨는데 큰아빠는
"우리 어머니 구했다. 어머니시다."
하시면서 주황잉어를 손에 꼭 쥐고 계셨다고 함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엄마는 날 임신했고 할머니와 나는 같은 집에 살지 않는데도 어렸을 적 부터 할머니를 잘 따랐고 할머니와 나는 지금껏 애정이 넘치는 사이로 지내고있음
덧붙여서 내가 초등학교 2학년 때 중국으로 여행을 갔는데 길가에서 붓으로 한자이름을 그림이랑 한자랑 같이 써주는 사람이 계셨음. 약간 뭐라그래야 되지 글자 디자인 같은 형식으로?
그때 그 분이 내 한자이름을 붓으로 써주셨는데 이름 첫자에 떡하니 주황잉어 한 마리를 그리시는 거임!
말도 안 통할 분더러 그땐 중국말 할 줄 아는 이모부도 안 계셨는데 정말 신기하고 놀라웠음
2. 엄마 꿈에 나타난 아빠 친구분
우리 아부지는 성격이 정말 나와 똑같아서 불같고 화도 잘 내시지만 의리는 정말 세상 최고심
주변에 친구분들도 항상 많으시고 맨날 등산 모임에 동창회에... 집에 친구분들 오시는 경우도 참 많았음
그 중에 정말 인상 좋으시고 푸짐하게(?) 생기셨던 A아저씨라는 분이 계셨는데 나도 뵐 때마다 참 좋아했었음. 말하는 게 과거형인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그 A아저씨께선 이미 이 세상 분이 아니기때문임.
A아저씨께선 밑에 남동생이 두 분 계시고 부모님이 계심. 어느날 A아저씨의 부모님중 한 분께서 무얼 하셨는진 모르겠지만 많은 빚을 만들어내셨고 A아저씨께선 힘겹게 그 많은 빚을 다 갚으셨음
하지만 사람이 한 번 빚을 지면 또 빚을 지게 됨. 이건 정말임,,
A아저씨 부모님 중 한 분은 역시나 전에 진 빚보다 더 많은 빚을 지게되고 그 정도가 장남인 A아저씨 혼자 감당하지 못할 빚이었음 그래서 A아저씨 아버님이 돌아가시고 장례식장에서 A아저씨는 두 남동생들에게 같이 힘을 합쳐서 빚을 갚아보자고 말씀하셨다고 함
그러나 두 남동생은 나는 그렇게 못하겠다며 상속포기를 선언하시고 고스란히 남은 빚들은 다 A아저씨에게 물려지게 됨. 그 당시에 직업도 없으셨던 A아저씨께선 정말 많이 힘들어하셨고 아저씨 아내분과도 이혼을 하셨다고 함. 아내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형식적으로만 진행되는 이혼... 아저씨께선 아내에게까지 빚을 갚게하고 싶지 않아서 이혼을 해주신 것임.
그리고 A아저씨 아버님께서 돌아가신지 한 달뒤, A아저씨는 스스로 세상을 떠나셨음
우리 아빠는 누구보다 정말 많이 슬퍼했고 장례식장에 다녀오시고 술에 취하신 채로 안방에서 엄청 많이 울고 또 우셨음. 나도 내가 사랑하는 친구들이 세상에서 없어지면 어떤 마음일까 생각도 해보고 그랬던 시간이었음.
그렇게 A아저씨가 하늘나라로 가셨고 엄마는 조금 지나지 않아 꿈을 하나 꾸셨다고 함
엄마가 안방에서 자고 나오는데 A아저씨가 우리 집 거실 소파에 앉아계셨다고 함
엄마는 '왜 여기 계시지?'싶었고 왠일인지 아빠는 소파에 앉아계신 A아저씨께 계속해서
'너가 왜 여깄어? 빨리 나가, 나가!'
하면서 내쫒으셨다고 함. A아저씨의 얼굴이 또렷한 얼굴형상은 아니였지만 엄마는 직감적으로 A아저씨라는 것을 알 수 있으셨음. 아빠 말에 A아저씨는 아무말도 하지 않고 가만히 앉아계시다가 그냥 나가셨음..
엄마는 꿈에 깨서 아빠와 할머니에게 말을 했고 할머니는 잘했다고 그러시면서 굵은소금을 현관문 밖에 뿌리심.. 그리고 다음에 한 번 더 찾아오면 현관문에 굵은소금이랑 고춧가루를 섞어서 세번 뿌리라고 하셨음
알고보니 엄마가 꿈을 꿨을땐 A아저씨의 제삿날이 이미 한두주 지난 날이었음
엄마는 설마하는 마음으로 A아저씨 아내 분께 여쭤보았다고 함(두 분은 친한사이)
아니나 다를까 교회를 다니시는 아내 분께선 제사를 치루지 않으셨고 A아저씨와 사이가 좋지 않은 A아저씨 가족들은 제사를 치뤄줄리가 만무했음
할머니말로는 제삿밥을 드시지 못해 구천을 떠돌며 친한 친구들 집에 배가 고파 들르는 것 같다고 하셨음. 실제로 우리 엄마는 A아저씨께 만두나 반찬같은 음식들을 많이 챙겨드렸음. 원체 요리하는 걸 좋아하고 남한테 주는 걸 좋아하는 분이시라..
A아저씨는 정말로 배가 고프셔서 엄마 꿈에라도 나타나신 걸까,,싶기도 하고 무서운 감정은 없고 난 그저 A아저씨가 마냥 씁쓸하고 안쓰러웠음
우리엄마와 나의 꿈 얘기
안녕하세요
이런 글 쓰는 게 처음이라 뭘 어떻게 써야할지 모르겠는데,, 네이트 들어와 본지도 꽤 됐구요.
다시 이렇게 들어와 판에 끄적이는 이유는 지난 주에 박보살님이나 기쁨님 임가지님 등등 귀신보는 친구분들 얘기를 쓴 판 보고 심심한데 좀 적어나 볼까 하고 왔습니당
그 분들만큼 영적인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소름돋는 이야기들이 있을 수 있을진 잘 모르겠지만...
무튼 저도 편하게 음슴체로 해볼게요 호호 시작
===============================================
난 어렸을 때 부터 귀신의 존재들은 믿고말고를 떠나서 관심이 많았고 의심하지도 않았던 것 같음
잘 생각은 안 나는데 호러단편집 같은 것도 문방구에서 많이 사서 읽고ㅋㄹㄹㄹㅋㅋㅋㅋ 아마 그거 사느라 내 오백원들로 문방구 할어버지 맞추실 안경다리에 보탠 듯,,
쓸데없는 얘기인가? 하고싶은 말은 그 만큼 영적인 존재나 초월적 존재들을 어릴 적 부터 믿는다는 개념이 아니라 '원래 있는 존재들'로 생각했다는 말임 물론 지금도 그렇고
우리 엄마는 꿈을 잘 꾸심. 예지몽이든 그냥 꿈이든 꿈이란 걸 잘 꾸심
엄마는 귀신이란 걸 보시진 않으시고 난 가끔씩 목격하곤 하는데,, 음 일단 꿈 종류 상관없이 엄마가 꾸셨던 꿈 얘기들부터 먼저 하겠음
1. 엄마의 태몽
언니같은 우리 오빠를 낳고 2년쯤 뒤 엄마는 꿈을 하나 꾸셨음
우리 가족들은 외가 친가 모두 친하고 지금은 아무래도 시간이 시간인지라 자주 만나지는 못 하지만 내가 어렸을 때, 그리고 내가 태어나기도 전엔 일주일에 한 번은 꼭 친가식구들끼리 모일만큼 친하셨음
엄마는 꿈에서 여느때와 같이 친가식구들(첫째 큰엄마아빠,둘째 큰엄마아빠, 할머니,아빠,엄마)끼리 모여 논두렁을 걷고 계셨는데 그곳에 있던 저수지로 갑자기 할머니께서 스르륵 들어가셨다고 함
식구들은 발칵 뒤집혔고 장남이신 첫째 큰아빠께선 엄마 구하려가야된다며 주저하지 않으시고 바로 저수지로 들어가셨음 그리고 몇 분이 잠잠하게 지나고 연못에 들어가신 큰아빠는 서서히 나오셨고 손에는 왠 큼지막한 주황잉어 한마리를 들고 나오셨는데 큰아빠는
"우리 어머니 구했다. 어머니시다."
하시면서 주황잉어를 손에 꼭 쥐고 계셨다고 함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엄마는 날 임신했고 할머니와 나는 같은 집에 살지 않는데도 어렸을 적 부터 할머니를 잘 따랐고 할머니와 나는 지금껏 애정이 넘치는 사이로 지내고있음
덧붙여서 내가 초등학교 2학년 때 중국으로 여행을 갔는데 길가에서 붓으로 한자이름을 그림이랑 한자랑 같이 써주는 사람이 계셨음. 약간 뭐라그래야 되지 글자 디자인 같은 형식으로?
그때 그 분이 내 한자이름을 붓으로 써주셨는데 이름 첫자에 떡하니 주황잉어 한 마리를 그리시는 거임!
말도 안 통할 분더러 그땐 중국말 할 줄 아는 이모부도 안 계셨는데 정말 신기하고 놀라웠음
2. 엄마 꿈에 나타난 아빠 친구분
우리 아부지는 성격이 정말 나와 똑같아서 불같고 화도 잘 내시지만 의리는 정말 세상 최고심
주변에 친구분들도 항상 많으시고 맨날 등산 모임에 동창회에... 집에 친구분들 오시는 경우도 참 많았음
그 중에 정말 인상 좋으시고 푸짐하게(?) 생기셨던 A아저씨라는 분이 계셨는데 나도 뵐 때마다 참 좋아했었음. 말하는 게 과거형인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그 A아저씨께선 이미 이 세상 분이 아니기때문임.
A아저씨께선 밑에 남동생이 두 분 계시고 부모님이 계심. 어느날 A아저씨의 부모님중 한 분께서 무얼 하셨는진 모르겠지만 많은 빚을 만들어내셨고 A아저씨께선 힘겹게 그 많은 빚을 다 갚으셨음
하지만 사람이 한 번 빚을 지면 또 빚을 지게 됨. 이건 정말임,,
A아저씨 부모님 중 한 분은 역시나 전에 진 빚보다 더 많은 빚을 지게되고 그 정도가 장남인 A아저씨 혼자 감당하지 못할 빚이었음 그래서 A아저씨 아버님이 돌아가시고 장례식장에서 A아저씨는 두 남동생들에게 같이 힘을 합쳐서 빚을 갚아보자고 말씀하셨다고 함
그러나 두 남동생은 나는 그렇게 못하겠다며 상속포기를 선언하시고 고스란히 남은 빚들은 다 A아저씨에게 물려지게 됨. 그 당시에 직업도 없으셨던 A아저씨께선 정말 많이 힘들어하셨고 아저씨 아내분과도 이혼을 하셨다고 함. 아내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형식적으로만 진행되는 이혼... 아저씨께선 아내에게까지 빚을 갚게하고 싶지 않아서 이혼을 해주신 것임.
그리고 A아저씨 아버님께서 돌아가신지 한 달뒤, A아저씨는 스스로 세상을 떠나셨음
우리 아빠는 누구보다 정말 많이 슬퍼했고 장례식장에 다녀오시고 술에 취하신 채로 안방에서 엄청 많이 울고 또 우셨음. 나도 내가 사랑하는 친구들이 세상에서 없어지면 어떤 마음일까 생각도 해보고 그랬던 시간이었음.
그렇게 A아저씨가 하늘나라로 가셨고 엄마는 조금 지나지 않아 꿈을 하나 꾸셨다고 함
엄마가 안방에서 자고 나오는데 A아저씨가 우리 집 거실 소파에 앉아계셨다고 함
엄마는 '왜 여기 계시지?'싶었고 왠일인지 아빠는 소파에 앉아계신 A아저씨께 계속해서
'너가 왜 여깄어? 빨리 나가, 나가!'
하면서 내쫒으셨다고 함. A아저씨의 얼굴이 또렷한 얼굴형상은 아니였지만 엄마는 직감적으로 A아저씨라는 것을 알 수 있으셨음. 아빠 말에 A아저씨는 아무말도 하지 않고 가만히 앉아계시다가 그냥 나가셨음..
엄마는 꿈에 깨서 아빠와 할머니에게 말을 했고 할머니는 잘했다고 그러시면서 굵은소금을 현관문 밖에 뿌리심.. 그리고 다음에 한 번 더 찾아오면 현관문에 굵은소금이랑 고춧가루를 섞어서 세번 뿌리라고 하셨음
알고보니 엄마가 꿈을 꿨을땐 A아저씨의 제삿날이 이미 한두주 지난 날이었음
엄마는 설마하는 마음으로 A아저씨 아내 분께 여쭤보았다고 함(두 분은 친한사이)
아니나 다를까 교회를 다니시는 아내 분께선 제사를 치루지 않으셨고 A아저씨와 사이가 좋지 않은 A아저씨 가족들은 제사를 치뤄줄리가 만무했음
할머니말로는 제삿밥을 드시지 못해 구천을 떠돌며 친한 친구들 집에 배가 고파 들르는 것 같다고 하셨음. 실제로 우리 엄마는 A아저씨께 만두나 반찬같은 음식들을 많이 챙겨드렸음. 원체 요리하는 걸 좋아하고 남한테 주는 걸 좋아하는 분이시라..
A아저씨는 정말로 배가 고프셔서 엄마 꿈에라도 나타나신 걸까,,싶기도 하고 무서운 감정은 없고 난 그저 A아저씨가 마냥 씁쓸하고 안쓰러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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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꾼 꿈들은 사실 이 두개말곤 기억이 잘 안남..
이거 어떻게 끊어야 되는지 모르겠지만 엄마 얘기로 마무리 짓겠음
다음엔 내 이야기를 써보도록하겠음 배부르당 살빼야되는데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