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키즈카페 매니저가 보는 맘충들.

배불러2017.01.11
조회3,131

안녕하세요 저는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는 동네에있는 키즈카페 매니저입니다. 많은 고민을 하다가 네이트판에 글을 쓰게되었네요, 여러 카테고리가 있지만, 육아관련 카테고리에 올려야 어머님들이 많이 읽으실것같아 선택했습니다.
(핸드폰이라 맞춤법,띄어쓰기 양해부탁드리며_ 자세한 지역과 브랜드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또, 얘기가 많이 길어질거같아 스압주의 입니다 ㅎㅎ


저는 키즈카페에서 일한지 5년정도 되었고, 그저 아이들이 좋아서 이 직업을 선택했습니다. 그러나 몇분의 맘충같은
어머님들때문에 이 직업을 후회하고, 늘 고민하게되었습니다.

1. 아이들이 놀다가 혼자 넘어져서 피가났습니다.
혼자 잘 걸어가다가 넘어져서 코피가 나거나,입술을 찧였습니다. 물론 아이가 아팠을테고, 피도났고 저도 당연히 걱정되고 매장 내 에서 응급처치를 해줍니다. 그러나 보호자분들의 입장에선 더 심하게 느껴지실수있어 작은 상처에도 바로 연락을 드립니다. "아이가 이러저러해서 이렇게 저렇게되어 피가났습니다. 보호자분 걱정되실거같아 연락드렸으며, 아이상태를 확인부탁드립니다"하고 매장으로 오시게끔 연락드리죠. 근데 오자마자 애가 걸어가는데 왜 넘어지게 하냐며 말씀하십니다.
솔직히 말하면, 동시간에 많을때는 200명 적을때는 40명정도 있는데 아이 한명한명 걸음걸이까지 신경쓰지 못합니다. 물론 저도 아이가 놀러와서 안다치고 안전하고 재미있게 놀다가길 원하지만, 이런 사고같은 경우는 저희가 고의적으로 다치게한건 아니잖아요.. 아무도 그 아이를 밀지않았고 혼자 걸어가다 넘어진 경우입니다.. 막말로 그냥 길거리에서 걸어가다가 넘어진거, 나라에 청구하시지 않으시잖아요..

2.아이가 놀다가 다른아이에게 욕을하거나, 폭력을 했습니다.
그럼 저희는 일단 아이에게 다른친구들에게 욕을하거나 때리지않아요, 하며 말합니다.(아이들에게 욕하면안돼/때리면안돼 등의 ~안돼 말투는 정신적학대이기 때문에 하지않아요, 라던가 (때린)친구가 힘이쎈데 다른친구를 때리면 많이 아프겠다 그치?~ 여기서는 친구들 때리지않고 사이좋게
놀기로 약속하고 들어온거야, 우리 용기내서 먼저 저(맞은)친구한테 사과할까? 등의 표현으로 아이들을 지도(?)합니다) 그러나 혹시 저희매장에선 좋게넘어갔지만 다른곳에서도 그렇게 행동을 한다면 문제가 생길수있어 보호자님이 아이를 데릴러왔을때 조심히 말씀드립니다.
아이가 놀다가 이런일이있었으며, 저희측에서 이렇게 말은했다,혹시라도 다른데서 똑같은일이 생긴다면 문제가 생길수있으니 댁에 돌아가셔서 아이가 잘 알아들을수있도록 지도한번 부탁드릴게요~ 햇더니, 너네가 뭔데 내아이를 가르치냐.. 부터 시작하셔서 내 아이를 혼냈냐 등 화를 내시더군요.. 솔직히 나쁜맘먹고 다른애들 괴롭히는 애가 어디에있어요. 저흰 혼내지않아요 대신 사과하고 사이좋게 놀기를
지도하는것 뿐인데..

3.아이가 놀다가 토를했어요.
이것까진 이해해요. 아이들 감기걸려 항생제먹으면, 그게 속이 안받아 토할수있고 기침하다가도 격해지면 토하고, 밥먹고 바로 놀아서 토하고.. 이해하죠 당연히
그치만 아이가 토하면 몇몇 선생님들은 토한걸 닦고 몇분은
아이를 닦아주고 다른선생님은 보호자에게 전화를 합니다.(아이가 놀다가 토를했습니다. 아이에게 물었더니 어디가 아프다고합니다/괜찮다고 합니다. 그래도 보호자분 걱정되실테니 매장에 오셔서 아이상태좀 확인해주세요) 하구요..
근데 오셔서는 선생님들은 토사물 치우는데 죄송합니다/감사합니다 등의 인사조차 안하세요. 솔직히 말하면, 누가 토사물을 치우고싶겠어요.. 근데 그거 무릎꿇고 장갑도 안끼고 맨손으로 치우고있으면. 같이는 못치워줄망정 죄송해요 감사해요 정도의 인사는 하실수있잖아요... 토한아이도 댁에선 귀한 자녀분이지만, 토사물 치우는 선생님들도 집에선
귀한 자식들 입니다..

4. 아이들끼리의 싸움
예를들면 6명의 아이가 같이(일행)놀러왔어요
근데 아이들끼리 얼음땡을 하다가 분열이 일어나 싸움이 있었어요(몸싸움) 그래서 얼굴을 긁히고 했습니다. 저 당연히
저희매장에서 싸운거고 저희 선생님들이 조금만 더 신경썼으면 이런일 안일어났을거라 생각했기에, 어머님께 머리숙여 사과드리고, 아이 피부과나 병원가시면 제가 다 부담하겠으며 그날 입장료까지 환불해드렸습니다. 그런데 그 6명중 2명이 싸운건데 나머지 4명도 환불을 해달라더군요. 이유는 거기에 우리애가 안낀거지 우리애였을수도있으니 환불을 요청하시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죄스러운마음에
해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싸웠던 애들2명 보호자분이 무료입장권을 원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드렸습니다. 더 소란피우기싫어서요.. 그랬더니 나머지 4분도 달라더군요..
결국 무료입장권에 음료수 아이스크림 간식까지..뜯어가셨습니다.. 그분들께 사과드릴때 저는 이미 무슨년 저런년 소리들었고, 우리애는 몇대 장손이고 어쩌고..
저도 집에가면 하나밖에없는 귀한 딸래미입니다.. 또, 솔직히 말하면 애들가지고 돈버시려고하나.. 이렇게나 뜯어가네 하는 생각도 듭니다..

5. 아이들 나이/키 제한이 있습니다.
뭐 예를들어 나이는 9살제한이고, 키가 145센치 제한이라고 치면 꼭 넘는 아이들 데리고와서 이번만해줘라 하시는데. 그 제한은 아이들 안전을 위한 제한입니다. 다른 키즈카페는 모르겠지만 제 매장은. 아이들 안전에선 유도리가 없습니다. 145가 넘는아이를 받았을경우, 그 아이는 그냥 걸어가는거지만, 다른 작은 아이에겐 큰 행동으로 받아들여지며 자칫 사고로 이어집니다. 키즈카페는 아이들이 안전하고, 재미있게 놀다가는 장소입니다. 그러기에 제한을 두는것인데 자기아이는 얌전하다 어쩐다.. 그 아이 145넘어가기전 아기일때를 생각하세요. 조금만 큰형이 지나가고하면 위험하다고 조심하라고 키우셨을겁니다. 제발 떼좀쓰지마세요.. 저희보고 유도리가 있네없네 내가 여기 장사 이따위로한다고 카페에 올릴거나 마네..어휴
그치만 저희는 확실히. 아이들 안전에선 유도리 없을겁니다

얘기가 너무길어져 오늘은 5가지만 적겠습니다.
혹시라도 반응이 좋다면, 더 심한 맘충(?)편, 진상(?)아이편 다 적겠습니다. 그치만 묻히겠죠.. ㅎ
왠지 하소연이네요 ㅎㅎ

참_ 정말 좋으신 보호자님들이 더 많습니다.
사소하지만, 퇴장하실때 고생하셨어요, 라던가 선생님 감사합니다^^ 하시면서 인사해주시는 분들.
저희는 보호자님들이 빈말이라도 이렇게 말씀한번 던져주셔도 감동받고 좋은 분으로 기억해요 ㅎㅎ.. 일이 고되다보니 ㅎㅎ..

무튼. 당연히 본인자식 소중하죠. (저도 남의자식이지만 애기들이 여기서 다치고 그러면 마음아프고 신경쓰이고 걱정되는데ㅠㅠ) 그치만, 키즈카페에서 일하는 직원들도 다 그집안에선 귀한 자식들입니다. 또는, 키즈카페에 놀러온 다른 아이들도 그 집에선 소중합니다.
제발 본인 아이만 생각하지마시구, 다른아이들 선생님들도 생각해주세요.... 정말 간절히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