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판판이2017.01.11
조회42,187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27살이 되는 여자월급쟁이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퇴사하고 싶은데 잘 안되서 이렇게 글을 적게 되네요.

저는 지금 다니는 회사가 첫직장으로 직원수도 10명이 채 안되는 회사입니다.

올해 2월이 지나면 5년째 다니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졸업한 학과 관련된 마케팅쪽과 비슷한 부서로 들어와서 3년을 일하고 저랑 정말 안 맞아서

그만두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만둘려고 했고 대표님과 얘기도 된 상황에서 일주일 뒤 경리가 자리가 비는데 회사업무를 대략적으로 알고 있으니 경리를 봐줄 수 없겠냐고 하더군요. (경리분이 야간대학으로 일찍퇴근하여 그뒤에 간단한 업무를 제가 햇었습니다.)

경리는 생각도 안해봤고 학원등을 알아보고 다닐 계획이여서 안된다고 했습니다. 일주일을 그렇게 된다 안된다. 이야기 하다가 대표님께서 급여하고 올려주겠다는 말에 3일 고민하다가 경리쪽으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경리하시던분은 퇴사한다고 1년~1년반전에 얘기하고 퇴사하셨어요.) 인수인계 기간도 대략 2주??3주도 안되는 기간에 인수인계 다 받고 전 경리분은 퇴사! 급하게 인수인계받았으니 실수도 많고 했죠 지금은 그나마 좀 나아졌지만 그래도 이것도 저랑 더더욱이 안맞더라구요. 계산에 안그래도 약한데 계산하랴. 거래업체결제건으로 거래업체 통화하는데 제가 대신 욕먹는 기분으로 통화하고 심리적인 스트레스가 엄청나더군요. (대략 작년 부터 회사가 상황이 안좋아져서 결제가 미뤄지다 보니 거래처에서 결제 독촉전화가 많앗습니다.) 그러다 올해 회사 사정이 더 안좋아져서 급여도 점점 미뤄지더군요.

첨에는 월급날주고 일주일 안으로 나머지 급여가 들어가니까 그래도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점점 월급날 일부만 입금이 되고 나머지는 거진 한달씩 미뤄지더군요. 그렇게 되다보니 카드값하고도 연체에 독촉에 부모님께 생활비드리는데 부모님께서도 왜 입금이 안됐냐고 물어보시고 학자금대출 나가고 하다보니 남는게 없더군요.....ㅋㅋ생활비도 안되서 적금도 깨고......얼마 모우지도 못한거(참고로 급여는 세후 130만정도 됩니다. 부서이동하고 20만원??정도올랐어요.)

그러다 올해 초 제가 회사에서 조금멀리(왕복 약4시간) 이사가게 되어서 이걸 핑계로 나마 그만둘려고 12월에 퇴사얘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ㅋㅋㅋㅋ안된다고 무조건 안된다고 하더군요. 제가 왕복 4시간걸리더라 고 말씀드리니 이사하는 쪽에서 오는 버스타고 지하철 타고오면 금방이다 이러더군요. 그리고 사람뽑아서 인수인계하는 거에서도 그사람뽑으면 회사 사정도 안좋은데 인건비는 어떻게 하라는거냐고 하더라구요. 거기서 얼마나 어이가 없던지.....그러다 1년만 있어달라고 하더라구요. 제가 말할때 똑부러지게 말을 못하는 성격이라 그렇게 말씀을 하시길래 어영부영 넘게 되었습니다.

그런 일이 있고 1월이 되어서 갑자기 회사가 안좋아서 사람들 몇명을 자른다고 하더라구요. 거기에 저와 다른 두분 빼고 나머지 분들에게요. 그리고 제일 일거리가 많으신 분 한분이 퇴사 의사를 대표님께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분은 자르는 명단에 없던 사람이였습니다. 그런데 그분께도 안된다고 하셨답니다. 제가 보기엔 그분이 일거리가 제일 많이 가져오고 그나마 큰건들을 가지고 와서 일것 같아요. 요즘에는 큰건 가지고 오시는게 줄어들긴 하셨지만요. 그리고 그분께 1년만 기다려달라고 하다가 안되면 그때는 회사 접겠다고 했다고 하셨다네요. 자세한 내용까지는 모르겠구요. 저는 안그래도 전화기한테 치여서 스트레스였는데 전화받기도 무서울 정도로 거래처에서 결제건으로 전화가 오니까....요.....욕은 내가 먹고.....근데 급여도 제때처리도 안되서  카드값밀려 적금깨.....하......집도 멀어져.....다시 퇴사얘기하고싶은데 한분한분씩 자른다고 하시고 한분은 퇴사 하신다고 하고.....그래서 말할 타이밍도 놓친것같고......똑부러지지 않은 성격이라 또 퇴사얘기하면 퇴짜 받을까봐 걱정되고 퇴사에도 용기가 필요하다는데 하........속에서는 천불이 나오고......미칠 것같네요.....하소연 할 곳이 여기 밖에 없어서.....하.....ㅠㅜ 첨부터 너무 급하게 이회사에 들어왔나 생각도 들구요.....너무 힘드네요....